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조승우, 출연작마다 인생 캐릭터

최종수정2021.03.25 09:08 기사입력2021.03.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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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시지프스'에서 공대오빠 한태술役
출연했던 작품들은 하나같이 '명작'

[뉴스컬처 이상우 기자] '조승우'라는 세 글자를 보면 우리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단어를 저절로 떠올린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가 쌓아온 필모그래피 그리고 그 안에서 녹여낸 피와 땀이 증명해주기 때문이다.


2000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해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인생 작품을 연기하고 있는 그를 과거 작품을 살펴본다.



영화 '클래식'



자전거 탄 풍경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영화 이름을 듣자마자 곧바로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노래가 있다.


사진=영화 '클래식'

사진=영화 '클래식'


극 중 준하 역을 맡았던 조승우는 주희 역의 손예진과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을 그렸다.


특히 당시 나이가 24살이라는 점은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조승우는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는다.



영화 '말아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조승우 아니면 누가 과연 이 배역을 소화할 수 있을까?


사진=영화 '말아톤'

사진=영화 '말아톤'


5살 지능을 가진 20세 청년 윤초원의 마라톤 도전기와 성공기에 대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말도 안 되는 그의 연기력에 감탄은 물론 눈물을 짓게 만들었다.


특히 발음, 손짓과 몸짓, 시선 처리에 이르기까지 완벽에 가까운 연기, 그리고 자신의 연기한 인물에 대한 진중한 태도는 그가 얼마나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관찰하고 노력했는지를 알게 해준다.



영화 '타짜'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테 밑에서 한 장, 정마담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아귀한테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정마담에게 마지막 한 장..."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 영화 1001 중 하나인 '타짜'는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사진=영화 '타짜'

사진=영화 '타짜'


조승우는 영화 속에서 때로는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자신의 화투 스승 죽음 앞에서 오열하고 분개하는 것은 물론 스승을 죽인 범인 앞에서 비장하고 냉정한 표정보다는 여유롭고 익살스러운 실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팔색조 매력을 뿜어낸다.


'신파'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던 자유로운 그의 연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영화 '내부자들'



"아, 저는... 대한민국 검사, 우장훈입니다"


천만에 가까웠던 915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이 작품에서 조승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부 소속 검사 우장훈 역을 맡았다. 지방대 출신에 연줄이 없어 대검찰청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인물을 담당한다.


사진=영화 '내부자들'

사진=영화 '내부자들'


미래자동차 비자금 건으로 출세를 도모하려는 그는 안상구 역의 이병헌과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줬다. 우장훈의 어설픈 말투를 완성하기 위해 표준어와 사투리를 오가는 독특한 언어를 구사한 그의 연기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사이다를 선사했다.



드라마 '비밀의 숲'



2012년 '마의' 백광현 역으로 시청률 23.7%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브라운관 데뷔를 했던 그의 진가를 다시 알 수 있었던 작품은 바로 '비밀의 숲'. 감정을 잃어버린 검사 황시목 역할이다.


사진=tvN 드라마 '비밀의 숲'

사진=tvN 드라마 '비밀의 숲'


'내부자들'에서 검사 역할을 맡았던 그가 다시 검사 역할을 하면 자기복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조승우는 차갑다 못해 서늘한 연기로 우장훈 검사와는 180도 다른 인물을 그려내며 드라마 전체를 자신의 호흡으로 이끌어가며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말 그대로 '미친 연기력'을 선사한 조승우는 tvN 시청률 잔혹사를 끊어냈다.



이 밖에도 조승우는 '하류인생', '고고70', '불꽃처럼 나비처럼', '퍼펙트 게임', '명당', '신의 선물-14일', '라이프' 등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제조했으며 '명성황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등의 굵직한 뮤지컬 작품에서도 발자취를 남겼다.


사진=JTBC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

사진=JTBC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


현재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역할을 맡았으며 판타지 드라마 '시지프스'에서 너드미 가득한 엔지니어, 재벌 회장 한태술 역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제 40대에 접어든 조승우가 앞으로 또 어떤 인생 캐릭터를 만나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지, 그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 걸어보며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상우 기자 newscultur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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