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사랑했어요' 故 김현식 명곡 만난 조장혁…이토록 특별한 조화

[공연리뷰]'사랑했어요' 故 김현식 명곡 만난 조장혁…이토록 특별한 조화

최종수정2021.09.12 20:31 기사입력2021.09.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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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했어요' 리뷰
故 김현식의 명곡 한자리에
조장혁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가 故 김현식의 명곡을 만나 한층 특별해졌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세대를 불문하고 듣는 이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故 김현식의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관객의 마음에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뮤지컬 '사랑했어요'(제작 호박덩쿨)는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현재 준혁의 모습과 유학을 떠난 비엔나에서 사랑에 빠진 과거 준혁의 모습을 교차해서 펼쳐낸다.


25년 전, 준혁은 비엔나 음악학교에서 우연히 북한의 첼리스트 은주를 만나 첫눈에 빠지고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중 준혁의 절친한 동생인 기철이 비엔나에 방문하고, 그 역시 은주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 가운데 은주를 둘러싸고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준혁은 한국으로, 은주와 기철은 북한으로 떠나며 세 사람의 운명이 엇갈린다.


[공연리뷰]'사랑했어요' 故 김현식 명곡 만난 조장혁…이토록 특별한 조화


작품은 지난 2019년 초연됐다. 초연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주인공인 준혁이 '현재 이준혁'과 '과거 이준혁'으로 나뉘어 등장하면서 준혁이 느끼는 사랑, 혼란, 그리움 등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한다. 다소 삐걱거리는 스토리 라인이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노래를 통해 한층 매끄러워지는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눈물이 맺힌다.


수많은 명곡을 남긴 가객 故 김현식의 노래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사랑했어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작품의 제목과 동명의 히트곡인 '사랑했어요'를 통해 준혁의 애절한 감성을 한껏 펼쳐내는 것은 물론,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넋두리' 등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낸 노래가 적재적소에 울려 퍼지며 준혁과 은주, 기철의 삼각 로맨스에 울림을 더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랑사랑사랑' 등 펑키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들은 앙상블 배우들의 매력적인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전한다.


[공연리뷰]'사랑했어요' 故 김현식 명곡 만난 조장혁…이토록 특별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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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준혁 역을 맡아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게 된 가수 조장혁은 이미 오랜 시간 증명되어온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무대의 막이 오르고 그가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객석 곳곳에서는 나지막한 감탄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과거 이준혁 역의 홍경인 역시 자연스러운 연기와 가창력으로 자신의 몫을 확실히 했다.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김은주 역의 박규리는 과거 배경에서는 김은주로, 현재 배경에서는 김은주의 딸로 분해 김은주의 서사를 친절하게 풀어냈다. 지난 1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박정혁은 사랑을 위해 인생의 모든 것을 거는 윤기철의 감정선을 풍성하게 표현해 관객의 몰입을 도왔다.


한편 '사랑했어요'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호박덩쿨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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