[인터뷰①]경이로운 유준상 "39살 환상 깨질까봐"

최종수정2021.03.24 10:46 기사입력2021.0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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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 환상 깨질까봐(웃음)"
"리포트 만들어 공유하면서 연구"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이라는 제목의 드라마에 걸맞은 사람이었다. 그는 39세의 극중 나이로 액션 연기를 해내기 위해 체지방률 3%를 만들었다. 엄청난 자기관리 결과는 드라마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고, 드라마 방영 내내 놀라움을 안겼다.


유준상은 "처음에 감독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서른 아홉 살 배역인데, 하실 수 있으시죠?'였다. 그래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왕(王) 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에 바로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인터뷰①]경이로운 유준상 "39살 환상 깨질까봐"

그의 노력은 반응으로 돌아왔다. 나이에 대한 이질감도 없고, 가모탁에게 설렌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준상은 "물론 평소에 관리를 꾸준히 하긴 하지만 가모탁처럼 늘 복근과 등 근육이 있지는 않았다. 이번 작품에 들어가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4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을 했다. 사실 몸이 쉽게 만들어지는 나이가 아닌데…"라며 평소보다 강도 높은 트레이닝이 있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39살 환상이 깨질까봐 나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지만"이라며 "열심히 하다 보니까 되더라. 계속해서 달라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하면 되는구나'라는 확신이 드니까 더 욕심내서 관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당연히 외적인 완성에만 신경쓴 것은 아니다. 유준상은 "웹툰에서 이미 그려진 캐릭터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살리면서 드라마만의 개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의 뉘앙스를 찾기 위해 대본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다른 배우 분들 그리고 감독님과 계속해서 상의해 나갔다. 가모탁 뿐만 아니라 웹툰에 나온 작품의 특징들을 정리해서 드라마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리포트 형식으로 만든 테이블 작업도 했는데,그걸 다같이 공유하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고 연기에 참고를 했다"고 완성된 드라마만 보는 시청자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작업 과정을 들려줬다.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젊음이 느껴진다. 나이 차이가 있는 조병규, 김세정과 스스럼 없이 서로를 대하고 친근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준상은 카운터즈들을 한 명씩 언급하며 그들과의 조화에 관해 말했다.


[인터뷰①]경이로운 유준상 "39살 환상 깨질까봐"

우선 조병규에 대해서는 "미리 짜여지지 않은 애드리브 장면들에서 호흡이 유독 잘 드러났던 거 같다. 아마 메이킹 영상에 담겼던 거 같은데,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은 액션들도 마치 미리 맞춘 것처럼 잘 나오더라. 마지막 회차에서도 그런 짜여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들이 많이 담긴 거 같다. 툭 치면 툭 나왔다. 실제로 같이 연기하면서 아빠와 아들 같으면서도, 또 친구같은 좋은 케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세정에 대해서는 "도하나라는 캐릭터에 맞게 모탁이와 정말 현실 오누이 같으면서도 부녀 같은 케미를 잘 만들어줬다. 하나와 모탁이는 티키타카가 오가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세정이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고, 잘 살려줘서 최상의 콤비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염혜란에게는 "추여사라는 존재는 우리 카운터들에게 있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실제로도 제가 많이 믿고 의지했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학구적으로 연기에 다가갈 수 있었던 데에도 혜란 씨의 역할이 컸다. 더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둘이서 수없이 고민하고 토론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남아있다. 모든 카운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혜란 씨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인터뷰①]경이로운 유준상 "39살 환상 깨질까봐"

또 "안석환 선배는 최장물이라는 캐릭터에 딱 맞는 포스와 더불어 모든 요소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었다"고 하면서 "정말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 개인적으로 모탁이가 최장물 영감을 따라하고 싶어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들더라. 워낙 멋있는 인물이다 보니. 그래서 성대모사도 하고 장난도 치고 애드리브를 많이 했는데 다 잘려서 조금 아쉬웠다"며 웃음기 섞인 답변을 건넸다.


가모탁과 김정영(최윤영 분)의 이루어지지 못한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 유준상은 "'실제로 이런 커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도록 많이 고민했다. 특히나 정영과의 장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그 신들을 잘 살리기 위해 더 노력했다. 최윤영 배우와도 어떻게 하면 이 장면들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던 거 같다. 다행히 그런 노력들이 시청자 분들에게도 잘 닿았던 거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최윤영 배우는 정말 호흡이 좋았던 모탁의 파트너였다"고 칭찬했다.


사진=나무엑터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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