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김동완 "1세대 열정돌? 유노윤호 아무도 못 이겨, 순수 그 자체"

[NC인터뷰]김동완 "1세대 열정돌? 유노윤호 아무도 못 이겨, 순수 그 자체"

최종수정2020.06.25 17:03 기사입력2020.06.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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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리꾼' 배우 김동완 인터뷰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배우 김동완이 유노윤호의 열정은 아무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NC인터뷰]김동완 "1세대 열정돌? 유노윤호 아무도 못 이겨, 순수 그 자체"


‘소리꾼’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천민인 소리꾼들의 한과 해학의 정서를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민속악의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내는 음악영화다. 우리의 정통 소리를 재해석, 현대음악 시스템으로 새롭게 구성한다. '귀향'(2016)으로 358만 관객을 울린 조정래 감독의 신작이다. 국악계 명창 이봉근이 주인공 학규를 연기하고, 이유리가 납치된 학규의 아내 갓난으로 분한다.


김동완은 1998년 그룹 신화로 데뷔해 1세대 아이돌로 활발히 활동하다 연기에 도전, MBC ‘절정’(2011)에서 이육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데 이어 영화 ‘돌려차기’(2014), ‘연가시’(2012), ‘어떤이의 꿈’(2015), ‘과대망상자들’(2015), ‘글로리데이’(2016), ‘시선 사이’(2016)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했다.


'소리꾼'에서 김동완은 양반의 행색을 했지만, 빈털터리 모습으로 아내를 찾으러 길을 나선 학규를 만나 함께 팔도를 유랑하게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배역을 연기하기 위해 소리를 배우며 촬영을 준비했다며 그는 “‘얼쑤’ 추임새를 잘 내기 위해 종로구 낙원동에 계신 판소리 사부께 소리를 배웠다. ‘얼쑤’를 가르쳐달라고 말하니 선생님께서 소리를 좀 배워야 한다고 ‘화초장’을 가르쳐주셨다. 북 치는 법도 기본적으로 배우며 소리를 연습했다”며 “사부님께서 재능이 있다고 1,2년만 소리하면 되겠다고 하셨다. 아, 기본적으로 2년은 해야 소리를 했다고 할 수 있겠구나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소리꾼’을 통해 판소리의 매력에 흠뻑 젖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판소리에 크게 관심 없었지만 좋아했다. 뉴에이지 음악에도 관심이 있었다. 하림 형과 친한데 다양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좋다”며 “촌스럽다, 고루하다는 시선이 있는데 ‘소리꾼’을 보면 그런 생각이 없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토록 진보된 기술력으로 소리를 받아낸 한국영화가 있을까. 현장에서 녹음하며 진행했다. 정말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현장에서 작업을 보며 공연에서 느낄 수 있을 법한 보컬 톤과 음향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NC인터뷰]김동완 "1세대 열정돌? 유노윤호 아무도 못 이겨, 순수 그 자체"


앞서 조정래 감독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동완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의지가 엄청났다. 첫 미팅 자리에서 대본을 읽고 ‘이거 할래요’라고 했다. 그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고 멋있었다”며 “순수한 모습에 반했다. 몰락 양반은 쭈글쭈글하고 오두방정을 떨며 약간 비어있는 듯한 캐릭터다. 그런데 ‘딱 나다’라며 어필을 하셨다. 촬영에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딱 몰락 양반 그 자체더라. 정말 좋았다”고 애정을 보인 바 있다.


김동완은 “처음에 감독님께서 몰락양반 역을 제게 마음 놓고 맡겨도 되나 걱정을 하셨다고 들었다. 제게 ‘몰락양반 역은 하찮아 보여야 스토리가 사는데 동완씨가 잘 생겼다’며 걱정하셨다. 근데 난 하찮은 역을 정말 잘할 수 있었다”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때 역할이 하찮게 시작한다. 신분을 인정받지 못하는 백정으로 시작한다. 그때 이런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잘 해낼 수 있다고 느꼈다. 그런 면에서 몰락양반은 스토리를 지닌 인물이라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열정적으로 ‘소리꾼’ 몰락양반 역할을 하고 싶다고 어필했고, 찰떡같이 소화했다. 조정래 감독은 “정말 열정이 많다. 대단하다. 어떨 땐 저렇게 사는 게 피곤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철저한 배우”라고 말했다.


열정의 아이콘 하면 유노윤호(정윤호)를 떠올리지만 앞서 1세대 아이돌 김동완이 열정 선배라 할 수 있을 터. 이를 언급하자 김동완은 “유노윤호의 열정은 이길 수가 없다”라며 웃었다. 이어 “어떻게 넘을 수가 있을까. 일본 콘서트 때 ‘이찌, 니, 산, 시 고고’라고 한 영상을 혹시 보셨냐”고 물으며 “최강창민한테 ‘생일 축하한다’ 영상도 봤다. 최고다”라고 말했다.


유노윤호 김동완/사진=뉴스1

유노윤호 김동완/사진=뉴스1



그러면서 김동완은 우연히 유노윤호와 마주친 일화를 전했다. 그는 “한의원에서 만났는데 윤호가 복도가 쩌렁쩌렁 울릴 만큼 엄청나게 큰 소리로 ‘형? 어? 어디 아프세요?’ 하더라.(김동완은 이를 일어나서 재연했다) 정말 순수 그 자체다. 물 결정체 같은 느낌이랄까”라고 말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동완은 “나는 유노윤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이기고 싶지 않다”며 “가요계 열정맨은 윤호다”라고 말해 재차 웃음을 줬다.


한편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하며, 김동완은 연극 ‘렁스’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


사진=Office DH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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