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박영수·임찬민·김도현이 말하는 '아이위시'

최종수정2021.03.25 09:09 기사입력2021.03.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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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배우 이야기가 관통하는 작품"
임찬민 "배우의 다채로운 색깔 느낄 수 있어"
김도현 "자신의 상황 대입해볼 수 있을 것"
키워드로 말하는 '아이위시'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아이위시' 박영수·임찬민·김도현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뮤지컬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아이위시'(연출 이석준, 제작 아이엠컬처/원작 I wish My Life were like a Musical)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무대 위 배우들의 실제 삶과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공연계의 뒷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이다.


한 배우가 작은 바에서 노래로 공연을 이끌어가는 '카바레 쇼' 형식을 차용한 것이 특징으로,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이 형식을 한층 발전시켜 무대화한다. 배우뿐만 아니라 연출가로서 입지를 구축한 이석준이 연출을, 연극 'B클래스', 'Memory in Dream' 등을 선보인 오인하가 각색을 맡았다. 박영수, 최현선, 이지숙, 박은석, 임찬민, 강찬, 정다희, 김도현이 캐스팅됐다.


박영수는 "배우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관통한다. 화려하고 밝아보이는 삶이 아닌 일상 생활과 맞닿아있는 배우들 삶의 이야기가 묻어있다. 무대에서 배우들의 속마음이나 현실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주실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김도현은 '아이위시'에 대해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는 우리의 이야기니까 조금 더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연습하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어떤 장면에서는 무거워지기도 하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터뷰①]박영수·임찬민·김도현이 말하는 '아이위시'


이어 "배우의 이야기를 가져온 작품이지만,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지 않나. 관객분들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어도 비슷한 상황에 자신을 대입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객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찬민은 "영국 공연 영상을 먼저 봤는데, 첫인상은 올봄을 많은 웃음과 함께할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마냥 웃긴 작품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이야기에 접근하다 보면 4,5,6차원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그걸 1차원적으로 보여줘야 재미있는 작품인 것 같다. 연습할 때 고생하면 결과물이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도 그런 촉이 왔다"고 웃었다.


이어 "한 배우가 한 캐릭터만 연기하지 않는다. 배우의 다채로운 색깔을 짧은 시간 내에 볼 수 있다. 자신이 여태껏 알았던 배우는 없고, 새로운 배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떡볶이를 먹을 때 보통맛을 생각했는데 순한맛과 매운맛을 다 맛볼 수 있는 느낌"이라고 유쾌한 비유를 덧붙였다.


김도현은 작품의 매력으로 넘버를 꼽았다. 그는 "여러 장르를 가지고 있다. 그날의 감정에 따라 인상이 남는 노래가 달라질 것 같다. 연습을 하면서도 넘버를 듣고 북받칠 때가 있고, 즐거울 때가 있다. 그날그날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수 역시 "쉬운 노래가 단 한 곡도 없다. 음악감독님과 밴드, 배우들의 호흡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안 될 정도다. 배우들과 함께 숨 쉬는 라이브 밴드의 호흡을 맛보실 수 있는 작품이다. 어디 가서 쉽게 못 본다. 영국 아니면 대학로에서만 볼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키워드로 말하는 '아이위시'
[인터뷰①]박영수·임찬민·김도현이 말하는 '아이위시'


# 데뷔

배우 데뷔 당시를 떠올려보자면?

박영수: 2003년쯤 아동극으로 데뷔했어요. 배우 3명이 나오는 작품이었어요. 내레이션 하는 역할, 빨간 도깨비, 파란 도깨비 중에 저는 파란 도깨비였어요. 백화점에 있는 야외 무대였는데, 정신이 정말 없었어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무대가 날아가고, 관객분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다 보이고. 아기들은 '재미없어' 하면서 나가고.(웃음) 저는 혼자 허우적거리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①]박영수·임찬민·김도현이 말하는 '아이위시'


# 앙상블

앙상블 활동 시절은 어땠나요?

김도현: 내가 묵묵히 열심히 하면 언젠간 큰 배우가 될 거라는 일념 아래 살았어요.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봤던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같은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건 정말 꿈 같은 시간이었어요. 그러면서 작품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도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그런데 앙상블 배우를 오래 하다 보면 적응하게 되거든요. 내가 하고 있는 게 다인 것처럼. 그런 고민의 시간도 겪었던 것 같아요. 앙상블 활동을 6년 정도 했는데, 되게 짧은 시간 같아요. 눈을 감았다가 떠보니 6년이 지나있었어요. 도전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도중에 '아이위시'를 만났어요. 지금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앙상블 배우일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어요.


[인터뷰①]박영수·임찬민·김도현이 말하는 '아이위시'


# 뮤지컬

내 인생을 바꾼 뮤지컬은 어떤 작품인가요?

임찬민: 처음 본 작품은 '노트르담 드 파리'였어요. 3층에서 봤는데 확대한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어요. 정말 뮤지컬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헤어 스프레이'였어요. 앙상블 배우부터 주, 조연까지 모든 배역이 살아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슬픈 내용을 웃음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인데요, 내가 웃는다는 게 슬퍼서 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정말 동화 같았어요. 그걸 보고 뮤지컬 배우를 해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어요. 그때의 배우들이 그런 에너지를 안 줬으면 못 했을 거예요.


사진=김태윤 기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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