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방송 복귀한 권민아, SNS로 덧붙인 이야기

최종수정2021.09.03 11:09 기사입력2021.09.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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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3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그는 방송이 끝난 후 SNS를 통해 아쉬운 심경을 다시 전했다.


권민아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 시도, 故설리를 향한 그리움, AOA 활동 당시 괴롭힘, 미성년자 시절 성폭행 피해 등 자신의 아픔을 꺼내놨다.


그는 "엄마가 남자를 잘못 만나서 망하고 신용불량자가 된 게 불쌍해서 엄마를 되돌려놓고 싶어 열심히 했다. 죽을 고비도 많았다. 20번 이상이었다. 우울증 약도 10년 넘게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사랑 받는 법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故설리를 떠올리며 울먹이기도 했다. 설리가 서울에서 힘듦을 나눌 수 있는 첫 친구였다는 권민아는 "정말 착한 사람"이라며 "너무 그립다. 힘들 때마다 '그 친구는 안 그랬는데' 생각한다. 유일한 제 편이었는데, 계획해놓은 게 너무 많았는데, 너무 억울한데 이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됐다"고 눈물 흘렸다.


3년 만에 방송 복귀한 권민아, SNS로 덧붙인 이야기

3년 만에 방송 복귀한 권민아, SNS로 덧붙인 이야기

사진=유튜브 '점점tv'

사진=유튜브 '점점tv'



AOA 활동 시절 신지민의 괴롭힘에 대해 폭로한 바 있는 권민아는 다시 한번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왕따는 아니고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다른 애들한테는 안 그러는데 나한테만 그러더라. 내가 잘하다 보면 괜찮겠지 했는데 계속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먹질도 당했다"고 말한 권민아는 "멤버들이 먼저 '너 진짜 힘들겠다' 얘기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마음 속으로 혼자 용서를 했다.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시절 겪은 아픔도 고백했다. 권민아는 "중1 때 4시간을 맞았다. 얼굴 빼고 때렸다. 정신이 혼미해졌다"며 "거기까지였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 강간상해죄였다. 저에게 가장 큰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라고 했다. 가해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미 가해자는 결혼을 해 자식이 세 명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보는 이의 분노를 샀다.


방송이 공개된 후 권민아는 자신의 SNS에 두 개의 글을 남겼다. 그는 "여러 부분에서 불편하셨던 부분들도,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안 나오고 다른 이야기들만 나와서 실망을 하셨다거나 눈살이 찌푸려지셨던 분들도 많을 것 같다"며 "불편했던 점이 많으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초반에는 저도 보는데 눈물밖에 안 나더라. 지금 제가 무슨 마음인지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며 "어쨌든 제 입에서 전부 나온 말은 맞다. 단지 마디마디가 잘렸을 뿐"이라고 방송 편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에서 아버지를 향한 원망을 드러낸 바 있는 권민아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저희 아버지는 건달이 아니다"라며 "편집이 되면서 아버지에 대한 안 좋은 기억과 아버지를 욕하고 원망하는 모습만 비춰진 것 같아 속상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설리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대본이나 질문을 알았으면 뺐을 것이다. 진리에 대한 질문이 나올 줄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감히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안 나올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방송 시간 상 편집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쉽지만 선생님들도 정말 많은 조언과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어쨌든 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행복한 감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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