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작]고상호, 1막과 2막을 열 수 있었던

최종수정2021.05.09 13:00 기사입력2021.05.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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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인생 새롭게 열어준 '명동 로망스'·'김사부2'
울림을 전해주는 영화 '터미널'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게 "인생작이 되었다"라는 말은 굉장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정작 그들의 인생작은 무엇일까요. [★인생작] 코너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두고두고 떠올리며 곱씹게 되는 배우들의 아주 개인적인 애정작 세 작품을 소개합니다.


신뢰감을 주는 얼굴로 뒤통수를 친 정검사.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배우 고상호가 연기한 정인국 검사 캐릭터입니다. 고상호는 2019년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낭만닥터 김사부2', '빈센조'까지 종종 드라마에서 얼굴을 비추면서 뮤지컬 무대가 아닌 곳에서도 대중과 만나고 있습니다.


[★인생작]고상호, 1막과 2막을 열 수 있었던

고상호는 뮤지컬 인생에서, 연기 인생에서 큰 의미로 남을 두 개의 작품을 포함시켰습니다.


뮤지컬 <명동 로망스>
사진=극단 장인

사진=극단 장인


'명동로망스'는 무기력하게 사는 공무원 선호가 1956년으로 시간 이동을 하면서 당대의 예술가 이중섭, 전혜린, 박인환 등을 만나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2015년에 고상호는 이 작품에서 시간 이동을 하는 장선호 역할을 처음 맡았습니다.


"배우로서 1막을 열게 해 준 작품이 '명동 로망스'예요. 뮤지컬 무대에서 앙상블로 계속 서다가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큰 배역을 맡았고, '고상호'라는 배우를 알리게 해준 계기가 되었어요.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너무 좋고, 대사들 하나하나가 저한테도 마음에 와 닿아서 매번 연기하면서 힐링이 됐었어요. 저의 배우 인생에 있어서 '명동 로망스'가 첫 번째 터닝포인트가 되었고,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제가 나아갈 방향성을 알려준 작품이라 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2' 캡처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2' 캡처


지난해 2월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2'는 고상호의 두 번째 드라마 출연작이었습니다. 거대병원 외과의 양호준 역을 맡은 그는 밉상스러운 캐릭터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비록 시청자들에게는 욕을 많이 먹은 양호준이지만 고상호에게는 의미있는 작품과 캐릭터로 남아 있습니다.


"'명동 로망스'가 배우 인생의 1막을 열어줬다면 '낭만닥터 김사부2'는 2막을 열어준 작품이에요. 장편 드라마에 처음 참여했는데 예상보다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아서 기분이 얼떨떨했던 기억이 나요. 우선 한석규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매 회 김사부를 통해 큰 힘과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이야기들도 좋았죠. 이런 작품에 참여하면서 치열하게 배우고 또 배우기도 하고 또 다른 삶의 방향성도 새롭게 깨닫게 해줬던 시간이었어요."


영화 <터미널>
사진=영화 '터미널' 포스터

사진=영화 '터미널' 포스터


2004년 8월 개봉한 '터미널'은 동유럽의 작은 나라 크로코지아에 사는 평범한 남자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뉴욕으로 향한 사이 고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일시적으로 유령국가가 되면서 빅터는 JFK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됩니다. 그럼에도 빅터는 이 곳에서 친구를 만들고,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와 로맨스도 키워나갑니다.


"'터미널'은 개봉한 지 한참 됐지만 지금도 가끔씩 찾아보는 영화에요. 볼 때마다 눈물이 나는데 마음에 꽉 차는 어떠한 울림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톰 행크스의 연기를 볼 때마다 '나는 언제 저렇게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위로 받고 싶은 날이나 마음이 건조한 날에 절로 생각이 나는 저의 인생작입니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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