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1년, 공연계는 조금씩 회복 중

최종수정2021.03.29 16:11 기사입력2021.03.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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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2021년 1분기 공연계 매출액 비교
지난해 1월은 407억, 올해 1월은 37억
3월 28일까지 매출 189억으로 점차 상승세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공연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1년 전 이맘때 시작된 문진표 작성, 공연장 입장과 함께 이뤄지는 체온 체크, 좌석 간 거리두기 등은 처음에는 생경하게 다가왔지만, 이제는 공연 관람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혼란과 절망의 연속이 적응과 익숙함의 공존으로 바뀌어온 지난 1년.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지난 2020년 1분기와 우여곡절 끝에 비교적 제자리를 찾은 2021년 1분기를 매출액을 기준으로 비교해봤다.


◆ 407억에서 91억으로…급격한 하락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2020년 1분기의 공연 매출액 그래프. 사진=공연예술통합전산망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2020년 1분기의 공연 매출액 그래프. 사진=공연예술통합전산망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공연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전인 지난해 1월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 등 공연 매출액은 407억 2200여만원이었다. 704편의 공연이 올려졌고, 8,096번의 공연이 진행됐다. 뮤지컬 '레베카'와 '웃는남자', '아이다'가 사랑받았고, 연극은 '꽃의 비밀'과 '환상동화', '엘리펀트송'이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2월부터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2월에는 220억 86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560편의 작품이 5,665번의 공연을 진행했다. 3월의 수치는 더욱 처참했다. 매출액은 91억 8700만 원 가량, 공연된 작품은 201건이었다. 1월달에 비해 반의 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힘든 상황에도 연극 '아트'와 뮤지컬 '드라큘라'가 2월에 이어 3월까지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 최저점에서 시작한 날갯짓
지난해 1월~3월(파란색)과 올 1월~3월(빨간색) 비교(단위:천원). 사진=공연예술통합전산망

지난해 1월~3월(파란색)과 올 1월~3월(빨간색) 비교(단위:천원). 사진=공연예술통합전산망



그럼 올해의 시작은 어땠을까.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좌석 두 칸 띄어앉기'를 견뎌낼 수 없었던 대부분의 공연장이 문을 닫으면서 지난 1월의 매출은 지난해 매출 중 최저를 기록했던 4월(47억 가량)보다 더 낮은 37억 2500여만원이었다. 지난해 1월에 비해 매출이 90% 가량 감소한 것. 전년 동기 대비 공연 횟수도 4분의 1로 줄어 약 2,700회 정도의 공연이 관객을 만났다.


이처럼 전례없는 하락세를 겪으며 공연 업계의 존폐 여부까지 화두에 올랐고, 공연인들은 공연 재개를 위한 좌석 간 거리두기 지침 완화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냈다. 계속된 노력 끝에 '좌석 두 칸 띄어앉기'가 '동반자 외 두 칸 띄어앉기' 혹은 '한 칸 띄어앉기'로 완화됐고, 2월 2일을 기점으로 공연 올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작품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왔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명성황후' 등 대작이 개막하고, 공연이 중단됐던 '고스트', '그날들' 등이 다시 막을 올리면서 공연계에는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2월의 매출액은 1월 매출액의 다섯 배가 조금 안 되는 169억 4100여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수준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444편의 작품이 2,825회 공연됐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3월 28일까지의 매출액은 189억 7700만 원 가량으로, 약간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85억 가량)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뛰어오르게 됐다. 뮤지컬 '위키드'와 '시카고', '맨오브라만차', 연극 '알앤제이' 등이 예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공연계의 기둥이 되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400명대를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계의 정상화를 논하는 것은 섣부르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공연계의 노력이 뜻깊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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