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려는 '달이 뜨는 강', 빼앗으려는 '조선구마사'vs'나빌레라'(초점)

지키려는 '달이 뜨는 강', 빼앗으려는 '조선구마사'vs'나빌레라'(초점)

최종수정2021.03.25 09:05 기사입력2021.03.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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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大戰' 이제부터 시작
'감동과 공감의 웹툰' VS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조금씩 어긋난 편성 시간표 '어떤 드라마'가 유리?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월화극 드라마 전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최근 월화드라마 정상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에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연출 한동화, 극본 이은미)와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연출 신경수, 극본 박계옥)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달이 뜨는 강'은 최근 주연 배우 지수의 과거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인해 자진 하차와 새로운 배우 나인우의 투입, 내용의 상당 부분을 재 촬영해야 하는 위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 해당 드라마는 나인우의 뛰어난 연기력과 기존 배우들과의 찰떡 호흡, 여기에 현장 적응력을 앞세워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지키려는 '달이 뜨는 강', 빼앗으려는 '조선구마사'vs'나빌레라'(초점)


출연 배우 교체 이후 시청률은 8회 8.3%에 이어 9회 8.4%, 10회 9.1%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드라마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고무되는 상황. 동시간 경쟁작 tvN '루카 더 비기닝' 종영 이후 공백 기간에 시청층의 유입도 '달이 뜨는 강' 상승에 한몫 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나빌레라’와 ‘조선구마사’ 등 만만하지 않은 작품들이 월화드라마 대전(大戰)에 합류하게 됐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 분)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 최근 드라마의 주된 흥행 요소인 얽히고설킨 인물관계도의 자극적인 설정과 막장적 요소가 아닌 착한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작품.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등장인물들의 혈투를 그린 판타지 사극물이다. '달이 뜨는 강'과는 색이 다른 사극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처럼 '달이 뜨는 강'은 그동안 독점했던 월화 안방극장이란 파이를 새로운 드라마와 나누게 됐다.


'지키느냐, 빼앗느냐'의 싸움이 시작됐다.


지키려는 '달이 뜨는 강', 빼앗으려는 '조선구마사'vs'나빌레라'(초점)

지키려는 '달이 뜨는 강', 빼앗으려는 '조선구마사'vs'나빌레라'(초점)


'감동과 공감의 웹툰' VS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달이 뜨는 강'이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의 순애보를 그리고 있다면, ‘나빌레라’와 ‘조선구마사’ 등 새 드라마들은 각각 '감동'과 '기이함'으로 승부수를 펼친다.


지난 2016년 첫 연재를 시작한 이래 별점 만점, 평점 10점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 ‘나빌레라’는 모처럼만에 안방극장에 훈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일단 착하다. 불륜, 치정, 억지 설정 등 '막장'들이 난무하는 기존 드라마들과는 달리 아주 현실적이다. 지극히 평범하면서 개성 넘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배치했다.


'나빌레라'_송강과 박인환. 사진=tvN

'나빌레라'_송강과 박인환. 사진=tvN


배우 박인환과 나문희의 현실 노부부의 생활 연기와 만나면 티격태격 다투는 삼남매의 케미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정해균, 신은정, 정희태, 김수진, 조복래 등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가족의 얼굴을 그려갈 배우들의 열연과 생생한 현실 가족 케미 또한 놓칠 수 없다.


여기에 인생의 황혼기에 발레를 시작하는 박인환과 그와 호흡하는 송강이 펼치는 우정과 꿈을 향한 도전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울릴 것이다. 삶의 끝자락에서, 편견을 벗고 마주한 꿈을 향한 도전은 뭉클한 공감을 선사할 전망. 등장인물의 행복 찾기에 얽힌 수많은 상황들을 밝은 톤으로 그림으로써 '막장'만이 시청률을 올릴 수 있다는 기존 생각을 정면으로 배반한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한 ‘조선구마사’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인간의 욕망과 어둠에 깃들어 몸과 영혼을 지배하는 서역 악령이 조선 땅에서 깨어난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조선구마사’는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액션 사극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을 담보한다. ‘사극’과 ‘엑소시즘’이 결합된 파격적인 장르 만큼이나, 그가 완성할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에 뜨거운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조선구마사' 박성훈 감우성 장동윤. 사진=SBS

'조선구마사' 박성훈 감우성 장동윤. 사진=SBS


조선 땅에 부활한 악령을 봉인하기 위해 다시 칼을 잡는 태종(감우성 분), 조선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핏빛 혈투에 뛰어든 충녕대군(장동윤 분) 그리고 차기 군주의 자리가 흔들리자 불안에 떠는 양녕대군(박성훈 분)까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부터 강렬한 액션까지 다채롭게 소화할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의 완벽한 시너지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보다 견고하게 완성한다.


충녕대군과 특별한 여정에 나서는 벼리, 신비로운 국무당 도무녀 무화는 각각 김동준과 정혜성이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서영희는 생시의 습격을 당한 강녕대군(문우진 분)을 두고 태종과 대립하는 ‘원명왕후’로 분해 관록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금새록은 사당패의 비주얼 센터 ‘혜윰’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이유비는 양녕대군이 사랑을 독차지하는 ‘어리’로 분해 야망을 품은 팜므파탈 변신을 꾀한다.


지키려는 '달이 뜨는 강', 빼앗으려는 '조선구마사'vs'나빌레라'(초점)


조금씩 어긋난 편성 시간표 '어떤 드라마'가 유리한가?


새롭게 전개될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의 서막은 '나빌레라'가 먼저 연다. 오후 9시에 편성돼 경쟁작들 중 제일 먼저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 '루카 더 비기닝'의 후속작인 만큼 기존 시청층의 흡수와 관망하는 부동층, 경쟁작 시청층까지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란 말이 있듯 첫 인상이 강렬하다면 '나빌레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기대치에 충족시키지 못하면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나타낼 수 있는 위험 요소도 갖고 있다.


'달이 뜨는 강'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오후 9시30분으로 '나빌레라'와 '조선 구마사' 사이에 편성 돼 있는 상황, 두 드라마 시청층 모두를 흡수 할 수 있는 유리한 이점이 있다. 첫 회부터 시청률 기복이 크지 않고, 고정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시청층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선구마사’는 기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초반 1회와 2회 시청률이 중요하다. '악령'이라는 초자연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설득력있는 스토리와 시청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시각적인 요소가 시청률 확보에 중요하게 작용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들이 펼쳐가는 '월화드라마 세상의 끝'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진다.


사진=KBS 2TV '달이 뜨는 강', tvN ‘나빌레라’, SBS ‘조선구마사’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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