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전주영화제④]류현경 J스페셜 첫 주자 "외부 시선 필요했다"

[22회 전주영화제④]류현경 J스페셜 첫 주자 "외부 시선 필요했다"

최종수정2021.04.30 15:24 기사입력2021.04.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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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현장
J 스페셜 섹션 신설
첫 주자 배우 류현경
외부 시선 수용한 변화

[전주=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내부 시선으로만 영화제가 프로그래밍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고, 바깥의 시선이 우리 영화제에도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22살을 맞아 배우 류현경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영화를 선보인다. 앞으로 대표 섹션으로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기대를 당부했다. 고유의 색에 매몰되지 않기 위한 시도가 반갑다.


30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4길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점에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류현경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자리에는 류현경, 이준동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매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관점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 프로그래밍하는 섹션으로 올해 첫선을 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영화제 대표 섹션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가 그간 질문하는 영화에 많은 성과를 거둬왔다. 그렇지만 내부 시선으로만 영화제가 프로그래밍이 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고, 바깥의 시선이 우리 영화제에도 필요하다고 봤다"고 기획 배경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첫 주자로 류현경을 선정한 이유를 밝히며 "배우이자 감독인 류현경과 2007년에 함께 영화를 작업하기도 했다. 당시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그 후로도 꾸준히 자기 세계의 독특한 영화에 관한 태도를 가져왔기에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했고 좋은 영화를 선정해주시고 좋은 평가가 있으리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페셜 프로그래머로 인사를 전한 류현경은 "전주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초청된 적도 있고 좋아해서 따로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러온 적도 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류현경 프로그래머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총 8편의 장·단편 영화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송예진 감독의 '환불'(2018), 권예지 감독의 '동아'(2018), 자신의 출연작인 김래원 감독의 '이사'(2014), 연출작 '날강도'(2010)까지 단편 4편을 선보이고,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2016), 배종대 감독의 '빛과 철'(2020), 그리고 주연작인 김현탁 감독의 '아이'(2021) 등 장편 4편을 소개한다.


4편의 장편 영화에 관해 류현경은 "많은 분이 알고 계시고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 뽑은 후 살펴보니 인물의 감정에 집중돼 있더라.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와 사건이 전개되는 게 공통점이다. 인간의 여러 형태를 볼 수 있고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사람들의 감정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선정한 4편의 단편영화에 관해서는 "필름을 디지털로 변환해서 상영하게 됐다. 전주영화제 색과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환불', '동아'의 경우는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단편영화 심사를 했을 때 만장일치로 상을 드린 작품이고 좋아하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날강도'에 관해 류현경은 "2010년에 대학교 졸업작품으로 찍은 단편영화다. 제가 출연하고 연출한 영화다. 11년이 지나 상영한다는 것에 민망하지만 다시 보니까 어린 시절 청춘의 허물을 그리고 싶었다고 느껴졌다. 이 시대를 사는 청춘이 보면 어떨까 기대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사'는 출연한 작품인데 문소리 선배가 조감독을 하셨다. 선배가 추천을 해주셔서 출연했다. 사연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부부간의 싸움이구나 하는데 사연을 알게 되면서 영화가 끝나는데 전체적으로 섹션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바가 명확하게 보이는 영화들이어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아울러 류현경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의 극장 상영 직후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J 스페셜클래스’의 모더레이터로도 활약할 예정이며, 전주컨퍼런스 ‘여성, 배우, 감독: 이들이 관객과 만나는 방식’에 패널로 참석해 본인의 경험담을 나눌 계획이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22회 전주영화제④]류현경 J스페셜 첫 주자 "외부 시선 필요했다"


류현경은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하는 이들과 함께 대담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2010년에 연출하고 그 후에 뮤직비디오 몇 편을 연출했다. 단편 영화를 만들어서 어디에 보여드리거나 한 적은 없더라. 지금은 배우가 연출도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지 않나. 콘퍼런스에 참여하면서 다시 자극을 받고 싶고 지금 시작하는 많은 배우가 자기 이야기들을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는 점에 공감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보는 사람으로서 좋아하고, 또 한 번 극장에서 보길 바라는 작품을 선정하고 관객들이 전주에서 보시면 좋은 마음을 느끼고 갈 수 있는 작품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영화를 보고 관객과의 대화(GV)를 나누는 과정들이 설레고 감사하더라. 다음번에도 다른 배우들이 참여해주시고 프로그래머로서 과정을 즐기고자 한다"고 전했다.


올해 첫 삽을 뜬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향후 어떤 형태로 지속, 발전될까.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배우와 연출을 겸하는 사람만 선정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영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한다. 감독, 배우, 제작자일 수도 있겠지만 꼭 거기에 한정 지을 생각도 없다. 영화계 바깥에 있지만, 영화를 깊게 이해하고 애정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전주영화제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줄 수 있는 분이면 어떤 분이든 모시겠다"고 밝혔다.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 중인 류현경은 향후 연출 계획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예전에는 같은 질문을 받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넓어지면 연출을 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는데, 그때보다 현재 내 모습이 달라지지 않은 거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직 연기자로서 어딘가에 쓰인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과정에 있는 제가 재미있다. 쉽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을 비롯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은 48개국 194편으로, 장편 120편, 단편 74편이다. 이 중 해외영화는 109편, 한국영화는 85편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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