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는 공연장? 메타버스 속 '마포M클래식축제'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는 공연장? 메타버스 속 '마포M클래식축제'

최종수정2021.10.08 08:41 기사입력2021.10.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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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재단, 제6회 '마포M클래식축제' 개최
온·오프라인 넘어 메타버스서 관객 만나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옹기종기 모인 관객이 객석에 다 함께 앉아 감미로운 첼로 연주를 감상한다. 마스크도, 문진표 작성도, 좌석 간 거리두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 낯선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에서는 가능하다.


마포문화재단은 지난 5일부터 제6회 '마포M클래식축제'를 진행 중이다. 지난 5년간 총 310회의 공연이 진행된 마포M클래식축제는 4,663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고 429,414명의 관객이 거쳐 간 순수예술 축제다. 올해는 'Green With Classic'이라는 슬로건으로 전 세계적 문제인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해 마포M클래식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공연이 어려운 상황에서 AR, VR 등 디지털 프로그램을 활용해 20만 온라인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올해도 축제의 맥을 잇기 위한 마포문화재단의 노력은 계속됐다. 이에 이번 여섯 번째 축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는 공연장? 메타버스 속 '마포M클래식축제'

메타버스 속 공연장. 사진=마포문화재단

메타버스 속 공연장. 사진=마포문화재단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 구현된 마포아트센터는 축제 프로그램인 마포사계존, 당인리 패션 클래식존, 클래식 온 라이브존, 커뮤니티룸으로 구성돼 있다. 캐릭터를 생성한 뒤 공연장에 입장해 각 구역에 방문하면 공연 영상과 정보,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형식이다.


다소 생소한 체험이지만, 공연장에 방문해 자유롭게 공간을 누비고,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코로나19 이전의 현실과 다를 바 없다. 지난 5일에는 마포사계존에서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홍소유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는 '겨울편'의 공연이 진행됐다. 메타버스에 모인 관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가상 공간 속 무대 방향으로 나란히 앉아 온라인을 통해 펼쳐지는 공연을 즐겼다.


마포사계 '겨울편' 공연 장면. 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사계 '겨울편' 공연 장면. 사진=마포문화재단



'겨울편'을 시작으로 '봄편'의 앙상블 비바체의 공연, '여름편' 볼체 콰르텟의 공연, '가을편' 첼리스트 임화영의 공연이 관객 만날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당인리 화력발전소에 대형 런웨이를 설치해 패션쇼를 곁들이는 메인 콘서트인 '당인리 패션 클래식', 릴레이 콘서트인 '클래식 온 라이브' 등 다수의 공연이 온·오프라인 물론 메타버스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청각실에 방문하면 마포M클래식축제의 소개 영상을 볼 수 있고, 커뮤니티룸에 방문하면 마포문화재단의 SNS에 접속할 수 있는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가상 공간이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마음 편히 공연장을 방문하지 못했던 관객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혹자는 메타버스를 통해 공연을 접하는 구조가 단순히 온라인 중계로 공연을 관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 아니냐 묻지만, 가상세계 속 공연장은 공연의 또 하나의 매력인 '수많은 관객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작품을 감상하며 함께 숨 쉬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점차 대중의 곁에 자리 잡고 있는 메타버스가 공연계의 활성화에 추후 가시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마포M클래식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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