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이봉련, 익숙함과 생경함의 공존

최종수정2021.03.24 11:15 기사입력2021.0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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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봉련 인터뷰
"익숙함과 생경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게 좋다"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이봉련은 이번 '런 온'을 비롯해 '스위트홈',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82년생 김지영' 등 매번 각기 다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생경함이 아직 남아있는 게 좋다. 익숙함과 생경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게 좋다. 제가 가지고 있는 눈빛, 말하는 방법, 목소리 같은 게 제가 해야 하는 몫에 잘 맞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 내가 이 이야기에 동의가 되는지, 내가 공감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작품 선택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터뷰②]이봉련, 익숙함과 생경함의 공존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으로는 '꾸미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이봉련은 "제가 가지고 있는 거로, 제 얼굴로 연기하는 게 장점이다.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쌍꺼풀 수술할 거냐고 하셨다. 수술 할 거면 배우 하지 말라고.(웃음) 생각해보면 네 얼굴로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 제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주변에서 스쳤을 법한 어떤 사람과 맞닿아있기 때문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봉련은 본인이 연극배우임을 재차 강조했다. '메리제인', '내게 빛나는 모든 것', '발렌타인 데이' 등 꾸준하게 연극 무대에 서고 있는 그는 국립극단의 연극 '햄릿'에서 햄릿 역을 맡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된 바 있다. 그는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작품 개막이 연기되는 시간 동안 불평불만을 하면 그 시간을 활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연습만 계속했다. 결국 취소되면서 모두가 아쉬워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다. '햄릿' 연습을 하면서 검술을 배웠는데, 땀 흘려서 일궈낸 결과물이 훌륭했다. 액션을 하는 배우들이 너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예리하게 칼을 쓰는, 그런 느낌의 액션이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터뷰②]이봉련, 익숙함과 생경함의 공존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해 16년 동안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봉련. 그의 원동력은 여전히 연기다. 이봉련은 "누군가 아침에 일을 하러 가듯이, 연기가 제가 하는 일이고 제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한다. 가끔 자신이 없어지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가 있다. 그러면 다른 배우, 다른 작품을 통해 동력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에게 연기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는 "연극 무대는 제 토양이다. 연기는 제가 늘상 하는 일이다. 제 직업이지 않나. 어떤 큰 의미를 둔다기보다 안 하면 할 일이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다. 저와 같이 가는 존재다"라고 유쾌하게 연기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조바심이 있었다. 지금 하는 게 계속 이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 후에 제 필모그래피를 쭉 보면서 어떤 일 하나를 10년 넘게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제가 잘해오고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진=씨제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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