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공연계 활성화 이끌까

최종수정2021.06.24 17:14 기사입력2021.06.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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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백신 접종자 대상 할인 혜택 제공
'백신 접종' 할인 제공한 뮤지컬 '팬텀', 매출 35% 증가
배우도, 관객도 '안심'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백신 누적 1차 접종자가 1,515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29.5%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공연계에도 희소식이다.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본격화됨에 따라, 공연계에는 독특한 할인 제도가 도입됐다. 바로 '백신 인센티브 제도'다. 백신 접종자와 그 동반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시민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예방 접종 참여를 장려하는 것은 물론, 침체되어 있던 공연계의 활성화를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면서, 코로나19와 맞서며 날이 서 있던 공연계에도 일정 부분 평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최대 30% 할인 혜택부터 백신 접종자만을 위한 공연까지
사진=세종문화회관

사진=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은 지난 10일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평화콘서트, 아티스트 라운지, '굿모닝 독도' 등 오는 8월까지 공연되는 총 8개의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에 한해 20% 할인을 적용한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공연 예매 시 '백신할인' 권종을 선택하고, 관람 당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면으로 접종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유인택 사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하루 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제도에 동참했다"며 "공연장은 지금도 안전하지만 좀 더 많은 관객들이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완벽한 타인'부터 연말의 '송년음악회'까지, 2021년 세종문화회관 자체 공연 및 전시의 관람료를 10%~30% 할인한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앞으로도 예방접종을 장려하는 시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더욱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국립정동극장 등 총 8개 국립공연장과 고양문화재단, 포항문화재단, 용인문화재단 등 지자체 문화재단의 기획 공연도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 '팬텀'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팬텀' 공연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앞서 EMK뮤지컬컴퍼니는 백신 접종자와 동반 1인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뮤지컬 '팬텀' 공연 티켓 3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백신 접종 할인 혜택을 받은 관객은 해당 주간 판매분의 25%를 차지했고, 이로 인해 전주 판매량에 비해 35%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제작사 측은 뉴스컬처에 "단기간 진행된 것에 비해 굉장히 많은 티켓이 판매됐다. 제작사의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백신 접종자만 관람이 가능한 공연도 있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와 금호문화재단이 오는 30일 개최하는 '석조전 음악회'다. 백신 접종을 진행한 사람만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일반 관객은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는 영상을 통해 공연을 접할 수 있다.


배우도, 관객도 안심

공연계는 그간 코로나19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명부 작성, 체온 체크, 마스크 필수 착용 등 방역 수칙이 빠른 속도로 정착됐고, 다수의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우, 스태프들은 연습할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배우들이 "연습 때는 동료 배우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무대에 오르고 나서야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웃픈' 고충을 토로했을 정도다.


일부 작품의 배우·스태프 사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는 있었지만 객석 내 감염전파율은 0%다. 확진자가 공연장을 방문해 2시간 이상 객석에 머무르며 공연을 관람했을지라도, 공연장 내 감염 전파는 없었다.


사진=김태윤 기자

사진=김태윤 기자



그럼에도 관객이 밀집하는 환경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이와 같은 불안감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연계 주 관객층이 2~30대 여성인 만큼, 백신 접종 대상자가 많지 않은 상황. 이에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접종해 일상을 되찾고,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잔여 백신 예약 열기도 뜨겁다.


무대 위에서 마스크를 벗고 연기해야 하는 배우가 마주했던 부담도 해결됐다. 최근 백신 1차 접종을 진행했다는 배우 A씨는 "한 번 공연을 할 때마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나. 내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공연에 폐를 끼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다. 이제 예전처럼 편안한 기분으로 공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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