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킹덤:아신전' 시즌3 위한 초석, 92분짜리 전지현 소개

[영화리뷰]'킹덤:아신전' 시즌3 위한 초석, 92분짜리 전지현 소개

최종수정2021.07.26 16:10 기사입력2021.07.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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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킹덤:아신전' 리뷰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사라진 눈동자, 무언가를 갈구하며 거칠게 달려드는 생사. 아득한 조선 땅에 생사떼가 들불처럼 번지며 온갖 살아있는 것들을 집어삼킨다. 생사에 물린 이들은 죽은 듯 쓰러지지만 이내 생사로 변해 살아나고 만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이들이 두 발로 우뚝 선다. 조선은 무시무시한 생사떼에 점령당하고, 이에 맞선 생존자들은 우연히 아신(전지현 분)과 마주한다.


지난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아신전'은 앞서 선보인 '킹덤' 시즌1,2의 전사(前史)를 풀어낸다. '킹덤'에서 창궐한 생사떼에 맞선 생존 과정과 여기에 얽힌 궁정 암투를 펼쳤다면, '아신전'에서는 생사떼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리뷰]'킹덤:아신전' 시즌3 위한 초석, 92분짜리 전지현 소개

[영화리뷰]'킹덤:아신전' 시즌3 위한 초석, 92분짜리 전지현 소개


시즌2에서 세자 이창(주지훈 분)과 함께 궁을 지켰던 민치록(박병은 분)이 과거 북방을 지키던 군관으로 다시 등장해 이야기를 연결한다. 앞서 생사초의 기원을 찾아 북방으로 향했던 이창 일행이 아신과 마주하며 생사와 생사초의 시작이 그려질 것을 예고한 바. 아신전에서는 민치록이 이야기를 연결하고, 조선에 인정받기 위해 충성을 다하는 아신의 아버지 타합과 조선을 위협하는 파저위 부족장 아이다간 등이 새롭게 등장한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생사초에 관해 집필하며 김은희 작가는 개마고원 등 조선 북방지역에 대해 조사했다. 조선 세종 때 군사적 목적을 위해 설치되었던 압록강 두만강 지역의 행정구역 4군6진 중 운영하지 않게 된 폐사군에 대한 기록을 발견한다. 오랜 기간 넓은 땅에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곳. 그곳에서 생사초가 자라난 설정을 차용했다. 어린 아신(김시아 분)은 그곳에서 생사초를 발견한다.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는 풀이라 여겼던 생사초가 어떻게 조선에 생사떼에 창궐하게 했는지 드러난다.


압록강 국경 일대에서 자라난 아신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성저야인으로 멸시받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어린 시절, 억울하게 아비를 잃고 북방에서 홀로 생존을 위해 어떤 수모를 겪었는지 드러난다. 조선을 누가, 왜 피로 물들게 했는지까지 과정이 밝혀진다.


[영화리뷰]'킹덤:아신전' 시즌3 위한 초석, 92분짜리 전지현 소개


시즌1에서 '킹덤' 연출을 맡았던 김성훈 감독과 시리즈 집필을 맡아온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시즌1에서 권력에 대한 백성의 배고픔과 비극을, 시즌2에서 왕가에서 펼쳐지는 권력 다툼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한의 정서를 다룬다.


'킹덤: 아신전'은 시즌2 말미 등장한 아신, 전지현이 분한 캐릭터의 전사를 92분에 걸쳐 펼치는 특별판이라 볼 수 있다. 긴 어린시절과 이후 아신의 고통과 한을 축약한 초중반부는 장르물이라기보다 드라마에 가깝다. 이번 편은 아신이라는 캐릭터를 앞으로 펼쳐질 시즌으로 데려가기 위한 초석이라 볼 수 있다. 장르적 재미에 초점을 맞춘 대신, 아신이라는 인물 소개에 방점이 찍혔다. 주변 인물의 묘사도 아쉽다. 스토리를 위한, 인물을 위한 캐릭터라기보다 아신을 잘 설명하기 위해 설정된 듯한 인상을 준다. 그 과정에서 다소 아쉬움을 캐릭터도 있다.


'킹덤' 특유의 어두운 화면이 '아신전'에서 더욱 배가된 것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지현의 분량과 활약 역시 시즌2 엔딩이 준 기대감만큼 만족스럽지 않다. 러닝타임 92분. 18세 이상 관람가. 7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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