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킹덤:아신전' 감독이 밝힌 전지현·92분·시즌3

최종수정2021.08.01 08:00 기사입력2021.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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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김성훈 감독 인터뷰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킹덤’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한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킹덤: 아신전’이 지난 23일 공개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시즌3로 가는 디딤돌이라며 “이창(주지훈 분)과 아신이 향후 그려갈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할 에피소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성훈 감독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즌 1,2에 이어지는 프리퀄 작품이다. 김성훈 감독이 시즌1에 이어 연출을 맡았고, 김은희 작가가 집필했다.


[인터뷰]'킹덤:아신전' 감독이 밝힌 전지현·92분·시즌3


배우 전지현이 시즌2 말미 등장해 수많은 추측과 궁금증을 양산했던 아신 역으로 분한다. 조선에 인정받기 위해 충성을 다하는 아신의 아버지 타합과 조선을 위협하는 파저위 부족장 아이다간까지 새롭게 등장한다.


=지난 23일 ‘킹덤: 아신전’이 공개됐다. 소감은.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면서 잘못된 건 없을지 두려웠다. 신나고 흥분되는 동시에 걱정도 됐다. 현재까지 80개국 이상 상위 10위 순위에 들었고, 글로벌 영화 순위 2위에 올랐다는 말을 들었다.


='나쁜 조선인'이라는 프레임이라는 날 선 반응도 있었다.

모든 창작자가 마찬가지겠지만 작품에 100% 만족할 수는 없다. 결과를 받기까지가 가시방석이다. 이러한 과정을 즐기고 있다. 고민을 하게 되더라. 아쉽다는 반응을 잘 수용하고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살펴본 후 차기작에 노력하도록 하겠다.


=‘아신전’을 연출하며 어떤 점에 집중했나.

작품은 역사적 고증 안에 판타지를 이야기한다. 시즌 1,2가 조선의 남쪽에서 벌어진 권력을 향한 탐욕을 그렸다면 ‘아신전’에서는 북방에서 살던 극빈층의 한을 그린다. 왕위를 넘겨준 이창 일행이 생사초의 비밀을 밝히며 북으로 향해 아신과 만난다. 시즌3에서 전지현과 주지훈이 만나는 장면만 나와도 상당한 긴장감이 전해지리라 봤다.


=기존 시리즈에 비해 짧은 스페셜 버전이다. 어떤 점을 신경썼나.

‘킹덤3’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라는 비유가 정확하다. 1,2편 궁에서 시작해서 부산 동래로 향하고, 다시 궁으로 돌아온다. 시즌3에서는 북방으로 향한 이창 일행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아신전’을 통해 아신이 가진 아픔을 그렸다. 다음 편에서는 이창 일행과 빚을 갈등을 예상하게 하고 싶었다. 그래야 이후 전지현과 주지훈, 배두나와 전지현이 맞닥뜨렸을 때 긴장감이 커질 것 같았다. 92분의 짧은 분량에 담았다. 보조연기자들의 치아 색이 역사적 배경과 어울리는지 작은 디테일까지 연출하고 싶었다.


[인터뷰]'킹덤:아신전' 감독이 밝힌 전지현·92분·시즌3


=영상미와 배경이 돋보인다. 제주도에서 북방 느낌을 내는 게 쉽지 않았겠다.

시즌1은 궁궐 세트장, 민속촌 등에서 허가를 받고 찍었다. 남방 가옥 등이 구비돼 있었다. 북쪽은 가볼 수 없는 곳이기에 자연 풍광 등을 만들어내야 했다. 수백 년 북방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북방 배경을 최남단인 제주도에서 찍었다. 제주도의 숲과 나무, 고사리나 쭉 뻗은 뿌리의 느낌을 살렸다. 차고 시린듯한 느낌을 잘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황량하고 광활한 장소는 새만금 간척지 끝쪽에서 촬영했다.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곳에서 왜 안 찍나 싶었는데 이유가 있더라. 자동차 바퀴가 갯벌에 빠져 고생했다. 아름다운 곳에서 촬영하는 데에 대가가 따르나 보다. 하하.


=화면이 어둡다는 평이 많은데, 의도가 있나.

아신의 깊은 내면에 자리한 어두움에 집중하자는 취지를 두고 작업했다. ‘디아이’ 라는 색 보정 과정을 통해 많은 시도를 했다. 밤에 화려하게 라이트를 켠다든지, 익숙한 듯 낯선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좀비(생사역)의 묘사가 1,2편과 다르다. 인물에 집중하려 의도적으로 좀비의 톤은 낮춘 건지.

그렇다. 좀비는 인물에게 맞게 다양하게 등장해왔다. 허준호, 좌의정 우의정 등 좀비로 변형되는 마땅한 상황이 나왔고 장르적으로 어울렸다. ‘아신전’은 짧은 분량에 표현되는 아신의 한에 집중했다. 단순하게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만 묘사했다. 듣도 보도 못한 괴물 같은 존재가 갑자기 다가와서 아무 이유 없이 물어뜯는 정도로 표현했다.


=전지현과 작업은 어땠나.

너무나 만족스럽다. 앞서 ‘베를린’(2012), ‘암살’(2015) 등을 통해 액션을 증명하지 않았나. 명사수처럼 총을 쏘고 과하지 않게 잘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신이 달리는 장면을 롱테이크로 찍었는데 나와 모든 스태프가 무사처럼 멋지게 달리는 모습에 놀랐다. 비결을 물으니 평소에 어떤 배역을 맡을지 모르니 많이 단련해왔다고 하더라.


=전지현의 어떤 점이 아신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듯한 묵직함이 필요했다. 전지현이 액션 작품에서 기존 로맨틱 코미디물과 다른 얼굴이 드러나는데 거기에 확신을 가지고 캐스팅했다.슬픔을 움켜쥐었는데 어쩔 수 없이 뻗어 나오는 진짜 감정들, 절제된 슬픔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지 않았나.


[인터뷰]'킹덤:아신전' 감독이 밝힌 전지현·92분·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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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다.

김은희 작가가 구축한 이야기가 있을 거다. 실마리도 있을 것이고 저 또한 기대된다. 아신이 빌런이든, 영웅이든 조학주를 넘어설 인물이 되지 않을까. 각 인물과 마주했을 때 시너지도 날 거라고 본다. 민치록(박병은)과 만나면 큰일 나겠구나 싶기도 하고. 궁금증과 기대를 증폭하는데 ‘아신전’이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시즌3의 연출도 할 예정인가.

일단 약속을 해놨다.(웃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욕심은 있다. ‘킹덤’ 시리즈는 원래 잠깐 낯선 경험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그런데 최근 3년간 나의 주업이 됐다. 마치 ‘킹덤’의 정직원이 된 기분이다. 의도했든 아니든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사진=넷플릭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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