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윤여정·한예리 미국行, '미나리' 오스카 수상 가능성은?

[돋보기]윤여정·한예리 미국行, '미나리' 오스카 수상 가능성은?

최종수정2021.04.09 15:25 기사입력2021.04.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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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오스카 6개 후보
윤여정·한예리 미국行
격리 일정 고려해 곧 출국
스티븐 연·정이삭 감독 참석
수상 가능성 상승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인 배우가 오스카 레드카펫에 올라 기쁨을 누리는 모습을 어쩌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우조연상 후보인 윤여정에 이어 한예리까지 미국행 비행기를 속속 끊으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미나리'가 수상할 수 있을까.


9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예리가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초대를 받았으며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여정은 일찌감치 참석을 확정짓고 준비를 해왔다. 지난달 31일 윤여정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윤여정이 미국에 갈 것 같다"며 "최종적으로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배우 모두 참석하기 위해 출국을 준비 중이라는 전언이다. 자가격리 기간 열흘을 계산할 때 최소한 3~4일내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격리 등 일정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 준비하며 정리해야할 부분이 많다. 두 배우는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조용히 출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돋보기]윤여정·한예리 미국行, '미나리' 오스카 수상 가능성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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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수상 가능성은?

오스카 관련 인정을 마친 뒤 국내 귀국 후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에 약 한 달간 외부 활동이 어렵다. 윤여정, 한예리와 동행하는 모든 이가 이를 준수해야 한다. '미나리' 팀은 완전체로 오스카 현지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윤여정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스카는 전 세계 수억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시청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화면에 노출되는 것이 큰 기회로 작용할지 모를 일이다.


북미 지역에 거주 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과 정이삭 감독, 아역 배우 등은 무리 없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미나리' 팀은 할리우드 현지에서 조우해 함께 오스카 레드카펫 위에 오를 전망이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을 비롯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최근 윤여정이 북미 내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쓴데 이어 오스카 전초전이라 불리는 제27회 미국 배우 조합상(SAG)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청신호를 밝혔다. '미나리' 팀은 현지에서 그의 수상을 함께 축하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작품상 등 다른 부문 수상 가능성도 높은 분위기여서 완전체 참석이 여러 의미로 비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4관왕에 올랐지만, 한국영화가 오스카 초대장을 받기란 쉽지 않았다. 아카데미 회원의 약 80% 이상이 미국 국적자로 현지 영화가 대부분 노미네이트 되어왔기에 '로컬 시상식'으로 불려왔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지난해 '기생충'에 상을 몰아주며 다양성에 관한 화두를 던진 바. 수상 경향을 최소 2~3년간 지속해 온 분위기에 비춰볼 때 올해 '미나리'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판씨네마

사진=판씨네마



돌비극장 벗어나 따로 또 같이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그래미 시상식 등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그러나 아카데미 측은 오프라인 개최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정 진행자 없이 펼쳐지며 유명 셀럽 다수가 무대에 올라 시상하는 형태로 열린다.


아카데미는 안전을 위해 돌비 극장 개최는 포기했다. 참석 인원 간 거리두기를 위해 이원 중계라는 방식을 택한 것. 따라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기차역 유니언 스테이션과 전통적인 개최 장소인 돌비 극장 이원 중계로 열릴 예정이다. 돌비 극장에서는 축하 공연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협소한 극장이 아닌 큰 장소에서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LA카운티의 해외 입국 방역 지침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거주 중인 후보들은 현지 참석이 어려워졌다. 이에 아카데미 측은 영국과 프랑스 파리에 오픈 스튜디오를 만들고 이원 생중계로 시상식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수상 축하 등 모든 리셉션 행사는 올해 열리지 않는다.


'미나리'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만든 미국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하고, 북미 배급사 A24가 배급을 맡은 미국 영화로 볼 수 있다. 스태프 다수가 미국인으로 구성돼 있고, 현지에서도 작품의 국적을 '미국 영화'로 표기하고 있다. 지난해 '기생충'과는 조금 다르지만, 영화의 대사 절반 이상이 한국어로 구성된 점과 동양계 배우 대부분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특히 한국인 배우 최초로 윤여정이 오스카 연기상을 받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5일(현지시각) 개최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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