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설 극장가 이색 풍경"…'소울' 연휴 1위, 애니메이션 웃었다

[돋보기]"설 극장가 이색 풍경"…'소울' 연휴 1위, 애니메이션 웃었다

최종수정2021.02.15 11:10 기사입력2021.02.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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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나흘간 박스오피스
디즈니·픽사 '소울' 정상
관객수 지난해 13% 수준
영화관 영업제한 조치 해제
극장가 분위기 반전될까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올해 설 황금연휴 극장가는 다채로웠다. 애니메이션,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박스오피스 주요 순위에 자리한 가운데,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이 활짝 웃었다. 이렇다 할 신작의 부재 속 외국 애니메이션 세 편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규모 한국영화들도 새롭게 개봉해 관객과 만났지만 아쉽게도 크게 관객을 모으지는 못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공연실황은 1만 명이 넘는 팬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 11일부터 14일 나흘간 '소울'이 27만3,140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는 이렇다 할 신작 부재 속 4주째 정상을 지키며 누적 관객수 156만8,261명을 기록했다.


이미지는 본문과 무관함/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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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설 극장가 이색 풍경"…'소울' 연휴 1위, 애니메이션 웃었다


해외 애니메이션 상위권

'소울'은 평생 꿈꿔 왔던 밴드와 공연하게 된 날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진 뉴욕의 음악 교사 조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를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피트 닥터 감독의 전작 '인사이드 아웃'(2015)의 오프닝 스코어 6만 8,222명과 비슷하게 출발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으며 개봉 3주 차 100만 관객을 모으며 올해 첫 100만 돌파작이 됐다.


이 기간 일본서 흥행을 거둔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11만5,491명을 모아 2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27일 개봉해 우익·욱일기 논란에도 꾸준히 마니아층 팬덤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62만227명을 기록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누적 발행 1억2000만 부를 돌파한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의 첫 극장판. 현지에서 1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끝에 19년째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역대 1위를 차지한 영화다. 국내에서 마니아 팬덤의 인기와 굿즈 마케팅 효과가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극 중 캐릭터가 착용한 귀걸이에 욱일기 문양이 새겨진 것과 시대 배경을 두고 우익 논란이 불거진 작품이다.


韓영화·재개봉작外 10위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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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굵직한 개봉작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중소규모 한국영화들이 간판을 내걸었다. 김강우·유인나·유연석·이연희 주연 '새해전야'(감독 홍지영)가 10일 개봉해 나흘간 10만9,151명을 모아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3만1,337명. '결혼전야'이 이은 로맨스 시리즈로 주로 연인 관객을 극장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영화 중 가장 상위권에 오른 영화다. 다만 1위작 '소울'이 같은 기간 모은 관객수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기간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 영화 '몬스터 헌터'가 7만2152명을 모아 4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는 누적 관객수 8만3,533명을 모았다.


2005년 12월 개봉해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5위에 올랐으며, 보호종료아동을 다룬 김향기·류현경 주연 '아이'(감독 김현탁)는 2만4,349명을 모아 6위를 기록했다.


송가인의 공연실황을 다룬 '송가인 더 드라마'는 지난 11일 개봉해 1만1,394명을 모으며 8위에 들었다. 강력한 트로트 팬덤이 극장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덴마크 애니메이션 '드림빌더', 문소리·김선영·장윤주 주연의 '세자매'가 9·10위에 들었다.


설연휴 관객수 지난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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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나흘간 극장을 찾은 전국 관객수는 67만2,5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인 1월 24일부터 27일 사이 누적 494만8천여 명이 모인 것에 비교할 때 약 13%에 머무른 수치다. 지난 명절인 추석 약 180만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513만 명을 모은 전년 대비 35% 수준을 보인 바. 이와 비교할 때 절반 아래로 뚝 떨어진 수치다.


다양한 장르가 박스오피스에 골고루 분포된 풍경은 이채롭다. 대개 제작비를 대거 쏟아부은 블록버스터 영화나 가족 타깃을 겨냥한 코믹물이 주로 상위권에 자리한 모습이 익숙한 바. 해외 애니메이션 등이 장악한 올해 스코어는 다소 이채롭게 다가온다.


한국영화 중 '새해전야'·'아이'가 연휴를 앞두고 개봉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안전을 위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유지로 영화관 영업시간이 오후 9시 이후 제한된 상황에 이렇다 할 신작도 없어 관객이 크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날부터 거리두기가 2단계 하향 조정되며 영업시간 제한이 풀려 얼어붙은 극장가에 숨통이 트일지 지켜볼 일이다.


영화계는 신중한 분위기다. 관계자는 "영화관 영업시간 제한조치가 완화된 것은 환영하지만 그렇다고 관객이 당장 내일부터 몰려오거나 분위기가 바로 나아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퇴근 이후 극장을 찾는 관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개봉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며 신중히 개봉일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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