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스타]'매 작품 딱 맞는 옷'‥우희진이 사랑받는 이유

최종수정2021.05.15 18:29 기사입력2021.05.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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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진, 연기 변신 통한 팬 층 확보와 연기력 상승
우희진, 변신의 한계는 없다!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90년대 하이틴 스타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우희진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우희진은 KBS2 '느낌'과 MBC '남자 셋 여자 셋'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청순가련녀'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연기 경력 35년 차의 중견으로 자리하고 있는 우희진은 매 작품 이미지 변신을 거듭하며 전작의 이미지를 지워나갔다.


'청순녀'에서 '솔직 털털'의 모습으로 그녀는 새로운 팬 층의 확보와 자신의 연기 영역을 한껏 넓혔다.


사진=SBS '연기대상'

사진=SBS '연기대상'




최근 그녀는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에 도전할 예정이다. MBC '오! 주인님'에 이어 그녀는 KBS2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에 출연한다.


해당 드라마는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호감을 가졌던 돈만 있는 일자무식 졸부와 몰락한 미술관을 살리려는 명문가의 딸이 채무 관계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우당탕탕 로맨틱 코미디다. ‘단, 하나의 사랑’, ‘동네변호사 조들호’, ‘힐러’,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감독과 ‘어느 멋진 날’, ‘마녀의 사랑’의 손은혜, 박세은 작가가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희진은 달리네 가문, 청송가에서 운영하는 청송미술관의 큐레이터 송사봉을 연기한다. 사봉은 유학 경험 없고 지방대 출신이지만, 예민한 작가들도 구워삶는 처세술 ‘갑(甲)’ 큐레이터다. 청송미술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터줏대감이자, 온 힘을 다해 달리는 돕는 ‘달리 지킴이’이기도 하다. 박규영과 우희진이 보여줄 워맨스 케미는 어떨지 호기심을 키운다.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를 맞이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변화를 보여주는 우희진의 과거와 현재를 진면목을 주목해봤다.

사진=HM엔터테인먼트

사진=HM엔터테인먼트



# '청순녀'에서 '팔색조 배우'로 우희진의 성장스토리

배우 우희진은 12살이란 어린 나이였던 1987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녀는 '사랑을 위하여'와 '굿모닝 영동' 등의 작품에 참여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주로 어린이 드라마 및 청소년 드라마에서 주목 받는 아역배우로 성장한 그녀는 20살 나이에 성공적인 성인 연기자로 발돋음 하게 됐다.


바로 KBS2 드라마 '느낌'에 여주인공 김유리 역으로 출연, 당시 수많은 남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인생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스포트 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청순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빛나는 미모를 앞세워 MBC '자반 고등어', '남자 셋 여자 셋' 등에 인상적인 활약으로 원톱 주연으로 급부상하며 초절정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6년에는 '남자 셋 여자 셋'을 통해 MBC 연기대상 여자 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 마디로 연기력과 미모를 겸비한 배우로 대중의 뇌리에 깊이 인식된 것. 이후 그녀는 SBS '화이트 크리스마스', MBC '세 번째 남자' 등에 출연하며 꾸준하게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사진=KBS

사진=KBS


2000년에 들어서는 KBS1 '좋은걸 어떡해'와 MBC '사랑할수록'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막장의 아이콘이자 시청률 제조기 임성한 작가의 '인어 아가씨'를 통해 우희진은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극 중 은예영 역을 맡은 그녀는 철없는 무남독녀 외동딸 캐릭터에서 차분하고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는 발전된 모습으로 호평받았다.


결국 그녀는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해당 작품으로 여자 우수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00년대 중 후반부에는 SBS '압구정 종갓집', MBC '맨발의 청춘', SBS '꽃보다 여자', KBS2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사랑해도 괜찮아', tvN '세 남자' 등에 출연하며 작품의 중심 축으로 조명받았다.


2010년대에는 김수현 작가의 히트작 SBS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 새침하고 직설적이며, 단호한 고집쟁이 양지혜 역으로 다시 한 번 인기 상승세를 그렸다. 이 여세를 몰아 그녀는 MBC '남자를 믿었네', KBS1 '산 너머 남촌에는 시즌2', SBS '열애'등에 연거푸 출연하며 젊은 층과 중장년층을 아우르는 인기로 저력을 입증했다.


2014년에는 막장계의 여왕이자 시청률 보증수표 김순옥 작가의 대표작 '왔다! 장보리'에 출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됐다. 특히 그녀는 작품 속 캐릭터인 이정란 역을 맡아 다소 주책스럽고 눈치가 없는 성격과 매 순간 중요한 사실을 발설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극의 재미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사진=KBS

사진=KBS


우희진은 이후 일일극과 주말극 위주로 출연하며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게 됐다. 2016년에는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 왕위에 오른 왕건에게 버림받았음에도 끝까지 사랑을 지키며 해수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오 상궁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화제를 모았다.


악역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우희진은 2018년, SBS 아침연속극 '나도 엄마야'에서 최경신 역을 맡아 재벌녀로 모든 것을 갖췄지만, 아이를 낳지 못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인물관계도에서 트러블 메이커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 상반기에는 MBC '오! 주인님'과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 연이어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KBS2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에서 달리네 가문, 청송가에서 운영하는 청송미술관의 큐레이터 송사봉을 연기한다.


사진=영화 '남영동1985'

사진=영화 '남영동1985'



# 우희진, 변신의 한계는 없다!

우희진은 특정 이미지를 고수하지 않고 자신이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색깔을 내보이고 있다. 그녀는 신인 시절 작품 '느낌'을 통해 '청순함'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대중은 청순의 아이콘인 그녀에 대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외모에 묻힐 수 있는 연기력과 더불어 자신의 숨은 매력 찾기에 나섰다. 때론 악녀로 어느 순간에는 털털하고 망가지는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또 어느 순간부터는 도도한 냉미녀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처럼 그녀는 새로운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우희진의 모습을 찾아내고 있다. 마치 그녀는 자신의 모습에서 다른 매력을 찾는 것에 대해 희열을 느끼는 것처럼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에 쉽게 녹아들어갔다.


사진=KBS

사진=KBS


매 순간 그녀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청춘 스타에서 팬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팔색조 배우로 자리하게 됐다. 우희진은 과거 대표작 '인어아가씨'와 같이 현실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배우이다. 변화에 대한 부담감은 그녀에게 존재하지 않아 보인다. 어떤 작품과 배역을 맞던 지 그녀는 자신의 것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 = 넘버쓰리픽쳐스

사진제공 = 넘버쓰리픽쳐스


실제로 그녀는 작품 선택에 있어 다른 배우들과 차별점이 있다. 장르불문, 캐릭터의 비중 보다는 캐릭터 자체만 놓고 선택한다는 것.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는 배역에 우선 순위를 놓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배우 우희진은 작품 속에서만 주역으로 자리하지 않고, 본인의 배우 인생에 있어서 히로인으로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다. 그녀가 대중에게 더욱 쉽게 다가설 수 있었던 건, 신비주의와 청순가련이라는 틀을 깨고, 나온 우희진의 노력이 낳은 결과이다. 배우 우희진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 건 바로 여기서 기인한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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