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라 루미에르' 송영미·홍미금·전해주, 소피에게 한 발자국

[인터뷰①]'라 루미에르' 송영미·홍미금·전해주, 소피에게 한 발자국

최종수정2021.05.06 17:20 기사입력2021.05.06 17:14

글꼴설정

뮤지컬 '라 루미에르' 송영미·홍미금·전해주 인터뷰
냉철하고 이성적인 프랑스 소녀 소피 役
"외롭지만 용감한, 늑대 같은 인물"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송영미, 홍미금, 전해주가 잔 다르크를 꿈꾸는 이성적인 소녀로 변신한다. '라 루미에르'의 개막을 한 달 앞둔 지금, 세 사람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단단한 내면을 잃지 않는 소피에게 한 발자국씩 가까워지고 있다.


뮤지컬 '라 루미에르'(연출 김지식, 제작 벨라뮤즈)는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파리의 지하 창고에서 조우한 독일 소년과 프랑스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던 희망을 따뜻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돼 짧은 기간 관객을 만난 뒤, 오는 6월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다시 무대를 꾸미게 됐다. 송영미, 홍미금, 전해주는 창고에 숨어 살지만 자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프랑스 소녀 소피 역을 맡았다.


[인터뷰①]'라 루미에르' 송영미·홍미금·전해주, 소피에게 한 발자국


'라 루미에르'는 전쟁 속 피어나는 우정을 그려내는 작품. 세 사람 역시 작품 특유의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분위기에 매력을 느꼈다. 송영미는 "아름다우면서 마음이 아픈 느낌"이라고 작품의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속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지 않나. 소재 자체도 가슴이 아팠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도 작품 곳곳에 묻어나 있고, 아이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도 담겨있는데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소피는 잔다르크를 꿈꾸는 용감한 아이지 않나. 소녀로서의 모습을 가진 채로 어떻게 강인함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미금은 "전쟁 상황이다 보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행복한 장면이 있는데, 깨져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 있는 행복이다. 소피는 먼저 느낌으로, 이미지로 상상을 많이 했다. 외로우면서 용맹하고, 자신의 무리를 지키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늑대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이야기했다.


또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한 입장에서, 전쟁 속에서 피어난 우정에 대해 어떻게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제가 작품에서 느끼는 감정을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터뷰①]'라 루미에르' 송영미·홍미금·전해주, 소피에게 한 발자국


전해주는 "제목이 '빛'이라는 뜻 아닌가. 따뜻한 느낌이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차가운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어둠을 밝혀주는 빛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두 사람을 응원하고 있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소피가 대본에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성격을 가진 소녀라고 되어있는데, 열여덟 소녀가 전쟁 속에서 가족도 없이 떨어져 있으면 그렇게까지 냉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여덟 소녀의 미성숙함, 더 나아가 한스를 만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키워드로 말하는 '라 루미에르'
[인터뷰①]'라 루미에르' 송영미·홍미금·전해주, 소피에게 한 발자국


# 모네

한스에게 모네가 그랬듯,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 사람 혹은 인생에서 본받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홍미금: 대학교에서 배우의 꿈을 꾸게 됐는데, 교수님들께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배우가 멋진 직업이고,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게 해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주신 분들이죠.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긴 했지만 배우의 꿈을 품고 들어간 건 아니었거든요. 학교를 다니면서 공연을 하고, 연기를 배우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대학교를 6년 동안 다니면서(웃음) 바람에 휩쓸리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졸업할 때 교수님과 상담을 하는데, 교수님들이 너는 무조건 기다리라고,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기다리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 후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을 생각하면서 견뎠어요.

[인터뷰①]'라 루미에르' 송영미·홍미금·전해주, 소피에게 한 발자국


# 우정

한스와 소피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준 것처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며 같이 성장해온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려 보자면?

전해주: 질문을 듣자마자 떠오른 친구들이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친한 친구들 세 명이 있거든요. 같이 연습하고, 같이 혼나고, 같이 울고, 같이 꿈꾼 친구들이에요. 지금 다들 배우 생활을 하고 있어서, 같이 일하는 게 정말 행복해요. 이름 말해도 되나요?(웃음) 김수하, 이종원, 장진수. 항상 힘이 되는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 없으면 못 버틸 것 같아요.

[인터뷰①]'라 루미에르' 송영미·홍미금·전해주, 소피에게 한 발자국


# '라 루미에르'

'라 루미에르'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송영미: 대본을 읽었을 때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한스는 감성적이고 깨끗하고, 동글동글한 느낌, 소피는 내성적이고 직관적인, 삼각형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같은 그림을 봐도 한스는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소피는 지푸라기 같다고 얘기하거든요. 캐릭터가 매력 있는 것처럼, 배우들도 매력이 있어요. 여섯 배우와 두 캐릭터가 만나면 깊이 있는 매력이 나올 것 같아요. 캐릭터와 배우가 만나 증폭된 매력을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김태윤 기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