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노트①]10+1주년 '마마 돈크라이'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컬처노트①]10+1주년 '마마 돈크라이'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최종수정2021.05.27 15:00 기사입력2021.05.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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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주년 맞은 '마마 돈크라이' 27일 개막
10주년 기념 공연 코로나19로 취소 후 1년 만에 재개막
지나온 10년, 변화와 유지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오늘(27일) 개막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 차례의 공연 취소 끝에, 1년이 지난 이제야 관객을 만나는 것이다. 지난해 공연 취소가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마마 돈크라이'가 2010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는 해였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10+1주년'을 맞은 '마마 돈크라이'. 많은 변화 속에서도 단단히 중심을 잡아온 '마마 돈크라이'의 지난 10년을 살펴보자.


'마마 돈크라이'는 사랑을 얻고 싶은 인간과 죽음을 갈망하는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10+1주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돌아왔다. 지난 10년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다가올 10년을 기약하겠다는 각오다.


'마마 돈크라이'는 언제나 업그레이드 중
2016년 공연 장면.

2016년 공연 장면.



모노 뮤지컬에서 탄탄한 2인극으로

'마마 돈크라이'는 지난 2010년 초연을 올렸다. 당시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로페서 브이 역을 맡은 배우가 대부분의 극을 이끌어가면, 그 외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멀티 역의 배우가 작품을 풍성하게 만드는 모양새였다.


2013년 재연부터는 2인극으로 재편돼 완전히 새로운 공연을 탄생시켰다. 송용진, 고영빈 등의 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탄탄한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땀방울을 흘렸고, 배우들의 개성을 살린 연출로 드라마적 성격을 강조했다. 현재 '마마 돈크라이'의 형태가 갖춰진 시즌이다.


2015년에는 대대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보강이 이뤄졌다. 이전의 스토리가 프로페서V에 맞춰졌다면 세 번째 시즌부터는 드라큘라 백작의 서사가 더해져 이성과 본능이 대립하는 긴장감을 안겼다. 1단의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던 이전과 달리 1천여 개의 책으로 뒤덮인 나선형 구조의 3단 무대를 도입해 입체적인 느낌을 줬다.


2016년 네 번째 시즌에는 작품 외적인 시도를 가했다.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실황 DVD 세트와 OST를 발매한 것. 이를 통해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2차 부가 콘텐츠 가치를 확보했다. 다섯 번째 시즌인 2018년에는 창작 뮤지컬 최초로 뮤직비디오를 통해 캐스팅을 공개하기도 했다.


2021년 여섯 번째 시즌의 새로운 무대.

2021년 여섯 번째 시즌의 새로운 무대.



'10+1주년' 관전 포인트는 '무대'

여섯 번째 시즌이자 '10+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마마 돈크라이'의 가장 큰 변화는 무대다. 시즌을 거듭하며 무대의 규모를 점차 키워왔던 '마마 돈크라이'는이번 시즌 600석 가량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무대를 옮겼다. 또 나선형의 무대를 더욱 확장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재혁 제작PD는 새로운 무대에 대해 "정말 공을 많이 들인 무대다. 공연을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금씩 시간에 따라 변하는 '그 무언가'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프로페서 브이 역의 송용진은 "이 무대를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넓어진 무대를 에너지로 채우고, 관객의 집중도를 떨어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제는 불필요한 힘들이 제거돼 쓰는 에너지가 달라졌다"고 넓어진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다.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것
2018년 공연 장면.

2018년 공연 장면.



헤어나올 수 없는 프로페서 브이·드라큘라 백작의 매력

10년이 지나고, 작품이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마마 돈크라이' 특유의 매력은 그대로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피의 거래도 마다하지 않는 프로페서 브이와,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는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는 대부분의 관객에게 매력적인 소재로 다가올 터. 특히 2인극인 만큼, 무대를 가득 채우는 두 배우의 쫀득한 티키타카가 관객의 '회전문 관람'을 유발한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이같은 매력을 입증하듯 초연 이후 탄탄한 고정 관객층을 보유하며 성공적인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마마 돈크라이'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4개 시즌의 평균 재관람률 65%를 기록했다.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은 2015년 세 번째 시즌으로, 재관람률 79%를 자랑했다. 총 511회, 851시간 40분 공연됐고, 누적 관객수는 12만 명을 돌파했다.


2016년 네 번째 시즌 공연 중인 고영빈.

2016년 네 번째 시즌 공연 중인 고영빈.



'마마 돈크라이'의 아이콘

그간 23명의 배우가 '마마 돈크라이'와 함께했다. 올해만 해도 15명의 배우가 '마마 돈크라이' 무대에 오른다. 이렇게 수많은 배우가 작품을 거쳐 갔지만, '거쳐 가지' 않고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도 있다. 허규와 송용진, 고영빈이 그 주인공이다.


허규는 2010년 초연부터 여섯 번의 시즌에 모두 출연한 오리지널 캐스트다. 송용진은 2013년부터 매 시즌 출연해 현 버전의 '마마 돈크라이'를 완성했다. 역시 2013년 처음 '마마 돈크라이' 무대에 오른 고영빈도 다시 한번 드라큘라 백작 역으로 돌아와 특유의 우아함을 발휘할 예정이다.


이 세 배우뿐만 아니라, 박영수도 프로페서 브이와 드라큘라 백작을 오가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처음 '마마 돈크라이'의 드라큘라 백작을 만난 그는 2016년에는 프로페서 브이로, 2018년에는 다시 드라큘라 백작으로 놀라운 캐릭터 변신을 했다. 올해는 또 한 번 드라큘라 백작으로 무대에 선다.


사진=페이지1·알앤디웍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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