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도, 저녁에도 30년간 전달한 희로애락

최종수정2021.05.13 15:11 기사입력2021.05.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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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30주년 맞은 '아침마당'·'6시 내고향'
우리네 곁에서 항상 존재하던 프로그램들
다음 주 동안 특집 방송 준비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시대를 선도해 오기도,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아침마당'과 '6시 내고향'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KBS1 '아침마당'과 '6시 내고향'은 방송 30주년을 맞아 13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두 프로그램은 1991년 5월 20일 같은 날 첫 발걸음을 내딛고 30년 간 시청자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아침마당'에서는 MC 김재원·이정민 아나운서, 최장수 패널 김학래, 김민희 팀장 PD, 남희령 작가, 최은경 작가, '6시 내고향'에서는 MC 윤인구·가애란 아나운서, 힘내라 전통시장 리포터인 송준근, 한석구 PD, 남수진 작가가 참석했다.


'아침마당'의 힘
아침에도, 저녁에도 30년간 전달한 희로애락

30년 동안 많은 코너를 선보였다. 집단토크의 시초 '생생토크', 부부들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부부탐구', 사람을 찾는 포맷의 원조격 '그 사람이 보고싶다', 전문가에게 강연을 듣는 '목요특강', 트로트 오디션 이전에 있었던 '도전 꿈의 무대' 등이 있었다. 또 과거에만 하더라도 방송에서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었던 이혼 부부, 황혼 재혼, 공개 입양 등을 다뤘다.


일주일에 50여명이 출연하는만큼 섭외력이 대단하다. '도전 꿈의 무대'에는 임영웅이 나왔었고, 올해 1월 1일에는 비X박진영이 출연했다. 유산슬 유재석, 방송인 김신영, 리처드 기어, 폴 포츠 등 해외 유명인들도 등장했다. 유명 스타 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가 없는 호주 청년, 청각장애가 있음에도 입술만 보고 4개국어로 소통하는 인물 등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는 인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아침마당'에 나왔다.


현존하는 마지막 생방 토크쇼라는 점도 자랑거리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다른 방송은 6~7시간 녹화하고 편집해서 핵심을 뽑아낸다. 저희는 63분동안 마치 편집한 것처럼 보여드린다. 탄탄한 원고, PD들의 섬세한 디렉팅,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MC들이 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차려진 밥상을 설거지까지 하려고 노력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6시 내고향'의 힘
아침에도, 저녁에도 30년간 전달한 희로애락

가애란 아나운서는 "고향이 마음 속에만 있는 분들에게 안방에서 고향을 만나게 해드린다. 안정을 주고 설렘을 주고 어떻게 안 보겠나. 한 번 보시면 중독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저희는 산지 직송이다. 리포터들이 현지에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전국 곳곳에 지역국이 있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각 지역 리포터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말했다.


한석구 PD는 "스며들게 만든다. 어느 순간 TV를 켜서 보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프로"라며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해 왔다. 교양의 역할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새롭게 변하는 농촌의 모습, 잊혀지지만 놓치면 안 되는 옛 기억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하루 60분 주 5일 동안 꾹꾹 눌러 담고 있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데이식스, 우주소녀 더 블랙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출연자도 나오면서 조금씩 변화를 가미하고 있다. 유튜브 스타 쯔양과 함께 SNS를 활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편한 시청 시간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다는 점 때문일 거다. 남수진 작가는 "나랑 비슷한 사람들, 우리 엄마아빠를 닮은 사람들, 나의 친구들 같은 사람들이 주인공이 된다"며 "장관이나 슈퍼스타도 나왔지만 집에 있는 강아지, 고양이, 아기 하다못해 낙지의 탄생 같은 것도 포착해서 전해드린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오래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틀을 시도하고 있다. 한석구 PD는 "단순히 똑같은 농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들을 꾸준히 새로운 틀에 담는다. 점점 더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모든 유명하신 분들에게도 고향은 다 있을 거다. BTS, 유재석, 송중기 씨에게 언제나 열려 있으니 나오시겠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30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제 갓 청년이 된 거다. 저의 생물학적 나이는 50이지만 청년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신나게 진행해보고 싶다"며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집 주간
아침에도, 저녁에도 30년간 전달한 희로애락

아침에도, 저녁에도 30년간 전달한 희로애락

17~25일동안 특집 방송들을 선보인다. '아침마당'은 '희망은 당신입니다'라는 주제로 월요일과 금요일 방송은 KBS 홀에서 초대형 무대를 준비했다. 화~목요일에는 '찾아가는 아침마당'으로 상암 문화비축기지, 은평 한옥마을과 경기도 가평의 장수마을에 야외 세트를 설치해 시민들과 만난다.


'6시 내고향'은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지켜온 고향 이웃들의 모습을 전한다. '작은 경제가 세상을 바꾼다'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전통시장 소상공인, 청년 등을 도울 예정이다.


사진=KBS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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