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비평]평일엔 이소연→주말엔 이지아‥왜 '센캐'에 열광할까

[TV비평]평일엔 이소연→주말엔 이지아‥왜 '센캐'에 열광할까

최종수정2021.03.25 08:58 기사입력2021.03.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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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평일에는 '이소연', 주말에는 '이지아'
"외양과 말투, 눈빛 제스처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왜 '강한' 여성 캐릭터에 열광하나?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최근 인기 드라마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여성 연기자'들이 '주목'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화제의 드라마의 중심에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큰 지분으로 자리했다.


특히 해당 여성 캐릭터가 '자극적'이거나 '강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한 마디로 시청자들이 강렬한 포스를 발산하는 개성 넘친 캐릭터에 주목한다는 것. 당당하고 주변을 리드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에 시청률의 성패가 좌우된다.


[TV비평]평일엔 이소연→주말엔 이지아‥왜 '센캐'에 열광할까


바로 데뷔 15년차 배우 이지아와 데뷔 20년차 배우 이소연이 바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최근 대중들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배우들은 평일과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시청률을 높이는 1등 공신으로 해당 작품 속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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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평일에는 '이소연', 주말에는 '이지아'


KBS2 '미스 몬테크리스토'와 SBS '펜트하우스' 시즌2는 최근 시청률 상승세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인기드라마 '비밀의 남자' 후속작으로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다시 살아난 '이소연'이 전면에 나서며 시청률이 급상승 했다.


12.5%(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의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던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고은조에서 황가흔으로 제2의 삶을 살게 된 이소연의 극적인 모습이 그려지며, 자체 최고 시청률 16.8%(18회 방송분)을 경신했다.


22회 방송분 역시 지나황(오미희 분)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제왕패션 신브랜드 총괄팀장직을 맡게 된 황가흔의 모습이 긴박감 넘치게 그려지며 16.4%의 시청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향후 시청률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바로 은조 자신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목숨을 뺏은 오하라(최여진 분)와 주세린(이다해 분) 그리고 집안을 위기로 몰아넣은 주태식(권오현 분)까지 복수로 얽히게 될 인물관계도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소연의 연기 변신이 호평 받고 있다. 지고지순한 '천사표 연기'로 대표되던 고은조 역에서 '복수의 화신'로 변화된 '황가흔'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이전 고은조가 보여줬던 밝고 명랑하며, 수동적이었던 모습과는 구별되는 황가흔은 능동적이고 망설임이 없다. 진취적으로 단죄를 시작하는 그녀의 주체적인 모습은 밋밋할 수 있는 드라마에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팔색조 연기'가 시청률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TV비평]평일엔 이소연→주말엔 이지아‥왜 '센캐'에 열광할까


평일에 이소연이 있다면, 주말에는 이지아가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펜트하우스2’ 모든 회차 중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6회 27.9%까지 치솟은 나애교(이지아 분)의 첫 등장 장면이었다. 심수련(이지아 분)과 똑같은 얼굴의 여자가 펜트하우스에 나타나 주단태(엄기준 분)에게 키스를 하는 돌발 행동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장면.


더욱이 나애교는 심수련과 180도 다른 외양과 분위기, 태도로 “잘 지냈어? 오랜만이다 주단태?”라고 말을 건네 의문의 인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지아의 등장으로 '펜트하우스2'는 천군만마와 같은 효과를 얻었다. 그녀가 첫 등장한 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27.9%, 수도권 시청률 27.5%(2부), 전국 시청률 26.9%(2부)로 6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주간 전 채널 미니시리즈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절대강자의 위엄을 폭발시켰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12.3%(2부)의 경이로운 기록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깨부쉈다.


뿐만 아니라 주요 방송사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 분석 결과, 16일 기준 '펜트하우스2' 누적 재생 수가 103,636,830으로 1억뷰를 돌파, 지난 3월 2주 차(2021. 3. 8 ~ 2021. 3.14)에서는 1,286만뷰로 2위 tvN 주말드라마 ‘빈센조’ 472만뷰 와는 약 3배의 격차를 벌린 폭발적인 성적을 나타냈다. 2021년 첫 번째로 클립 VOD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한 ‘펜트하우스’ 시즌1에 이어 ‘펜트하우스2’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것.


당초 이지아는 펜트하우스 시즌1에서 심수련 역을 맡았다. 심수련은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재벌가에서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곱게 자란 온화한 성품이 특징이었다. 완벽과 최고만을 추구하는 주단태와의 결혼생활은 숨 막힐 것 같은 답답함의 연속이었지만, 두 아이를 위해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다하고자 애쓰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줬다.


시즌2 나애교 역을 맡아 이지아는 외양은 물론 말투, 눈빛, 제스처 하나까지 ‘펜트하우스’ 시즌1의 심수련과는 완벽하게 다른 인물로 변신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나애교의 인물을 오롯이 표현하기 위해 한 장면 한 장면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그녀의 열정이 엿보이는 대목. 여기에 시청자들은 '나애교'가 사실 '심수련'이었다라고 추측하며 향후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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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과 말투, 눈빛 제스처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앞서 언급했듯 이지아와 이소연은 한 작품 안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변모하는 모습을 선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배우 모두 달라진 캐릭터를 위해 패션과 화장법, 말투와 제스처 그리고 눈빛까지 새로운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특히 눈 주변을 검은색 계열의 아이라이너로 칠하는 스모키 화장법은 '강한 캐릭터' 변신의 가장 큰 포인트이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섹시한 느낌까지 풍기며 지고지순한 모습과는 상반되는 매력을 전해준 것.


패션도 과감해졌다. 원색 계열의 화려한 의상은 물론, 깊이 파인 상의와 하의 실종 수준의 짧은 스커트 등은 남의 시선에 구애 받지 않는 진취적 여성상을 잘 대변했다.


이지아는 온화하고 기품있는 말투에서 사이다 같이 '톡'소는 듯한 하이톤의 발성으로, 이소연 역시 순두부처럼 순한 말투에서 '표독'스러운 눈빛과 격앙된 목소리로 극의 분위기에 변화를 줬다. 두 사람은 '수줍음' 보다는 '과감한' 스킨십과 제스처로 남자 연기자들과 합을 맞추며 시선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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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한' 여성 캐릭터에 열광하나?


이소연과 이지아와 같은 자극적인 캐릭터는 극에 긴장감과 스릴을 안겨준다. 특히 자극적인 소재가 범람하고, '나쁜 남자 혹은 강한 여자'가 주를 이루는 최근에는 강한 캐릭터들이 더욱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앞서 많은 작품에서 많은 연기자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선' 보다는 '악'을 추구하고, 제작진들은 잔잔한 감동보다는 극단적인 전개로 복수에 비중을 둔다.


주된 이유는 바로 흥미진진함 때문이다. '나쁜 여자'로 대표되는 강렬한 캐릭터의 등장은 남녀노소 나이 불문 극적 긴장감을 유도하고 이후 갈등요소가 사라질 때 이완작용을 동반한다. 이 같은 상황이 순차적으로 연속되면서 시청률은 뛰게 되고, 흥행이 완성되는 것이다.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내는 '절대 악'과 '선'에서 '악'으로 흑화 된 여성 캐릭터들의 대립은 시청률 상승에 기폭제로 그간 작용해왔다. 그 중심에는 '강한 캐릭터, 주체적인 캐릭터'가 키워드인 셈이다.


작품에서 긴장과 스릴을 즐기고, 승부욕을 자극하는 데는 '복수'에 사로잡힌 '강한 여성 캐릭터' 만큼 좋은 것은 없다.


사진=KBS2 '미스 몬테크리스토'와 SBS '펜트하우스' 시즌2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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