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호프' 최은실 "무대에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②]'호프' 최은실 "무대에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종수정2021.02.21 19:00 기사입력2021.0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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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거지 여인' 역으로 국내 관객에게 얼굴을 알린 최은실. 이전에는 일본의 극단 '시키'(사계)에서 10년간 활약한 경력이 있다. 2015년 '명성황후' 무대를 통해 한국 무대로 돌아온 지 벌써 6년. 최은실에게는 어떤 시간이었을까.


그는 "열심히 살았는데 치열하게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국에 와서 적응 기간이 꽤 길었고, 현실을 직시하기 전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며 "조금 더 치열하게 살았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내가 지금 후회하는 부분이 조금은 적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다. '배우로서 채찍질을 했어야 하는데'라는 후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다행히 멘탈이 강하고 긍정적이다. 덕분에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인터뷰②]'호프' 최은실 "무대에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뮤지컬 '호프' 속 원고지는 마리의 힘든 삶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희망이면서, 힘든 삶을 벗어날 수 없게 하는 늪이었다. 최은실은 "내게는 원고지 같은 존재가 '여유로움'이자 '나태함'이었다. 희망일 때는 여유로움이고 늪일 때는 나태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온 뒤로 조금 자만했었던 것 같다. 극단 생활을 할 때만큼 치열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호프'를 더 잘 해내고 싶었다. 배우를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호프'를 하면서 조금 더 무대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 더 나아가는 건 저의 몫이다"라고 담담하게 속내를 표현했다.


호프가 78세가 되어서야 진짜 자신의 삶을 찾았듯이, 최은실이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늘 나 자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흔들리지 않는 편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들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내가 좋다. 그런데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나중에는 디자이너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②]'호프' 최은실 "무대에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호프'를 마친 최은실. 한국에서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대해 묻자 그는 "제 나태함과 싸울 수 있다면 두려울 게 없다"고 웃었다. 이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너무 많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한다면 뭔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은실은 "인간이 가져야 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고 발전하고 싶다. 욕심을 부리는 것도 좋지만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져버리면서 욕심부리고 싶지 않다.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한결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신념을 내비쳤다.


사진=김태윤 기자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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