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작]이채영, 묘한 힘을 가진 그 작품들

최종수정2021.03.24 15:58 기사입력2021.02.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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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이 사랑하는 세 작품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계속 보게 된다"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게 "인생작이 되었다"라는 말은 굉장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정작 그들의 인생작은 무엇일까요. [★인생작] 코너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두고두고 떠올리며 곱씹게 되는 배우들의 아주 개인적인 인생작 세 작품을 소개합니다.


배우 이채영은 얼마 전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 오로지 자신의 성공과 야망만이 중요한 한유라 역으로 인사했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 악녀 연기를 해왔던 그는 상황과 서사가 다른 인물이기에 또 다른 느낌의 악역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아직까지 에너지가 남았다면서 여전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배우 이채영. 사진= 김태윤 기자

배우 이채영. 사진= 김태윤 기자


인생작을 묻는 질문에 이채영은 단번에 줄줄이 작품들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평소 얼마나 이 작품들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사진=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포스터

사진=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포스터


2007년 4월 국내에서 개봉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감독 나카시마 테츠야)은 고모 마츠코(나카타니 미키)가 사체로 발견되면서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허물어져가는 마츠코의 아파트에 온 조카 쇼(에이타)가 지난 25년동안 있었던 마츠코의 일생에 대해 알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원망하기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하며 사랑 받기를 꿈꿨던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그려냈습니다.


◆'헤드윅'
사진=영화 '헤드윅' 포스터

사진=영화 '헤드윅' 포스터


뮤지컬과 영화로도 제작된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의 아픈 상처를 비롯해 헤드윅의 다사다난한 삶을 눈물과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첨밀밀'
사진=영화 '첨밀밀' 포스터

사진=영화 '첨밀밀' 포스터


1997년 3월 개봉한 '첨밀밀'(감독 진가신)은 대만 최고의 가수 등려군을 좋아하는 소군(여명)과 이요(장만옥)의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낯선 홍콩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사랑에 빠졌지만 각자의 상황으로 인해 헤어지게 됩니다. 3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음을 확인하지만 또 다시 이별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등려군의 사망을 알리는 전자대리점 앞에서 운명처럼 재회하게 됩니다.


"주인공들의 서사나 감정에 나도 모르게 빠지게 되면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봤던 영화임에도 계속 보게 되는 묘한 힘이 있어요. 힘들고 지칠 때 괜찮다고 나를 위로해 주는 영화들이고, 상징적인 음악과 영상들이 잘 버무려진 보석 같은 작품들입니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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