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KBS'→예능은 'TV조선' 평일·주말 안방 점령(초점)

최종수정2021.04.13 11:49 기사입력2021.04.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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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극 KBS 한 집안 싸움
평일 주말 KBS 드라마 강세
트롯 열풍을 바라보는 양분된 시선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드라마는 KBS, 예능은 TV조선이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KBS 드라마들은 평일은 물론, 주말 드라마까지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TV조선 역시 자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평일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순위 1위를 굳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


사진=KBS 각 드라마 포스터,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포스터

사진=KBS 각 드라마 포스터,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포스터



실제로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안방극장은 일일 드라마 KBS 2TV 일일연속극 '미스 몬테크리스토'와 KBS 1TV 일일연속극 '속아도 꿈결'이 1위를 번갈아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고, 월화 드라마는 KBS 2TV '달이 뜨는 강'이 정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주말 드라마에서도 KBS 드라마의 기세가 무섭다. KBS 2TV ‘오케이 광자매’가 시청률 평균 26%대로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KBS '달이 뜨는 강' 김소현 배우

사진=KBS '달이 뜨는 강' 김소현 배우



월화극은 '달이 뜨는 강'이 부동의 1위


월화드라마에서는 언급했듯 '달이 뜨는 강'이 경쟁 드라마들에 비교 우위를 나타내며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동 시간은 물론,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 드라마는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 위에 역사적 상상력을 더한 인물관계도로 만들어진 픽션이다. 등장인물들의 멜로와 권력다툼, 화려하고 웅장한 액션이 시청자들의 두 눈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해당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 배우 지수가 과거 저질렀던 여러가지 불미스런 일들로 자진하차 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역할에 나인우가 긴급 수혈 됐고, 드라마의 상당 부분을 재촬영하는 기존 출연진들의 희생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여기에 동시간 최대 경쟁작으로 손꼽히던 SBS '조선구마사'가 심각한 역사왜곡 논란으로 조기 종영하게 돼 반사이익을 누렸다. 종영을 앞둔 '달이 뜨는 강'은 별다른 변수 없으면, 월화극 1위로 종영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KBS 일일극 포스터

사진=KBS 일일극 포스터



일일극은 KBS 집안 싸움 '힐링'과 '막장'의 접전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프라임 시간대에는 일일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와 '속아도 꿈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시간 1위는 물론, 전체 드라마 순위에서도 번갈아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두 드라마는 각각 다른 성격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이끌고 있다. 먼저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돼 가는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반면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믿었던 친구들에게 죽음으로 내몰린 한 여인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송두리째 빼앗긴 인생을 되찾는 드라마다. 그러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배신과 복수, 납치 살인 등 자극적인 막장 요소가 주된 소재이다. 두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15~16%를 오가며 일일극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KBS '오케이 광자매'

사진=KBS '오케이 광자매'



주말극에 '미스터리 스릴러'라니 신박하다


주말에는 ‘오케이 광자매’가 시청자들을 책임지고 있다. 집필하는 작품마다 최고 시청률을 터트린, 명실공히 레전드 ‘히트작 메이커’ 문영남 작가의 가족극 답게 해당 드라마는 최근 10회 방송분이 26.3%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주말 가족극으로는 이례적으로 ‘피살 사건’이 담긴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를 표방, 가족들의 파란만장한 일상사부터 미스터리하고 충격적인 내용들까지 다채로운 서사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평일과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한 KBS 드라마들을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바로 높은 시청률이 증명하듯 화제성과 관심도는 높으나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다소 부담스런 소재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오케이 광자매'와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극 초반부터 이혼 소송, 가족 간 불화와 편애, 불륜, 절연, 살인사건 같은 자극적인 전개가 이어지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좀 더 시간대를 심야 시간대로 변경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역사적 인물을 다루고 있는 '달이 뜨는 강'과 착한 드라마를 표방하는 '속아도 꿈결'이 호평 받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불명예' 아내의 맛! 트롯' 영웅들이 잠식한 평일 안방


드라마는 KBS가 장악했다면, 예능프로그램은 TV조선이 미소를 짓고 있다.


화요일 '아내의 맛'을 시작으로, 수요일 '뽕숭아학당', 목요일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 금요일 '내딸하자'에 이르기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모두 TV조선 자사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률 1위를 독식하고 있다.


실제로 '아내의 맛' 143회 시청률은 7.3%로 2위 프로그램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뽕숭아학당' 45회 방송분은 11.6%, '사랑의 콜센타' 50회 방송분은 12.3%, '내딸하자' 2회 시청률도 9.4%를 각각 기록하며 여유 있는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예능 프로그램 '내딸하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각 요일마다 장기집권을 지속해온 터줏대감이다. 큰 공통점은 바로 자사 트롯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미스터 트롯'과 '미스트롯2' 입상자들의 주축이 됐다는 점.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참가자들을 내세워 출연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양분된다. 트롯 경연에서 '최애 참가자'들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과 출연진들의 중복된 이미지와 같은 포맷 등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아내의 맛' 시즌 종료 역시 시청률에 얽매인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내의 맛' 출연자인 함소원과 그녀의 가족과 관련한 조작 의혹들이 불거진 가운데 제작진이 '과장된 연출'에 대해 사과하고 프로그램 종영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 시청률에 급급해 자극적인 요소들을 찾다 벌어진 어이없는 촌극인 셈이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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