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배우]문영남과 김순옥의 페르소나 최대철, 그의 매력은?

[e배우]문영남과 김순옥의 페르소나 최대철, 그의 매력은?

최종수정2021.04.13 13:29 기사입력2021.04.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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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과 수석 입학생이 '배우'로, 최대철의 과거와 현재
# 현실감 넘치는 '그만의 생활연기' 비결은? '연극'과 '뮤지컬'
# '막장계의 대모'들이 애정하는 배우
# '효자', '헌신적 아내' 최대철을 우뚝서게 한 '원동력'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배우 최대철의 연기는 현실적이다. 코믹한 캐릭터의 모습에서는 영락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진중한 연기를 펼칠 때는 삶의 애환이 표정에 드러난다.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바로 '끈기'와 '절박함'이다. 다양한 작품 속 각양각색 캐릭터 변신에 능한 배우인 그는 데뷔 이래로 단 한번의 휴식없이 꾸준하게 연기의 길을 걷고 있다. 연극무대와 뮤지컬 그리고 최근 안방극장까지 그의 모습은 다채롭다.


조연이지만 주연을 능가하는 비중과 매력,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최대철은 최근 인기 주말 드라마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에서 배변호 역으로 극의 갈등 소재에 최정점에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KBS2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 연출 이현석)에서는 톱스타 안소니(음문석 분)의 기획사 대표 박정만 역으로 신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KBS2

사진=KBS2


자칭 '중년의 박보검'이 되고 싶다던 그의 포부처럼 최대철은 다작을 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지난해에 걸쳐 현재까지 그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본 어게인', 낮과 밤', '안녕? 나야!', '오케이 광자매'까지 연이어 출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3일 JTBC '언더커버'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배우에게 있어 작품이 끊이지 않고 찾아온다는 것은 그만큼 연기력에 대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늘 성실하게 대중에게 꾸준한 생활 연기를 펼치는 최대철의 매력에 대해 조명해봤다.


# 무용과 수석 입학생이 '배우'로 '최대철'의 과거와 현재


지난 2004년 27세의 나이로 뮤지컬 '돈조바니'로 데뷔한 배우 최대철. 그의 이력을 보면 독특하다. 바로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출신이기 때문. 그는 주전공인 '무용'과 다소 거리가 있는 '연기'를 통해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는 배우로 우뚝 섰다.


그는 그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우리 갑순이',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배가본드'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본 어게인' '낮과 밤'등에 출연했으며, 출연 드라마 시청률을 합쳐 300%가 넘는 기록을 달성하며 '시청률 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지난 2013년부터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개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대철은 일일 드라마, 주말 드라마 단골 배우로 등장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는 35살 늦은 나이에 브라운관에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앞서 언급했듯 그런 그의 과거는 평범하지 않다.


한양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그는 무용계의 유망주였다. 무용수들에게 꿈의 대회였던 국제 파리 콩쿠르 결선을 일주일 앞두고 손목 인대 세 개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고 만다. 인생에서 큰 좌절을 겪은 최대철은 포기하지 않고, 무용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그가 선택한 건 바로 연기였다.


그러나 기본기부터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뮤지컬, 연극 등 대학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가장으로서의 무게에 결국 연기를 포기하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대중이 애정하는 배우로 얼굴을 알리게 됐다.


사진= 뉴스컬처 DB.

사진= 뉴스컬처 DB.



# 현실감 넘치는 '그만의 생활연기' 비결은? '연극'과 '뮤지컬'


대중들이 그를 기억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실제와 다름없는 현실 연기'이다. 특히 무능력하고, 철없는 찌질연기는 전매특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왕가네 식구들'의 왕돈 역에서는 철없는 막둥이로 성인이 돼서도 백수로 빈궁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왔다! 장보리'의 강내천 역에서도 교도소 복역 사실을 숨긴 채 결혼까지 감행하는 조직폭력배로 출연하기도 했다. 또 '내 딸, 금사월'의 임시로 역에서는 도박에 빠진 채 집과 가족까지 팔아먹는 손꼽히는 악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렇듯 필모그래피 대부분이 조연인 그는 주연을 능가하는 비중과 강렬함으로 대중에게 자리하고 았다. 이렇게 그를 옹골차게 만든 건 바로 연극과 뮤지컬 계에서 갈고 닦은 연기력 덕분이다. 그는 10여년 이상을 연극과 뮤지컬에서 무대 경험을 쌓으며 연기는 물론 수준급의 노래 실력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그의 데뷔작인 '돈조바니'을 시작으로 '명성황후', '하드록 카페', '와이키키 브라더스', '위대한 캣츠비', '더 초콜릿', '영웅본색'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했으며, '너와 함께라면'과 '오월엔 결혼할거야', '새끼손가락' 등 연극에도 활동 영역을 넓혀 맹활약 했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게 된 최대철은 결국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 준 '왕가네 식구들'에 왕돈 역으로 캐스팅됐다. 시청률 50%에 육박한 시청률을 기록한 '왕가네 식구들'에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것이다.


사진= KBS2 '왕가네 식구들' 포스터.

사진= KBS2 '왕가네 식구들' 포스터.



# '막장계의 대모'들이 애정하는 배우 '최대철'


최대철의 출연작들의 면면을 보면, 바로 막장계의 대표적인 인기 작가로 군림하는 문영남과 김순옥 작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배우 최대철을 대중에게 크게 알릴 수 있게 탄생시킨 장본인 문영남 작가를 언급할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이 집필한 '왕가네 식구들'들에 최대철을 전격적으로 캐스팅했다. 무명에 가까운 그를 기용한 이유는 바로 최대철의 절박함을 알아봤기 때문.


당시 생계로 인해 연기까지 포기할 정도로 사정이 급했던 최대철은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 오디션에 참여했다. 그는 당시 문영남 작가의 명성을 잘 몰랐다는 전언. 특히 그는 언론을 통해 오디션 당시 상황에 대해 "얼마나 절실하던지 '이게 마지막이야'라는 생각이 드니까 대사가 잘 안 나오더라"라며 "그런데 그 모습에서 찌질함이 보였나 보더라. '너 뭔가 가진 게 있는 것 같아'라며 문영남 작가님이 저를 뽑아주셨다. 그 말 듣고 주차장에 내려가서 정말 미친 듯이 울었다"고 전하기도.


'왕가네 식구들'의 큰 성공이후 최대철은 '문영남 사단'으로 활약한다. 그는 문영남 작가의 대표작들인 '우리 갑순이', '왜그래 풍상씨', '오케이 광자매'에 이르기까지 페르소나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를 애정하는 건 문영남 작가 뿐만이 아니다. 바로 문영남과 함께 막장계의 대표적인 작가 김순옥 역시 그를 중용하며 페르소나로 활용하고 있다.


최대철은 '문영남 사단'과 함께 '김순옥 사단'으로도 겸직(?)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김순옥 작가의 대표작들인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최대철은 이렇듯 작가들과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연을 통한 의리로 보답하고 있다. 그는 언론에 김순옥 작가에 대해 "여러 작품들에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기쁘다. 내 미력한 힘이 드라마의 흥행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촬영하는 작품마다 내내 즐거웠고 특별했다"고 작가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 KBS2 '오케이 광자매' 포스터.

사진= KBS2 '오케이 광자매' 포스터.



# '효자', '헌신적 아내' 최대철을 우뚝서게 한 '원동력'


최대철은 연기 외적으로 대중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아내 사랑꾼', '효자' 등이 있다.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철의 가슴 아픈 가족사가 공개돼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최대철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광부로 일하며 아내와 자식들의 생계를 책임져왔다. 그의 어머니 역시 기사 식당·중국집 운영, 청소부 등 안 해본 일 없이 5남매를 키우셨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대철의 어머니는 오래 전 옥상에서 떨어져서 골절로 인해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어 대중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부모님의 헌신적 사랑을 보답하고자 리마인드 웨딩과 제주도 가족여행, 가족 마라톤 대회 참가 등 여러가지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KBS2 '오케이 광자매'

사진=KBS2 '오케이 광자매'



또한 배우 최대철을 있게 한 장본인 중 하나인 그의 아내의 헌신적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최대철이 힘들 때 옆에서 믿고 응원해준 건 가족이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그를 잡아주고 묵묵히 기다려준 아내와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만나 8년의 연애 끝에 결혼해 벌써 결혼 15년 차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자신을 묵묵하게 지지해준 아내에 대해 "속으로는 아내를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내가 ‘요즘 오빠에게 일도 많이 들어오고 정말 좋다’고 말하는데, 그걸 보면서 ‘아직 멀었다. 더 많이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끝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그의 아내 역시 남편 최대철에 대해 "남편이 늘 나를 위해 소소한 것들을 챙겨왔다. 지나가다가 맛있는 게 있으면 꼭 챙겨다주고, 그렇게 사랑을 표현했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안 사랑할 수 있겠나”라며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커서 미안함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전혀 안 그랬다. 무명 시절이 금전적으로 힘들었던 건 있었지만 전 전혀 힘들지 않았다”며 “남편이 나 몰라라 하지 않았다. 택배부터 대리운전까지 다 했다”고 덧붙였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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