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배우]매 작품 새롭게 태어나는 '김서형'은 특별하다

최종수정2021.05.08 15:50 기사입력2021.05.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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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그녀의 매력
김서형, '믿보배', '대체불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있는 악역 중요성은 한 작품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악역은 작품 안에서 시청자들에게 긴장과 이완 작용을 주며 흥미를 이끄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악역 전문배우'라는 호칭은 아무에게나 수여되지 않는 무거운 왕관이다. 드라마의 흥행에는 선역의 주연들 활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에 맞서는 악역의 역할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시청자들이 악역들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상승할수록 드라마의 시청률 역시 정비례하며 급상승한다는 뜻이다.


사진=SBS 월화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사진=SBS 월화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은 바로 이런 악역 전문배우의 호칭에 잘 부합하는 배우로 대중에게 깊이 인식 돼 있다. 그녀는 대체불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매 작품 안방극장에 특유의 연기력으로 전율을 선사했다.


배우는 자신에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나야만 진정한 연기를 펼칠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김서형은 매 작품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꼭 맞는 옷처럼 만들어버린다. 새로운 작품에서 만나는 그녀의 캐릭터는 또 새롭다. 같은 악역이라도 똑같지 않다는 것. 매 작품 그녀는 상반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듯 늘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김서형은 8일 방영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에 출연할 예정이다.


‘마인(Mine)’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그녀는 극 중 효원家(가)의 첫째 며느리이자 서현 갤러리를 운영 중인 정서현 역을 맡는다. 정서현은 재벌가 출신으로 타고난 귀티와 품위, 지성을 겸비했다. 또한 제 감정은 철저히 묻은 채 가족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여기며 자신의 사회적 인정과 품위 유지만을 신경 쓰는 인물이다.


늘 새 작품에 임하며, 캐릭터에 사연을 부여하며 그를 이해하고자 하는 김서형. 그녀의 대한 제작진의 기대 역시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마인’ 제작진은 “김서형은 이미 첫 촬영부터 극 중 정서현 캐릭터와 완전히 동화된 상태였다. 그 포스와 분위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정도”라며 “나중에 방송이 되고 나면 시청자분들도 왜 ‘김서형’인지 알게 되실 거라 자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흥행 보증수표 배우 김서형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사진=JTBC 드라마 'SKY 캐슬'

사진=JTBC 드라마 'SKY 캐슬'



# '국민 악녀' 김서형의 시작과 현재

김서형은 연예계 데뷔 이전에 1992년 미스코리아 강원도 대회에 참가해 삼성전자상을 받았던 이력이 있다. 이후 그녀는 1994년 KBS 16기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그녀는 '내일은 사랑', '딸부잣집', '창공', '머나먼 나라', '그대 나를 부를 때', '질주', '종이학', '요정 컴미', '내 사랑 누굴까',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 등 주로 KBS 드라마에 얼굴을 드러냈다.


브라운관 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찍히면 죽는다', '베사메무쵸',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오버 더 레인보우' 등 영화에 출연한 것.


사진=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스틸컷. 기획시대

사진=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스틸컷. 기획시대


하지만 주연 보다는 조연으로 나오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2003년 동료 배우 김성수와 공동주연으로 출연한 봉만대 감독의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파격적인 노출과 함께 인상 깊은 연기를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로 인해 그녀는 대중에게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그녀는 MBC와 SBS로 활동 영역을 넓혀 보다 다양한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SBS '파리의 연인'과 '그린 로즈', MBC '굳세어라 금순아' 등 굵직한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2009년에는 그녀의 연기 인생에 있어 대표작을 만나게 됐다. 바로 SBS '아내의 유혹'에서 희대의 악녀 신애리 역을 맡으며 인지도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악녀 전문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역사에 남을 이 막장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통해 김서형은 해당 작품의 진정한 수혜자로 대중에게 깊이 자리하게 됐다. 특히 그녀는 해당 드라마를 통해 2009년 SBS 연기대상 연속극 부분 여자연기상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후속작인 SBS '샐러리맨 초한지'에서도 김서형은 극중 진시황(이덕화 분)의 비서인 모가비 역으로 분하면서 또 다시 악녀로 대중에게 다가섰다. 2013년에는 류승완 감독의 대작 영화 '베를린'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영화 '봄'에 정숙 역을 맡아 제23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과 마드리드국제영화제 외국어영화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사진=MBC '기황후'

사진=MBC '기황후'


MBC '기황후'에서는 황태후 역으로 막강한 카리스마와 강렬한 최후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김서형은 KBS '어셈블리'에서 홍찬미 역으로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다시 한 번 인정 받게 됐다.


tvN '굿 와이프'에서는 로펌 대표인 서명희 역을 맡아 날카롭고 지적인 커리어우먼의 매력을 드러냈다. 2018년 하반기에는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극중 김서형은 냉혹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할을 맡아 소름끼칠 정도의 악역 연기를 해냈다. 특히 그녀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드라마 속 대사는 대중에게 회자되며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악역 연기를 완수한 그녀는 해당 배역에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그녀는 지난해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SBS 월화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 잇달아 출연하며 화제의 배우로 떠올랐다. 특히 '아무도 모른다'에서는 주인공 차영진 역으로 출연, 데뷔 이래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결국 김서형은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 그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오랜 연기 생활에 대한 노력을 보상 받았다. 그녀는 오는 8일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에 뼛속까지 성골 귀족인 정서현 역으로 변신한다. 극중 냉정한 이성의 페르소나를 쓴 정서현에 김서형 특유의 차도녀 이미지가 잘 부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SBS

사진=SBS



# 김서형, 그녀가 표현하는 악역은 특별하다?

김서형은 데뷔 초기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모로 인해 차갑고 냉정한 커리어 우먼 배역에 주로 캐스팅 됐다. 데뷔 이후 다수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실제 성격이 드러나기도 했다. 바로 악녀와 차도녀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다는 것. 실제 그녀의 성격은 낯가림도 많고, 유하고 털털한 매력의 소유자이다.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나, '샐러리맨 초한지' 모가비, '스카이 캐슬' 김주영 등 커리어 대표작에서 주로 악역을 맡은 그녀. 김서형은 이처럼 자신의 본 모습과 다른 배역을 소화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것.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들로 작품 속에서 다시 되살아난다는 건 그녀에게 있어 힘겨운 도전이었다. 도전을 넘어서, 악역은 많은 층위의 감정연기를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 김서형은 이처럼 어려운 연기를 매번 완수하며 악역 전문배우라는 호칭에 부끄럽지 않은 배우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사진=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Mine)’

사진=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Mine)’


그녀가 표현하는 악녀의 이미지는 매 작품 다른 색깔을 낸다. 한 마디로 악녀라고 다 같은 악녀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서형은 매 작품 촬영에 앞서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한다. 악인도 다 각자의 사연이 있다는 것. 배역에 몰입하면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해당 배역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서사를 자신이 이해하고 납득해야, 브라운관 밖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연기관이다.


김서형은 작품을 통해 신애리와 모가비 그리고 김주영으로 재탄생했다. 매작품 그녀는 고착화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모하며 새로운 누군가로 탄생하고 있다. 향후 그녀는 새로운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자아로 살아 숨 쉴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배우 김서형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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