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30주년⑦]김국희, '지하철 1호선'에 오르기 위한 8번의 도전

[학전30주년⑦]김국희, '지하철 1호선'에 오르기 위한 8번의 도전

최종수정2021.04.19 12:57 기사입력2021.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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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희의 기억 속 극단 학전
여전히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존재
8번의 시도 끝에 함께하게 된 '지하철 1호선'
"체력이 허락하는 한 평생해도 행복할 것"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어느덧 30주년을 맞은 극단 학전. 김국희 역시 그 시간을 함께해온 배우 중 하나다. 처음 학전 무대에 오른 지 어느덧 13년이 지났지만, 김국희는 여전히 학전에서의 경험을 자신의 밑거름 삼아 배우로서 발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국희가 극단 학전을 처음 만난 건 2008년이다. 2008년에는 '지하철 1호선'으로, 2009년에는 '굿모닝 학교'로 학전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특히 '지하철 1호선'은 2003년 데뷔 후 1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그가 다시 무대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작품이자, 오디션에 8번이나 도전했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지닌 작품이다.


배우로서 무대에 서기 이전, 배우를 꿈꾸던 고등학생 김국희가 먼저 '지하철 1호선'을 만났다. 김국희는 "학창 시절 수원에 살았는데, 수업이 끝나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환승을 거쳐 대학로에 와서 거의 매일 공연을 봤다. 그때 '사랑 티켓'을 이용하면 중고등학생은 아주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랑 티켓' 공연정보 신문 1면에 늘 '지하철 1호선'이 있었다. 아무 정보 없이 제목에 끌려서 보게 됐는데, 울고 웃고 기립박수를 쳐가며 정말 감명 깊게 봤다. 그때 이후로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 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학전30주년⑦]김국희, '지하철 1호선'에 오르기 위한 8번의 도전


"오디션 지원 자격이 되자마자 지원했어요. 첫 오디션 날은 고등학교 졸업식 다음 날이었어요. 오디션에는 계속 떨어졌는데, 포기하지 않고 8번 만에 공연에 함께할 수 있게 됐죠. 제가 너무 하고 싶어 했던 공연이란 걸 가족 모두 알았기 때문에 첫 공연날 떡도 해주시고 주변 분들이 모두 기뻐했었던 기억이 나요. 학전 식구들도 제가 여러 번 지원했던 걸 기억 하셨기 때문에, 제가 너무 신나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걸 즐거워하셨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선지 10년 후인 지난 2018년, 김국희는 또 한 번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올랐다. 10년 만의 공연 재개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공연에 출연한 것. 김국희는 "무엇으로든, 어떤 모습으로든 '지하철 1호선'을 움직이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건 제가 늘 원하는 것"이라고 열정을 보였다.


"2008년, 공연을 하고 있을 때 함께 하던 배우들이 제가 워낙 이 공연을 사랑하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놀리듯 '평생 지하철 1호선만 하고 살 수 있어?'라고 물었던 적이 있어요. 저는 제 체력과 성대가 허락하는 한평생 해도 행복할 것 같다고 대답했었어요."


[학전30주년⑦]김국희, '지하철 1호선'에 오르기 위한 8번의 도전


김국희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여전히 '지하철 1호선' OST가 있다. 그는 "지금도 가끔 OST를 듣는다. 첫 곡, 첫 소절만 흘러나와도 정말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가 생기는 걸 느낀다. 타임머신을 타는 느낌도 든다"고 전했다.


2008년 '지하철 1호선'을 시작으로 한 해도 쉬지 않고 꾸준하게 달려온 김국희. 극단 학전은 여전히 김국희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곳이다. 김국희는 "지금 작품을 마주하는 태도도, 작품을 시작하는 마음가짐도, 매일 무대에 서기 전의 다짐부터, 어려운 숙제를 만났을 때도 늘 학전에서 배웠던 것들과 그때 썼던 노트에서 다짐과 답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로 저의 아주 깊은 곳을 지탱해주는 존재"라고 변치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30년 중 제가 함께했던 시간 동안 저는 학전을 사랑했고 기도 해왔지만, 늘 제가 받기만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30년은 저도 더더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요.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늘 그 자리에 있어 준 학전! 감사합니다. 더욱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합니다."


사진=김태윤 기자



[학전30주년⑥]배해선은 아직도 '학전 소극장'에 있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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