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윤여정 오스카 수상, 한국영화 아닌 개인의 승리"

봉준호 감독 "윤여정 오스카 수상, 한국영화 아닌 개인의 승리"

최종수정2021.04.27 09:16 기사입력2021.04.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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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지난해 오스카에서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올해 한국인 배우 최초로 연기상을 받은 윤여정의 쾌거를 두고 "개인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봉준호 감독은 26일 JTBC '뉴스룸'과 전화 인터뷰에서 2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의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아시아 배우로는 64년 만에 두 번째이자, 한국인 배우로는 최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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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한국영화 역사상 102년 만에 이룬 쾌거'라는 표현에 관해 "한국영화사라는 거창한 잣대를 대기보다 윤여정의 개인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오스카를 노리고 어떤 걸 준비하시고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어떤 연기 활동을 해 오시고 이런 분이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하며 "연기 활동해 오신 지가 벌써 50년이 됐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성실하고 늘 아름답게 해 오셨는데, 뒤늦게 오스카가 좀 부지런함을 떨어서 윤 선생님을 찾아와서 상을 드린 것이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봉 감독은 "오스카가 국제영화제가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뒤늦게나마 이렇게 전 세계 훌륭한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좀 뒤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오스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이 연출한 '미나리'에 관해 봉 감독은 "작품 자체가 뛰어나다. 아시아, 한국, 국가 등 콘셉트로 묶는 것보다 작품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 훌륭함이 있었기에 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차기작 계획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어 작품하고 영어 작품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한국어 작품은 시나리오를 지난 1월에 완성해 놓고 다른 기타 준비를 하는 상태고, 영어 작품 시나리오는 작업 중이다. 당분간은 혼자서 조용히 준비하는 작업의 시간이 길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여우조연상(윤여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전년 수상자인 봉 감독은 올해 시상자로 나서 감독상에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을 발표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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