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30주년⑧]정욱진, 잊지 못할 2011년 11월 11일

최종수정2021.04.26 12:22 기사입력2021.04.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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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의 시작을 함께한 극단 학전
2011년 '굿모닝 학교'로 배우 데뷔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올바른 자세 알려준 곳"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배우 정욱진의 시작에는 극단 학전이 있다. 대학 졸업 전, 우연히 응시한 오디션에서 김민기 대표가 학생이었던 그를 배우로 발탁한 것. 2011년 11월 11일, '굿모닝 학교' 무대에서 정욱진의 배우 인생이 시작됐다.


'굿모닝 학교'는 1997년 초연된 '모스키토'를 재탄생시켜, 2009년 처음 관객을 만났다. 청소년 투표권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작품이다. 정욱진은 "함께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3명의 친구가 떠오른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저희는 정말 뜨겁게 연습하고 공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서예림, 김재은, 서인권이 그와 함께 데뷔했다.


이어 "2011년 11월 11일은 '굿모닝 학교' 개막일이자 저희의 데뷔일이다. 날짜도 케이크에 촛불을 꽂아놓은 듯한 모양이라 당시 저희의 뜨거운 열정을 상징하는 것 같아 괜히 더 특별한 기분이 든다"고 남다른 마음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사진=김태윤 기자

사진=김태윤 기자



'굿모닝학교'를 시작으로 '쓰릴 미', '어쩌면 해피엔딩', '형제는 용감했다', '더데빌', '시데레우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학로의 '믿고 보는 배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정욱진. 최근에는 '스타트업', '빈센조' 등 안방극장을 통해서도 대중을 만나고 있다. 첫 방송을 앞둔 KBS2 '오월의 청춘'에서도 그를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꾸준한 활약 속 데뷔 10주년을 맞은 정욱진은 "저도 이제 공연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어가는데,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지금껏 즐겁게 공연해 올 수 있어 참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생각, 앞으로의 날들도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처음 학전 무대에 오른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배우가 지녀야 할 태도를 알려준 곳이기 때문. 정욱진은 "제 첫 작품이 극단 학전과의 작업이라 너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학전은 배우로서의 마음가짐과 공연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알려준 곳인 것 같다"고 했다.


사진=빅보스ent

사진=빅보스ent



정욱진은 "모든 파트의 역할이 세분화 되어 있는 뮤지컬 현장과 달리, 극단 학전에서는 배우들이 스스로 분장, 마이크 착용, 의상 관리 등을 했다. 당시의 소중한 경험들은 공연 한 편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파트의 힘이 모여 완성되는지를 잊지 않도록 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작품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체득할 수 있게 해줬어요. 당시 학생이었던 제가 극단 학전에서의 작업을 통해 프로 무대에선 얼마나 뜨겁고, 열정적으로 작품이 만들어져 가는지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거든요."


학전은 배우로서의 시작을 함께해준 공간인 만큼, '굿모닝학교'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작품을 향한 애정도 특별하다. 이를 입증하듯 정욱진은 지난해 진행된 콘서트에서 극단 학전의 뮤지컬 '도도'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김태윤 기자

사진=김태윤 기자



이에 대해 정욱진은 "'굿모닝학교' 연습 기간에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는 '도도'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열정적으로 연습을 끝내고 피곤한 상태로 사전 정보 없이 '도도' 공연을 보러 갔는데, 보는 내내 점점 피로가 회복되는 기분이 들 정도로 황홀한 공연이었다. 며칠 동안 '도도'의 잔상이 가시지 않아, 조르고 졸라서 공연 실황 음원을 받아 한동안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30년간 많은 배우의 터전이 되어준 학전. 정욱진도 "학전 작품을 통해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재차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앞으로도 저와 같은 마음을 갖게 될 많은 배우분들을 위해, 그리고 '도도'를 관람하던 그 순간의 저와 같은 마음을 느끼시게 될 많은 관객분들을 위해 극단 학전이 지금처럼 좋은 작품을 오래오래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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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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