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간동거' 김도완, 진중하게 과감하게

최종수정2021.07.27 14:59 기사입력2021.07.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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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로코 선보인 김도완
"'웹툰 실사화' 반응 기분 좋았다"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수십번 모니터링"
차기작에서는 '간동거'와 전혀 다른 캐릭터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마음을 표현하는데 겁이 없고 솔직하다. 단순해 보이지만 매 순간 집중하고 사랑에 올인하는 캐릭터. 개인적인 연애사를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면모가 엿보였고, '간 떨어지는 동거' 감독은 배우 김도완을 도재진 역에 캐스팅했다.


도재진 역할과 밀착되어 보이기 때문인지, 실제의 김도완 또한 도재진의 연장선에 놓여 있을 것 같았다. 한 사람에게 올인하는 태도나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것은 실제의 김도완과 닮아 있지만 술주정과 여사친이 많은 점은 다르고, 외향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것과 달리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한다.


[인터뷰]'간동거' 김도완, 진중하게 과감하게

매 순간 양혜선(강한나)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빛, 사소한 것 하나까지 챙겨주는 자상함이 김도완이라는 사람을 통해 나오면서 화면 밖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전달했다. "혜선과 재진이 평범한 상황 속에서도 꽁냥꽁냥하는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겠다 생각했고, 한나누나와 그런 포인트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 실제로도 한나누나에게 사랑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딱히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 않아도 혜선이로 보여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


전작인 '스타트업'에서 김용산을 연기할 때는 극중 캐릭터의 행보로 인해 배우 본체와는 무관하게 좋지 않은 반응을 들어야 할 때도 있었다. 바로 다음 작품인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는 술주정을 부리면서 이담(혜리)에게 업혀 갈 때나 양혜선 차의 사이드 미러를 부수는 사고를 치는 장면 등에서 진상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고민했다고 하지만 도재진의 대부분의 순간은 귀엽게 다가왔다.


[인터뷰]'간동거' 김도완, 진중하게 과감하게

김도완은 특히 최수경(박경혜)이 과거에 도재진을 좋아했던 이유가 나오는 장면이 재미있었다고 꼽았다. 새내기 최수경이 춤을 춰보라는 성화에 곤란해하던 중 도재진이 벌떡 일어나 대신 춤을 춰주면서 상황을 모면하는 장면이다. 김도완은 "춤이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감독님께서도 '너의 모든 걸 놓고 그냥 막 춰'라고 얘기해주셨기 때문에 저도 그럴 심산이었다. 몸치 기질이 있어서 춤을 잘 못 추는데, 최대한 열심히 땀 흘릴만큼만 추자는 마음으로 감전된 것처럼 췄다.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웃어주셨고,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봐주셔서 다행이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재진이를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가족이나 팬들이 시청자 반응을 가끔 보내주는데, 호평을 받았다니 쑥스럽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특히 13화에서 혜선이와 울면서 대화하는 장면을 두고 '웹툰을 실사화한 것 같았다', '웹툰 그대로라서 너무 재미있었다'라는 글이 있었는데, 그 글이 기억에 남고 기분이 좋았어요."


양혜선과 사고를 쳤다고 오해하는 장면에서는 상의 탈의 연기를 해야했다. 이 장면에 대해 "평소 헬스하고 운동하는 걸 되게 좋아한다. 안 하면 몸이 근질거릴 정도로 중독이 되어 있다. 그 장면을 찍을 때는 고민이 많았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서 누가 봐도 좋은 몸을 보여드려야 할지, 아니면 재진이는 이제 운동도 그만둔지 꽤 됐고, 술도 저렇게 먹는데 약간 살집이 있어도 되지 않을지. 감독님도 후자가 낫다고 말씀해주셔서 평소 운동하는 정도로만 하고, 잘 먹었다. 딱히 엄청나게 관리를 해서 촬영을 하지는 않았는데, 현장에서 벗는게 부끄러워서 그런게 조금 부담스러웠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인터뷰]'간동거' 김도완, 진중하게 과감하게

'간 떨어지는 동거'는 코미디와 로맨스에 집중하는 드라마였고, 대학생들의 현실적인 시련을 다루지는 않았다. 실제 김도완의 대학 시절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해서 보편적인 대학 생활과는 조금 달랐다"며 "수업 외에도 연극이나 무대 작업에 시간을 많이 썼다. 개인적으로 학업과 성적에 집중하다보니 재진이처럼 술을 많이 먹은 기억은 없다. 오히려 연극, 무대 작업을 시간을 쓰거나 성적이나 연기 수업 과제에 시간을 많이 썼다"고 들려줬다.


예고에 진학해 연극영화과를 졸업했고, 대학에서도 영화예술학과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연극을 좋아해서 어린 김도완을 데리고 연극을 많이 보러 다녔고, 아버지는 영화를 좋아해서 집에 DVD가 많이 있었다. 김도완은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사람들을 동경할 수밖에 없었다. 연기학원에 다니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안 된다"는 말은 더 연기가 하고 싶어지게 만들 뿐이었다. 막무가내로 입시 준비를 해서 예고에 진학했지만 그가 생각한 연기와는 달랐다고 한다.


"연극을 하면서 발성도 연습해야 하고, 신체 트레이닝도 해야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 했어요.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벽에 부딪혔지만 발전하는 저의 모습을 보는게 재미있었어요. 연극이 재미있어지면서 대학에 들어갔는데, 조금씩 저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공부하는 과정도 행복했어요. 그러면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러다 보니 지금 계속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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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나 '열여덟의 순간' 등으로 어린 층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꽤 있다. "사촌동생들이 어린데 가끔 저를 신기하게 본다"는 말을 하기도. 그렇게 조금씩 쌓아올리면서 경험을 확대하고 있는 김도완은 사극, 액션, 스릴러, 느와르 모든 장르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기회를 기다리면서 저변을 넓히기 위해 자신이 연기한 것을 수십 번씩 돌려본다고.


"가끔은 저의 단점이 너무 많이 보여서 괴롭기도 합니다. 내가 한 연기를 못 보겠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객관화시키면서 대중의 입장에서 보려고 해요. 수십 번 돌려보면서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점이 미흡하고, 어떤 점은 괜찮았는지 사소한 것들을 찾아내서 발전시키려고 하죠.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또래 배우들, 선배님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봐요. 엄청나게 중요한게 아닌 장면에서도 저에게는 없고, 그 분들에게는 있는 장점을 캐치해서 자극도 많이 받으려 합니다."


[인터뷰]'간동거' 김도완, 진중하게 과감하게

비슷한 걸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 김도완이 경계하고 지양하는 연기다.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못 받을 수도 있다. 엄청나게 사랑을 받았고, 호평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제가 잘 한다고 느끼는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다음 스텝에서는 안 해봤던 도전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시 사랑 받기 위해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비슷한 말투로 연기하는 것보다는 하지 않은 것에 과감하게 도전하면서 폭 넓게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그 캐릭터에 영혼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한 가치관처럼 차기작인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서는 도재진과 정반대 모습으로 인사한다. 어둡고 내성적이고 감정을 억누르는 인물에 몰입해 촬영하고 있다. "주혁이라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정확하게 짚어내서 제가 해야 될 몫을 최선을 다해 해낼 것"이라며 "훌륭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어썸이엔티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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