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피해자의 아픔과 공감 "왜 숨어 살게 되는지"

최종수정2021.03.25 08:28 기사입력2021.03.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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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SNS 통해 힘든 심경 토로
"가해자는 사과 안 해"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AOA 출신 권민아가 또 다시 폭로에 나섰고, 괴롭힘 피해자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권민아는 지난 6일 SNS에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중학생 때까지 이미 난 정말 억울하게 쓰레기란 쓰레기도 다 만나봤고 너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피해, 사건, 사고 다 겪어봐서 너무 단단하다 못해 웬만한 일에는 무뎌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단 한 번도 누구에게 말해본 적도 도움 청한 적도 신고한 적도 없이 인 꼭 다물고 누구 앞에서 쉽게 눈물 보인 적도 없고 나 혼자 해결하고 살았다"며 "가해자들한테 끝까지 할 말은 했고 내가 알아서 사과 받아왔다. 그 경험들 덕분에 내가 단단해지고 강해질 수 있었고,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고 기죽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그는 "가해자는 사과를 안 한다"며 "기억 안 나는 건 가해자 수법이냐. '내가 그런 짓 할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대사 듣는 순간 소름. 그건 가해자 생각이고 당한 내가 기억이 있는데 아니고 자시고는 피해자가 판단하게 내버려둬라. 요즘 기사들만 봐도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간 우울증 치료가 안 돼서 제대로 된 원인을 찾고자 모든 검사와 약물치료, 기계치료 등 다시 하고 있다"고 밝힌 권민아는 "폭로한 날로 돌아가고 싶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침착하게 하나하나 적을 걸. 내 분노에 못 이겨서 엉망진창으로 쓴 글이 사실 그게 다가 아닌데 좀 더 제대로 쓸 걸 하고 후회는 되더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또 "지금도 어디선가 연약한 피해자가 당하고 있다면 소속사한테 다 털어놓고 약 먹어가면서 굳이 피해줄까봐 활동하지 말라. 나도 약 먹고 활동 하다가 춤은 추고 노래는 했는데 표정이 없고 기억이 없고 멘트가 꼬였었다"고 조언했다.


권민아는 아이돌 그룹 내 왕따 논란 대처에 있어 자신이 '좋은 예'로 표현되는 것에 대한 불쾌함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날 좋은 예로 안 써줬으면 좋겠다"며 그간 괴로웠던 부분을 털어놨다. 이어 "누가 보면 난 피해자치고 좋은 대우라도 받은 것 같지 않나. 내가 분풀이가 안 된 건 아직도 가해자도, 가해자 가족도 전혀 사과를 안 했고 인정도 안 한 것"이라고 했다.


또 "피해자가 왜 다 불안에 떨고 숨어 살게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저도 증세는 그런데 억지로라도 이겨내려고 독해지려고 마음 먹고 있다. 가해자랑 피해자 입장이 너무 바뀌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권민아는 지난해 AOA 활동 시절 지민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꾸준하게 당시의 고통을 토로해온 그가 최근 연예계에서 그룹 내 왕따 의혹, 학교 폭력 의혹 등이 계속해서 불거지면서 피해자로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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