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OTT 넷플릭스①]5500억 투자로 윈윈, 창작 생태계 살릴 해법은

[공룡OTT 넷플릭스①]5500억 투자로 윈윈, 창작 생태계 살릴 해법은

최종수정2021.03.24 12:36 기사입력2021.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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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올해 5,500억 투자발표
국내 시청 380만 가구
섬세한 감수성 글로벌 인기 요인
亞공략에 중요한 韓시장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OTT) 회사 넷플릭스가 올해 국내 투자를 강화하며 공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2016년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콘텐츠를 위해 쏟아부은 금액은 7,700억 원. 그런데 올해 한에만 5,500억 원(5억 달러)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넷플릭스 최고 경영자 테드 사란도스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국내 취재진에게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공룡OTT 넷플릭스①]5500억 투자로 윈윈, 창작 생태계 살릴 해법은

[공룡OTT 넷플릭스①]5500억 투자로 윈윈, 창작 생태계 살릴 해법은


영상을 통해 테드 사란도스는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인은 넷플릭스에서 소개된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다. ‘스위트홈’은 전 세계 2천 2백만 명이 봤다”고 성과를 짚었다.


또 “‘킹덤’, ‘#살아있다’를 통해서는 K좀비들과 사투를 벌였다.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를 보고 춤추며 노래했으며,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사랑스러운 커플 탄생과 마주했다. ‘스위트홈’으로 서로 연대하며 적을 물리친 데 이어 ‘승리호’로 우주를 구했다”며 최근 선보인 콘텐츠를 나열했다.


최고 경영자이자 콘텐츠 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올해 국내 콘텐츠 투자를 늘릴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훌륭한 스토리텔러, 창작진, 제작자들과 협업하여 80여 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7억 달러(7,700억 원)를 투자했다”고 전하며 “최근 스튜디오 두 곳을 임대해 훌륭한 한국 콘텐츠를 제작을 이어갈 예정이며 지속해서 투자와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억 가구가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즐기고 있으며, 확고한 믿음을 가졌다”며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팬들이 함께 웃고, 울고,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만들겠다”고 투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영화계는 고사 위기를 맞았다. 극장 관객수가 73% 아래로 감소했고, 극장 3사는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허덕였다. 반면 거대 OTT 넷플릭스는 나 홀로 웃었다. 시청자 수가 급속도로 드러나며 전 세계 2억 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한 것. 영화계에서는 이게 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창작의 새로운 활로가 될 거라는 기대감과 시장을 독점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린다.


[공룡OTT 넷플릭스①]5500억 투자로 윈윈, 창작 생태계 살릴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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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이를 의식한 듯 한국영화계와 윈-윈을 통한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 (일본, 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한국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약 5,500억 원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총괄은 “최근 우리 모두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콘텐츠를 소비하고 접하는 방식이 크게 변했다. 변하지 않은 건 좋은 콘텐츠는 모두에게 사랑받는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 좋은 콘텐츠를 제작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 출범한 넷플릭스는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우려를 모을 만큼 막막했지만 불과 4년 만에 엄청난 성장을 거뒀다. 김 총괄은 “시작은 막막했다”며 “함께한 모든 제작진이 없었다면 오늘 없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넷플릭스의 역할은 창작의 자유를 바탕으로 탄생한 한국 콘텐츠만이 선사하는 특별함을 더 많은 나라의 팬들이 시차와 언어의 제약 없이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 총괄은 “2020년 말 기준, 380만 이상의 가정이 한국에서 넷플릭스를 유료로 구독하고 있다. 전 세계 유료 가구 수는 2억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1년 올 한 해 동안 약 5,500억 원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액션, 스릴러, SF, 스탠드업 코미디,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소개하며 세계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국의 뛰어난 창작자들과 함께 국내 콘텐츠 업계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초에는 장기적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콘텐츠 스튜디오 두 곳을 마련했다. 정기적 지식 공유 방안도 세웠다. 이는 한국 콘텐츠 제작 산업과 동행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김민영 총괄은 “'스위트홈'의 전 세계 흥행은 누구보다 기발하고 독창적 이야기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감독, 작가, 배우 제작진 덕이다. 한국형 좀비, K콘텐츠라는 대명사가 생겨났다”며 “글로벌 대중문화의 흐름을 한국이 이끌고 벅찬 흐름에 넷플릭스가 조금이나마 기여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공룡OTT 넷플릭스①]5500억 투자로 윈윈, 창작 생태계 살릴 해법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이어 선보인 국내 콘텐츠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잘 만들어진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연결할 수 있다고 믿게 됐다. 기존 한국 작품은 로맨스 위주였는데 ‘킹덤’과 ‘인간수업’은 기존 성공 공식과 달리 한국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인데도 큰 사랑을 받았다. 예전에는 글로벌 콘텐츠라면 할리우드에서 영어로 된 작품이어야 인기를 얻는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한국어가 담긴 한국적인 작품도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전환됐다.


궁극적으로 넷플릭스는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의 사명은 국경을 초월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국내 제작업계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후방 효과를 다지는 저희의 발걸음으로 알아달라. 국경, 문화. 나이와 성별, 언어,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이 한국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부터 넷플릭스는 영화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도 시작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최근 넷플릭스는 국내 영화 전문인력을 토대로 팀을 구축했다. 이날 강동한-김태원 넷플릭스 콘텐츠 부문 디렉터는 “한국 영화계와 윈-윈하는 토대를 마련해 한국 영화의 위대한 힘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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