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 나홍진·반종 감독 "수위 고민했지만, 스토리에 맞춰 연출"[종합]

'랑종' 나홍진·반종 감독 "수위 고민했지만, 스토리에 맞춰 연출"[종합]

최종수정2021.07.02 18:05 기사입력2021.07.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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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랑종' 언론시사회 현장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곡성' 나홍진 감독과 '셔터' 반종 감독이 만나 수위 높은 공포를 빚은 문제작이 탄생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영화 '랑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나홍진 프로듀서가 참석했으며,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화상 연결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랑종' 나홍진·반종 감독 "수위 고민했지만, 스토리에 맞춰 연출"[종합]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무당 가문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그린다.


태국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하고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했다. 연출은 '셔터'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맡았다.


이날 나홍진 프로듀서는 "반종 감독이 2년 가까이 태국의 무속을 취재했다. 잘 담아주신 덕분에 국내 작품과 조금 다른 이미지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반종 감독은 "(나홍진의) 시나리오 원안을 받고는 걱정이 많았다. 태국의 무당, 무속신앙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 나홍진 감독께 시간을 달라고 말한 후 리서치를 했다. 태국의 무속신앙에 대해 조사하면서 흥분되고 떨리는 기분을 느꼈다. 한국과 태국의 무속신앙이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맞는다는 걸 느꼈다"고 연출 배경을 전했다.


태국, 한국 간 협업에 관해 나홍진 프로듀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때문에 촬영장에 가 있지는 못했지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반종 감독이 수고를 해주셨다. 28회차 촬영을 했는데 여러 많은 장면, 상황을 그 회차에 촬영하고, 내용이 하나같이 놀라웠다"며 "저는 서사에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된 새로운 문제점을 말씀드렸고, 감독님께서는 필름 메이킹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랑종' 나홍진·반종 감독 "수위 고민했지만, 스토리에 맞춰 연출"[종합]

'랑종' 나홍진·반종 감독 "수위 고민했지만, 스토리에 맞춰 연출"[종합]


밍 역을 맡은 태국 배우 나릴야 군몽콘켓은 강도 높은 연기를 소화했다. 반종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어려움이 있었다. 태국에서 유명한 배우는 절대 안 된다고 의견을 냈다. 매우 많은 오디션을 거쳐 선발했다. 과정에서 그 배우밖에 없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앞으로 미래가 창창한, 실력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가이드라인만 가지고 영화를 촬영했다. 대사 등은 실제에 가깝게 했다"고 말했다.


고된 촬영에 트라우마는 없을까. 반종 감독은 "영화 후반부에 10kg 감량했다. 지금은 원래대로 돌아왔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나홍진 프로듀서와 반종 감독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반종 감독은 "나 감독은 나의 아이돌이다. 엄청난 팬이다. '추격자' 영화를 보고 한 행사에서 우연히 만났다. 당시 제가 연출한 DVD를 모아서 선물해드렸다. 5년 후에 연락이 왔다. 그동안 연출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차원의 영화였기에 흥분됐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나홍진의 '곡성'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반종 감독은 "태국 토속신앙, 무당 등을 조사하기 위해 북동부에 갔었고 지역 사람들의 무속신앙, 자연 등을 보고 영감받았다"고 말했다.


나홍진 프로듀서는 "'곡성'과 거리를 두고 싶었다"라고 운을 띄우며 "무속 장면이 많은데 '곡성'과 차별화를 얼마나 시킬 수 있겠냐는 문제가 있었다. 어떤 지역을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고, 이미지의 차이는 없을 거라고 봤다. 굉장히 습하고 비가 많이 내린 울창한 숲이 떠올랐다. 포장되지 않은 도로도 떠올랐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랑종' 나홍진·반종 감독 "수위 고민했지만, 스토리에 맞춰 연출"[종합]


근친, 존속살인, 식인 등 높은 수위 묘사에 관해 나홍진 프로듀서는 "저는 낮추고자 하는 입장이었다. 감독님께 조심스럽게 우리 좀 수위를 낮춰보자고 의견을 냈다"며 웃었다.


이에 관해 반종 감독은 "수위에 관해 많이 고민했다"며 "잔혹함이나 선정적인 장면을 팔아서 영화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수위 또한 영화 스토리에 꼭 필요한 스토리에 맞춰서 연출했다"고 했다.


반려견 장면에 관해 나홍진 감독은 "빼자고 했는데 반종 감독이 넣고 싶다고 계속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동물 등장 장면에 관해 반종 감독은 "CG와 더미로 촬영을 진행했고 일부 장면에서는 강아지 훈련을 통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사진=쇼박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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