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전 '플라이트'

최종수정2021.03.25 09:00 기사입력2021.03.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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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문화재단이 선보이는 '플라이트'
360도 입체음향 활용한 오프라인 체험극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 '더블' 이어 '다크필드'와 두 번째 협업
"신선한 경험할 수 있을 것"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매번 독특한 작품으로 관객을 만족시키는 우란문화재단이 이번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프라인 체험극 '플라이트'를 통해 비행기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을 소리로만 전달하겠다는 것. 기존의 작품에서 벗어나 관객에게 "공연 형식의 다양성을 제공하겠다"는 다짐이다.


우란문화재단은 오는 26일부터 오프라인 체험극 '플라이트(FLIGHT)'를 선보인다. 여러 개의 공간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무수한 사건의 가능성을 다루는 '양자역학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으로, 관객은 실제 비행기 내부와 동일하게 구현된 세트에 입장해 헤드폰을 쓰고 비행을 시작한다.


'헤드폰을 쓴다'는 것이 '플라이트'의 가장 큰 포인트다. '플라이트'는 360도 입체음향을 활용해 체험극을 선보이는 영국 이머시브 오디오 씨어터 극단 '다크필드'의 작품이기 때문. '다크필드'는 2016년 설립 이후 어둠 속 음향만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프라인 체험극을 꾸준히 제작해왔다. '시각이 사라지면 다른 감각이 모든 움직임과 소리에 예민하게 집중하게 된다'는 인간의 본능에 집중한 것이다.


우란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전 '플라이트'


비행기를 타면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는 설렘은 물론, 좁고 폐쇄적인 내부, 흔들리는 기체에 긴장감도 느껴지기 마련. '플라이트'는 이러한 다양한 감정을 음향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우란문화재단은 "청각에 집중해 감각을 극대화하는 작품이 매력적인 콘텐츠라 생각했다"고 작품을 국내에 선보이게 된 계기를 전했다. 2018년 처음 다크필드의 작품을 알게 된 재단 측은 다크필드와 '플라이트'의 한국 공연에 대한 파트너쉽 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컨테이너 콘셉트를 공연장으로 가져오는 것과 비영어권 국가에서 투어공연을 펼치는 것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고, 코로나19로 인해 다크필드가 진행 중이던 투어들이 멈추면서 한국 공연에 대한 논의가 신속하게 진행됐다.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기에 대부분의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영국 오리지널 팀이 한국에 올 수도 없고, 국내 스태프들 대부분이 직접 작품을 체험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세트를 구성해야 했다. 특히 '음향'이 주가 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현장에서 음향을 함께 경험하지 못해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긴밀한 소통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탄생시켰다"는 것이 재단 측의 설명이다.


우란문화재단은 "오리지널 공연을 그대로 구현해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스태프들은 다크필드의 매뉴얼을 바탕으로 모든 단계의 작업을 국내의 실정에 맞게 재조정했고, 세트 내부에 폐비행기의 부품을 활용해 실제 비행기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우란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전 '플라이트'


우란문화재단이 '다크필드'와의 협업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인 '더블(Double)'을 선보인 바 있다. '더블'은 오랫동안 만나온 가까운 사람이 생김새만 똑같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믿는 정신질환의 일종인 '카그라 증후군'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다.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인 만큼, 관객이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각자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플라이트' 공연을 위해 다크필드와 논의하던 중 그들이 온라인 기반의 공연을 준비 중이라는 것을 알게 돼 '플라이트'에 앞서 '더블'을 선보이게 됐다. 우란문화재단은 "새로움이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저희의 바람이 관객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만족감을 드렸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두 작품 역시 새로운 공연 플랫폼과 체험 방식을 소개해 관객분들에게 공연 형식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우란문화재단은 그간 '태일', '섬: 1933~2019', '베르나르다 알바' 등 독특한 형식의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왔고, 관객의 만족도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이번 '플라이트'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재단 측은 "지금까지의 시도가 그렇듯이 이번 '플라이트'를 통해서도 신선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우란문화재단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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