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배우]기본에 충실한 배우,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류혜영'

[e배우]기본에 충실한 배우,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류혜영'

최종수정2021.04.27 18:48 기사입력2021.04.27 18:48

글꼴설정

류혜영, '다작'(多作) 보다는 '수작'(秀作)으로
'성실함'과 끝없는 '노력'으로 점철 된 배우
류혜영의 무기는 '발성'과 '대사 전달력'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연기 경력 어느 덧 15년차. 다양한 작품 속 크고, 작은 배역들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는 배우 류혜영은 카멜레온 같은 모습으로 대중의 뇌리에 자리하고 있다. 그녀는 외모와 연기 등 타배우와 다른 본연의 독보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그녀의 외모는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치켜오른 눈매, 작고 둥그스름한 얼굴형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다양한 얼굴이 묻어 나온다. 언뜻 차가운 도시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해맑게 웃으면, 그렇게 서글서글 할 수가 없다.


사진=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 제작발표회

사진=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 제작발표회


앞서 류혜영은 16살의 나이에 영화 '여고생이다'로 데뷔했다. 이후 다수의 단편 독립영화에서 연기력을 쌓으며, '충무로의 젊은 피'로의 서막을 올렸다. '졸업여행'으로 2012년 제6회 상록수국제단편영화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2013년 첫 장편 독립영화 '잉투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신선한 얼굴에 남다른 연기력으로 신성 탄생의 전조를 알린 셈. '잉투기'는 류혜영에게 인지도 상승과 연기력 인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해 준 작품이다. 실제로 그녀는 이 영화로 2014년 제1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출연을 기점으로 그녀는 자신의 진가를 대중에게 가감없이 드러냈다. 주연 배우로 발돋음하며 그녀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매력적인 연기자로 자리매김 했다. 최근에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에 오랜 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사진 =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사진 =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류혜영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인 이번 작품에서 ‘강솔A’ 역을 맡았다. ‘강솔A’는 특별전형을 통해 기적적으로 한국대 로스쿨에 합격한 인물.


베일을 벗은 '로스쿨'에서 류혜영은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그 상황을 극복해내고 우여곡절 끝에 로스쿨에 들어온 긍정적인 등장인물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류혜영 특유의 색으로 펼쳐진 강솔A는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정의로운 모습을 갖고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의 활약은 '로스쿨' 속 인물관계도에 경쾌함을 더하며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로스쿨' 속 류혜영의 이러한 열연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전작 드라마 '은주의 방'의 셀프 휴직 중인 편집 디자이너 심은주와, 영화 '특별시민'의 서울시장 후보 양진주(라미란 분)의 선거특보 임민선 역과 다른 '정의로운 노력캐'의 옷을 입었기 때문.


과거 그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는, 성공적인 연기 변신이었다. 그야말로 카멜레온같은 매력이다. 이와 같이 매작품 당찬 에너지를 선보이는 류혜영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사진= 영화 '특별시민' 포스터, 스틸컷

사진= 영화 '특별시민' 포스터, 스틸컷



#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류혜영의 태동과 성장

류혜영은 계원예술고등학교 1학년 재학 당시 단편영화 '여고생이다'에 참여 하면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무수히 많은 단편 독립 영화에서 활약한 그녀는 첫 장편 독립영화 '잉투기'를 끝으로 미국 유학을 결정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우연찮게 상업영화 '나의 독재자'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고 미국에서 화상으로 오디션을 봐 캐스팅까지 되면서 첫 상업영화에 참여를 했다.


비록 상업적으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류혜영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대중과 관계자들에게 크게 각인 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연기력을 점차 쌓아올린 그녀는 자신의 인생작, 인생캐라 할 수 있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응답하라 1988'의 흥행 성공으로 그녀는 인지도 뿐 아니라 명예까지 한 손에 쥐게 됐다. 바로 해당 드라마를 통해 Instyle 스타 아이콘 차세대 여자 배우 부문, 제10회 케이블 TV 방송대상 라이징스타상, 제21회 춘사영화상 특별인기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기쁨을 누린 것.


이어 박흥식 감독의 영화 '해어화'(2016)와 박인제 감독의 '특별시민'에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분해 연기 영역을 한층 넓혔다.


주연 배우 반열에 오른 류혜영은 2018년에는 영화 '유타 가는 길'과 Olive 드라마 '은주의 방'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로스쿨'까지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tvN '응답하라 1988'

사진=tvN '응답하라 1988'



# 기본에 충실한 배우,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류혜영'

류혜영은 또래 비슷한 배우들 보다 작품 선택에 신중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그녀를 자주 접할 기회는 적지만, 그만큼 한 작품, 한 작품 최선을 다하려는 류혜영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앞서 영화 '잉투기'에서 그녀는 먹방 BJ 여학생 영자 역을 맡아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톡톡 튀는 대사와 격투 소녀 다운 남다른 무술 액션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영화 '나의 독재자'에서는 20대 어린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베드신과 임산부 역을 이질감 없이 훌륭하게 소화했다. 흥행과는 별개로 그녀의 연기력 만큼은 나무랄 때 없는 평가를 받았다.


대중들은 작품 속 배역 만큼 독특한 류혜영의 등장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한국 영화계에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서는 자신의 이름을 전국구로 알리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속마음은 따뜻하고 다정한 성보라의 모습을 류혜영이 완벽하게 소화한 것. 이와 더불어 고경표와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펼치며 폭 넓은 팬층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극중 뛰어난 두뇌로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에 입학한 역할로 지적인 이미지라는 긍정적 효과까지 얻었다. 이어 영화 '특별시민'에서 다함께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양진주(라미란 분)의 선거특보인 임민선 역을 연이어 맡으며 지적인 이미지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 =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사진 =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새 작품 '로스쿨'에서도 그녀는 지적인 모습을 대중에게 펼치고 있다.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에서 류혜영은 특별전형을 통해 기적적으로 한국대 로스쿨에 합격한 ‘강솔A’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 1% 수재들 사이에서 ‘개천에서 승천하는 용’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


류혜영은 이번 배역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법조인 캐릭터에 대한 막연한 갈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와 캐릭터이기에 대본 안의 재판과 수업 장면은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다. 재판에 참여하거나, 법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를 나누는 등 로스쿨에서의 모든 생활이 일상에선 흔하지 않은 일들이었기에, 작품에 나온 모든 장면들이 유익하게 느껴졌다. 가끔은 특정 케이스에 직접 이입하게 돼 감정적인 동요가 일기도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법률적 언어에 대한 리듬이 있었다. 그 속도와 리듬을 위해 최대한 연습해보고 어색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상의해 나갔다"는 과정을 덧붙여, 캐릭터에 대한 신중함과 깊은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혜영은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대사 전달력과 발성이 뛰어난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한 마디로 대사 전달력과 발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 그녀를 대표하는 장점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에게 있어 발성과 대사 전달력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하지만, 최근 많은 작품 속 남녀 연기자들의 면면을 보면,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배우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그만큼 류혜영의 성실성이 수반 된 끊임없는 연습량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작품에 대한 진지함과 특유의 성실성, 과거 출연작 등에서 팔색조 연기를 펼쳤던 류혜영. 그녀는 새로운 장르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무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정체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로스쿨'이지만, 류혜영의 존재는 향후 시청률 반등의 긍정적인 요소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