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배우]'다재다능' 이규형, 매 작품 '인생캐'‥선한 영향력 귀감

[e배우]'다재다능' 이규형, 매 작품 '인생캐'‥선한 영향력 귀감

최종수정2021.03.31 16:56 기사입력2021.03.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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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는 배역마다 싱크로율 120% 배우 이규형의 과거와 현재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스크린과 브라운관, 배우 이규형의 폭넓은 스펙트럼
연기 뿐 아니라 다 잘하는 다재다능 '이규형'에 대한 대중의 기대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배우 이규형을 바라보는 대중의 공통된 시선은 '배역에 대한 완벽한 소화력'이다. 한 마디로 작품 속 등장인물의 세밀한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


매 작품 비중이 높거나 혹은 낮더라도 그의 존재감은 대중에게 강렬하게 남는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규형은 작품 속 배역과 혼연일체 돼 현실과 또 다른 자아를 구축한다.


사진=뉴스1, SBS ‘하이바이, 마마!’, SBS '의사요한', tvN '비밀의 숲2',

사진=뉴스1, SBS ‘하이바이, 마마!’, SBS '의사요한', tvN '비밀의 숲2',


대중들은 그에 대해 세 번 놀란다.


첫 번째는 동안과 사뭇 다른 곧 불혹을 앞둔 나이 39세의 배우라는 것. 두 번째는 벌써 연기 경력 21년차로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을 종횡무진하며 '다작의 아이콘'이라는 것. 마지막으로는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기가 막힌 연기력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오랜 연기 경력과 다양한 매력에도 불구, 사실 대중에게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 근래의 일이다. 연기 경력 중 거의 대부분이 무명이었음에도 불구, 그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또 걸었다. 뮤지컬과 연극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한창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규형.


매 작품 그는 때론 귀엽고, 익살스럽게, 혹은 냉랭하고 의미심장한 모습까지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연기 재능을 쏟아내며 대중을 울리고, 웃긴다.


지난해와 올해만 봐도 그는 영화 '디바'와 '스텔라', 드라마 SBS '하이바이, 마마!', tvN '비밀의 숲2', 뮤지컬 '팬레터'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렇듯 늘 대중 곁에서 장악력 넘치는 특유의 감정연기를 펼치는 이규형의 매력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사진=뉴스컬처 DB, 각 작품 포스터

사진=뉴스컬처 DB, 각 작품 포스터



# 맡는 배역마다 싱크로율 120% 배우 이규형의 과거와 현재


이규형은 초등학생 때 연극반에 든 것을 시작으로 고교 재학 시절 연극부 소속으로 연극제에 참여하며 배우의 꿈을 꾸었다. 그는 이후 경희대를 거쳐 동국대 연극학과에 진학하며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으로 데뷔한 그는 주로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력을 쌓았다.


뮤지컬 '빨래'와 '싱글즈', '비스티 보이즈', '헤드윅', '시라노', '은밀하게 위대하게', '글루미데이'와 연극 '햄릿', '극적인 하룻밤', '두근두근 내 인생', '날 보러 와요'까지 여러 굵직한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작품 속에서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반면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주로 단역과 조연으로 활약하던 이규형.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tvN '비밀의 숲'이란 작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게 된 것. 그는 서울 서부지검 검찰 수사관 윤세원 역으로 6회부터 등장, 황시목(조승우 분) 검사의 특검팀에 합류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그는 드라마 속에 반전의 키를 쥔 인물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그의 행보는 날개를 달은 듯 순탄했다. 자신의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약물중독자 '해롱이' 유한양 역을 맡게 된 것. 이 작품에서 이규형은 특유의 혀 짧은 발음과 전작과 사뭇 다른 코믹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 작품 종영 이후 대중에게 이규형은 '해롱이' 이미지로 각인됐다.


배우에게 있어 '이미지의 덫'은 경계해야 한다. '해롱이'라는 인기 배역의 틀 안에 갇힐 수도 있는 주변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규형은 차기작인 SBS '의사요한'과 '하이바이, 마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이미지의 덫'에서 벗어나 새로운 매력을 대중에게 전했다.


'의사요한'에서는 냉철한 원칙주의자 검사 손석기로, '하이바이, 마마!'에서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가슴 깊이 묻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딸바보' 아빠이자 흉부외과 의사 조강화로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전작 '해롱이'의 모습은 대중의 뇌리에서 완벽하게 지워냈다.


그의 행보는 2021년에도 계속된다. 바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하는 것. 이번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규형은 경찰서 형사 송재익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tvN

사진=tvN



# 연극과 뮤지컬 그리고 스크린과 브라운관, 배우 이규형의 폭넓은 스펙트럼


그는 최근 뮤지컬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바로 '팬레터' 투어 공연을 통해 연기와 노래 그리고 비주얼까지 뽐내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문학을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소년 정세훈이 당대 최고의 인기 소설가 김해진에게 팬레터를 보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이야기다.


이규형은 주인공 김해진 역으로 분해 사랑, 고뇌, 분노 등 복잡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김해진의 서사를 완벽히 구현해 매 공연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201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21년 사연에 이르기까지 이규형은 다른 배우들과 동고동락을 함께 하며 해당 작품의 주역으로 명운을 책임졌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스크린에서도 빛이 났다. 그는 과거 영화 '나의 독재자'에서 주연 설경구에게 주체사상을 지도하는 주사파 대학생 이철주 역을 맡아 한 달 반동안 체중 14kg를 감량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그는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수영을 하거나 조깅을 했다는 전언. 비록 영화는 흥행에서 참패했지만, 배우 이규형의 연기력과 열정 만큼은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안방 극장에서도 그의 팔색조 연기는 현란했다. '해롱이'로 대표되는 코믹연기와 '비밀의 숲'과 '의사요한'에서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아픔을 연기하기도 했다. ‘하이바이, 마마!’에서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는 모습까지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그는 ‘하이바이, 마마!’에서 트라우마로 인해 숨조차 쉬지 못하는 육체적 고통과 사랑하는 이에 대한 찢어지는 죄책감과 슬픔 등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의사요한'에서는 차가운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손석기 검사 역으로 폭넓은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기도 했다.


사진=tvN

사진=tvN



# 연기 뿐 아니라 다 잘하는 다재다능 '이규형'에 대한 대중의 기대


이규형의 장점 중에 하나를 꼽자면, 바로 발성이 차분하고 정확한 발음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작품 속 여러가지 상황을 맞이해 그는 중저음부터 하이톤까지 흔들림 없는 대사 전달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그의 직접 관객과 마주하는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그의 깊이있는 경험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오랜 무대 경험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 속에서도 그의 연기력은 생생하게 살아 넘친다. 적재적소에 구사되는 애드리브의 향연은 함께 연기하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여기에 오랜 경력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덕분에 남다른 가창 실력도 수준급이다. 무대를 지켜본 대다수의 팬들은 그의 감미로운 음색과 매끄러운 고음처리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보내고 있다. 여기에 유년 시절 축구 선수가 꿈이었던 만큼 그는 현재도 축구와 조깅, 라이딩 등 다양한 스포츠에 푹 빠져있다.


여기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공개됐듯 남다른 프리 다이빙 실력도 보유하고 있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변신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 곳에 머무르면 자기 발전이 정체되고 도태돼 버리기 십상이다.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연마하는 이규형의 모습은 다른 배우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이 지향해야 할 가장 훌륭한 거울이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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