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틀을 깬 정용화의 과거 현재 미래

최종수정2021.06.19 13:00 기사입력2021.06.19 13:00

글꼴설정

'대박부동산' 마친 정용화
"멋있는 건 많이 해봤으니까"
"나이 들수록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정용화는 이번에 마친 KBS2 드라마 '대박부동산' 출연에 대해 "새장 밖으로 나가는 첫 걸음"이라고 표현했다. 그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극중 오인범이 귀신에 빙의되는 기질을 가진 영매인 것처럼, 대본 연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오인범이라는 인물에 빙의된 것 같은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이처럼 정용화에게는 '대박부동산'이라는 작품이 과거에서 나아가 현재의 성장을 이루었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에 있는 작품이었다.


사진=KBS2 '대박부동산'

사진=KBS2 '대박부동산'


'미남이시네요'의 강신우, '넌 내게 반했어'의 이신, '미래의 선택'의 박세주', '삼총사'의 박달향, '더 패키지'의 산마루. '대박부동산'의 오인범으로 오기까지 그가 연기한 인물들이다. 앞선 인물들과 다른 점에 대해 정용화는 "지금까지는 조금 멋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사기꾼이었던 오인범은 유쾌하고 능글맞은 면이 있지만 죽은 삼촌과 관련해 아픔도 있고, 홍지아(장나라)와 얽히면서 달라지는 부분도 생겨난 인물이었다. 여러모로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싶었던 정용화에게 연기하고 싶게 만드는 캐릭터였다.


했던 걸 다시 하고 싶어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멋짐에 많이 치중한 인물은 몇 번 해봤으니 여러가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이번 캐릭터를 만나 대본을 읽자마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멋있는 역할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연예인 정용화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그 역할에 충실해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고민은 늘 하고 있었다. 극중의 상황에 몸을 내던졌을 때 내가 창피할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의식하던 시기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뭔가를 더 하면 연예인 정용화로서의 멋있는 부분이 깨지지 않을까, 멋있어 보여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20대 때는 했었다"며 "저 뿐만 아니라 20대들의 감성이 그럴 것 같다. 멋있고, 잘생기게 보이고 싶고.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제 안에 뭔가를 가뒀던 것 같다. 이번에는 그런 걸 아예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역할에 충실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빙의라는 상황은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버리고 그 영혼의 인물이 되어야 한다. 창피하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면 시청자들에게 그 상황이 와닿지 않을 것. 버려야 할 건 버리고, 내려놓아야 할 건 내려놓았다.


그렇다고 과거에 했던 생각이나 연기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때는 어느 정도의 포장이 멋있음이 필요한 인물이었고, 이번에는 치중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는 20대 시절을 철근으로 뼈대를 만들어 기초를 다지는 시기, 30대인 지금은 시멘트와 벽돌을 붙여 모양을 만들어 가는 시기라고 비유했다.



"앞으로 40대, 50대, 60대까지 평생 이 직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하다보면 집을 다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대 때보다 지금 30대 때는 좀 더 잘 할 수 있겠다,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신이 듭니다."


초조하고 부담이 많아서 끊임 없이 일을 했던 20대 때와 달리 30대의 지금은 즐기는 방법을 찾았다. 욕심이 커서 무엇이든 다 하고 싶었던 때를 지나 정성스럽게, 여유롭게 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닌 지금이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한 것은 군 생활이었다. 자신보다 어린 이들과 군 생활을 하면서 느낀게 있다고. 일에 대한 욕심, 강박, 압박이 심했던 그는 "저도 형처럼 서공한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는 말에 무언가를 깨달았다. 더 이루어내고 싶어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지금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정용화는 "군대에서 경험하고 들었던 것들을 거름 삼고 있다. 마음이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여유 속에서 새로움을 추구해 나가려 한다. 연기도 안 해본 거, 시도하지 않았던 역할, 음악에서도 새로운 스타일을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정용화는 "여러가지 얼굴을 가지는 사람이었으며 좋겠다. 연기자든 아티스트든 모든 방면에서 그랬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정용화의 모습이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