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는 사람들' 2021년 오늘, 혼자가 익숙해진 우리들(종합)

'혼자사는 사람들' 2021년 오늘, 혼자가 익숙해진 우리들(종합)

최종수정2021.05.11 17:03 기사입력2021.05.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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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혼자사는 사람들' 기자시사회
공승연·서현우·정다은 주연
전주영화제 2관왕
홀로족 향한 위로와 응원
5월19일 개봉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외로움도 1인분이면 괜찮을까. 혼자가 익숙해진 현대인에 대한 고찰과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담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 속 홀로족들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 홍성은 감독이 참석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단편 '굿 파더'(2018)로 주목받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출신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해 배우상(공승연)·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2관왕에 올랐다.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오늘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공감을 전한다. 홍성은 감독은 20대 자취 시절 느낀 바를 영화 곳곳에 녹였다. 감독은 "혼자 생활을 하면서 체질이라고 생각했다. 혼자 생활하는 게 잘 맞았기에 결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고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눈물이 났다"며 "혼자 사는 삶이 완벽한 줄 알았지만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혼밥, 혼술이 유행했지만, 사람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혼자 사는 직장인 진아를 공승연은 "표정이 없고 말도 없는 진아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그 안에서 조금씩 일상이 무너진다.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요한데 그걸 내가 할 수 있을지 염려됐다"고 말했다.


카드회사 콜센터에 다니는 진아는 싱글 생활에 너무도 익숙해진 인물이다. 공승연은 "연기하며 진아의 얼굴이 맞나 계속 물었다. 감독님께서 응원해주셨고 도와주셨다. 현장 편집본을 보며 흐름을 파악했다"며 "둘째 동생이 콜센터 경험이 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며 연기에 참고했다. 실제 찾아가서 공부하고 싶었지만 개인정보유출 문제로 할 수 없었다. 연기할 때 표정 없이 하이톤으로 연기해야 해서 어려웠다"고 전했다.


진아에 관해 홍성은 감독은 "진아를 히키코모리(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갇혀 지내는 사람들을 일컫는 일본말)처럼 그리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삶에 온전하길 바랐다"며 "진아는 이별을 어려워한다. 제대로 이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혼자사는 사람들' 2021년 오늘, 혼자가 익숙해진 우리들(종합)


작품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공승연은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간 'N년 차 배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과연 내가 연차에 맞는 배우로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아직 연기로 시상식에 초청되거나 상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전주영화제에 가서 배우로 상을 받으니 인사도 하기 전에 눈물부터 났다. 상을 받은 건 감독님 덕분이다. 처음으로 상을 받은 영화라 내게 고마운 작품"이라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악의 꽃'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서현우는 홀로 살아가는 삶을 자신만의 색으로 그린다. 그는 "분량은 짧지만, 진아에게 정확히 영향을 주는 인물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도 홀로 놓인 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점 크게 공감됐다"고 덧붙였다.


"제목이 '혼자 사는 우리'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이 변하는 세상이 아닌가. 그러한 면에서 고찰하고 동질감을 느끼길 바란다. 외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서현우는 촬영 당시, 다른 작품을 하던 도중 다리를 다쳐 목발 신세를 져야 했다. 그는 "감독님과 의논 끝에 성훈이 목발을 짚는 설정을 하게 됐다. 세월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입히게 됐다. 영화를 보며 목발 설정이 잘 어우러져서 놀랐다"고 전했다.


'혼자사는 사람들' 2021년 오늘, 혼자가 익숙해진 우리들(종합)


실제 독하게 금연에 성공한 서현우였지만 작품을 촬영하며 흡연 장면을 연기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금연한 지 5년 차가 됐는데 배우들의 숙명 같다. 감독님께서 흡연 장면에 관해 조심스럽게 말해주셨고 찍겠다고 했다"며 "마법 같은 연기를 뿜어야 했다. 진아가 판타지처럼 반해야 했는데 연기가 독특하고 예쁘게 나왔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스틸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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