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앉은 두 좌석 열연으로 채운 '얼음'·'올드 위키드 송'

최종수정2021.01.14 10:37 기사입력2021.0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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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연극 '얼음'과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좌석 두 칸 띄어앉기' 속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개막한 '얼음'은 독특한 구성의 2인극으로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다. 지난 2016년 초연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돼 5년 만에 돌아왔다.


연극 '얼음' 출연 중인 김선호. 사진=장차,㈜파크컴퍼니

연극 '얼음' 출연 중인 김선호. 사진=장차,㈜파크컴퍼니



작품은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 강렬한 분위기로 관객을 압도한다. 경찰서 취조실로 꾸며진 무대에는 실재하진 않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소년과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의 정황을 짚어가는 두 형사가 존재한다. 팽팽하게 펼쳐지는 두 형사와 소년의 심리전은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소리 없는 소년의 대답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잠들어 있던 새로운 감각을 깨운다.


부드러워 보이지만 냉혈한 성격의 형사1 역은 정웅인, 이철민, 박호산이 맡았다. 거칠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형사2 역은 이창용, 신성민, 김선호가 연기한다. 첫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3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얼음' 출연 중인 박호산. 사진=장차,㈜파크컴퍼니

연극 '얼음' 출연 중인 박호산. 사진=장차,㈜파크컴퍼니



지난해 12월 개막한 '올드 위키드 송'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과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의 만남을 그린 2인극이다.


로베르트 슈만의 대표적인 가곡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극중 마쉬칸과 스티븐의 수업은 '시인의 사랑' 첫 곡으로 시작해 마지막 곡에서 끝나는데, 이때 음악은 단순히 삽입곡의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서사를 풍부하게 완성시키는 요소로서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남명렬, 최우혁. 사진=나인스토리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남명렬, 최우혁. 사진=나인스토리



1995년 초연 이후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프러덕션으로 돌아온 '올드 위키드 송'은 '두 좌석 띄어앉기' 좌석제로 계속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제작사 나인스토리와 파크컴퍼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 개월 동안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 배우들과 스탭들, 그리고 이 작품을 기다린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며 "공연을 계속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관객분들이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시고 또 방역수칙에도 철저히 따라 주신 덕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올드 위키드 송'은 오는 2월 14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남경읍, 남명렬, 이재균, 정휘, 최우혁이 출연한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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