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나라는 더 잘하고 싶다

최종수정2021.06.20 12:30 기사입력2021.06.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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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변신으로 스펙트럼 확장
"독보적으로 잘하고 싶다"
20년 간의 활동 돌아보며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장나라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동안, 귀여움, 사랑스러움 같은 키워드가 연상된다. 그동안 연기했던 작품들 속에서 캐릭터로서 변주를 달리해 왔지만 '대박부동산'의 홍지아만큼 차갑고 무뚝뚝하고 날카로운 인물은 없었다. 때문에 이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퇴마사라는 역할을 제 인생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렸다.


새로움을 발견한 '대박부동산'

퇴마사라는 직업 뿐만 아니라 이 캐릭터의 성격은 장나라에게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와 동떨어져 있다. 장나라는 이 인물에 맞춰 목소리톤과 표정, 말투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평소보다 낮은 톤으로 말하기 위해 발성을 가다듬으면서 음을 내렸다. 시니컬하고 거친 외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했다.


[인터뷰]장나라는 더 잘하고 싶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둥글둥글하고 납작해서 날카로운 인상이 안 나와요. 어떻게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 수 있을까 하다가 눈을 치켜뜨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서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이마를 붙잡고 표정을 지어보면서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어 내려고 했어요."


못되게 보인다는 말은 오히려 칭찬이었다. "현장에서 그런 말이 나와서 '아 됐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못돼보인다니... 어느 정도 성공한 거 아닌가?"라면서 "그렇다고 평소 성격이 러블리하진 않다"는 말을 곁들였다.


머물러 있지 않는 자세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라고 하는 장나라다. 20여년 간 활동해 왔지만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고, 좌절할 때도 많다고 말한다. "계속 발전하고 싶다. 누가 봐도 '연기 잘 한다. 믿을만 하다. 이런 걸 시켜볼만 하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게 제가 할 일이고 목표"라고 했다.


쉬지 않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연기자가 연기하는 것 말고 뭐가 있을까"라고 되묻는다. "하다 보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이미지 때문에 한정적으로 하게 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양한 배역을 따내는 게 저에게는 숙제이자 목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진짜 잘 하고 싶다. 독보적으로 잘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인터뷰]장나라는 더 잘하고 싶다


남들은 완벽하다 하지만

'대박부동산'을 함께 한 정용화는 상대배우가 장나라라는 사실을 알고 안도했으며 실제로 함께 작품을 해보니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홍석은 장나라가 대사량이 많음에도 NG를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료들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장나라는 "완벽주의자가 되고 싶지만 어설픈 게 많다"며 웃어보였다.


'장나라'라는 이름을 들으면 동료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배우. 그런 배우가 되길 바란다. "동료들이 저를 믿고 같이 하고 싶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마흔이 넘었지만 저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벌써 20주년

2001년 가수로 먼저 데뷔했고, '뉴논스톱'으로 단번에 스타로 떠올랐다. 처음 연기를 해본 시트콤 '뉴논스톱'의 장나라 역할은 인생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시작이 중요한데, 저한테는 엄청난 기회였다. 좋은 언니, 오빠들, 감독님들 사이에서 노는 분위기로 연기했다. 그냥 저 장나라의 모습으로 너무 어렵지 않은 배역으로 시작했다. '뉴논스톱'의 장나라가 저에게는 인생캐릭터"라고 이야기했다.


20년 간 커리어를 멋지게 쌓아올린 그는 "봐주시는 분들이 너그럽게 봐줬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이 긴 시간을 영위해올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말했다. 장나라는 "제가 노력한 것도 있지만 보는 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익을수록 고개를 숙였다.


[인터뷰]장나라는 더 잘하고 싶다

시간의 길이를 상관 않고 "똑같이 열심히 하자"라는 게 장나라의 기본 마음가짐이다. 그는 "지금도 모르는 게 많다. 시작한지 1년이 됐든, 10년이 됐든, 15년이 됐든, 20년이 됐든 똑같은 것 같다. 그저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할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재미있거나 버라이어티한 부분이 많은 연예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예쁘게 봐주려는 모습들을 계속 봐요. 그게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발전하고 싶고, 더 칭찬 듣고 싶은 원동력이지 않을까요. 생각이 많았어요. 나는 가진 게 많은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20년 씩이나 했지? 너무 힘들고 눈물 나고 괴롭고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20주년이 되고 보니 '참 감사한 인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라원문화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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