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 미친X에게 이해와 연민을

최종수정2021.06.22 13:07 기사입력2021.06.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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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미친X' 13회로 종영
어떤 메시지 전달했나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겉핥기로 봤을 때는 이상하고 미친 것 같은 사람, 그러나 숨은 사연과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분노와 불신을 이해 할 수밖에 없다. 세상 모두가 나를 분노하게 만들어도, 세상 누구도 믿을 수 없어도 단 하나 내 편이 있다면 나는 나아질 수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X'(연출 이태곤/ 극본 아경)가 지난 21일 공개된 13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노휘오(정우)와 이민경(오연서)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으며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으나 결국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곁에 남았다.


이 구역 미친X에게 이해와 연민을

이 구역 미친X에게 이해와 연민을

노휘오는 마약사범을 잡으려다가 비리경찰로 내몰려 파면을 당했다. 이 사건은 그에게 분노조절장애를 안겼다. 이민경은 유부남인 걸 숨긴 남자친구로 인해 불륜녀라는 낙인이 찍힌 것도 모자라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심한 데이트폭력을 당하면서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자신조차 믿지 못하게 됐다.


결핍이 있는 남녀는 오해할만한 상황이 겹치면서 처음에는 비호감만을 적립했다. 옆집에 사는 두 사람은 필연적으로 계속해 얽히는 상황에 부닥쳤다. 다시는 눈 앞에 띄지 말라고 엄포를 놨음에도 도와달라는 외침을 무시하고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인연이 이어지자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나가고 연민을 쌓아갔다. 이 과정을 통해 '내 편'을 얻었지만 익숙함이 주는 방심은 찰나의 순간 불신의 벽을 다시 쌓게 했다. 종영 직전까지도 위태로웠던 두 사람의 관계는 마약사범 양삐리 사건과 전남친의 이민경 납치 사건을 해결하면서 해소될 수 있었다.


마음이 닫혀 있던 노휘오와 이민경이 같은 편으로 거듭나고, 서로의 상처를 돌봐주면서 자신의 상처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위로를 전했다.


데이트폭행 가해자 측이 동의 없이 찾아와 뻔뻔하게 합의를 요구하거나 이를 들어주지 않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 구설을 만드는 모습 등은 현실과 너무나도 닮아 있어 분노를 자아냈다.


이 구역 미친X에게 이해와 연민을

이 구역 미친X에게 이해와 연민을

홍직동의 모든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듯한 3년차 공시생 수현(악뮤 수현)의 현실 또한 공감을 자아냈다. 결국에는 자신이 잘하는 노래로 돌파구를 마련한 모습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달했다. 크로스드레서 이상엽(안우연)이 받아들여지는 모습은 편견 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오지랖 넓게 동네의 모든 일에 참견하고 다니는 부녀회 3인장 김인자(백지원), 최선영(이혜은), 이주리(이연두)은 종종 지나치게 개입할지라도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이웃 간의 정을 느끼게 했다.


이태곤 감독은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해와 연민"이라며 '이 구역의 미친X'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다소 짧은 13회였지만 감독의 발언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했다.


사진=카카오TV '이 구역의 미친X'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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