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비평]'막장'에 지쳤다‥'착한 드라마' 찾아왔다

최종수정2021.03.31 15:47 기사입력2021.03.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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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흥행 트랜드? 시청자들도 변화한다! '막장' 없이도 '성공 가능'
'착한드라마'에 시청자 반색 이유는?
결국은 '사람 냄새' 봄바람 타고 전해진 '따뜻한 온기'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평일 안방극장에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착한 드라마'들이 찾아왔다.


바로 지난 29일 첫 방송된 KBS1 새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극본 여명재, 연출 김정규)과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가 그 주인공.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렸고,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 분)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이다.

[TV비평]'막장'에 지쳤다‥'착한 드라마' 찾아왔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바로 출생의 비밀, 불륜, 배신, 복수, 납치, 살인 등 자극적이고 비정상적인 요소들을 배제하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우리네 삶을 훈훈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 먼저 '속아도 꿈결'은 첫 사랑보다 설레고 달달한 황금빛 황혼 로맨스와 그 주변을 둘러싼 인물관계도를 그렸으며, '나빌레라'는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든 황혼의 도전을 아름답게 펼치고 있다.


이처럼 각각 '휴머니즘'이란 공통적인 무기를 통해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는 '속아도 꿈결'과 '나빌레라'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착한드라마'에 시청자 반색 이유는?


모처럼 안방극장에 찾아온 '속아도 꿈결'과 '나빌레라'에 대해 대중이 반색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착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KBS2 '비밀의 남자'와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그리고 방영 중인 KBS2 '미스 몬테크리스토', SBS '펜트하우스2' 등 근래 드라마들이 잔잔한 소재보다는 파격적인 자극적인 소재에 무게 중심을 뒀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시점이었다.


다소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과 무리한 설정은 온 가족이 시청하기에 민망할 수 있는 대목. 다양한 작품들이 그간 시청률을 높이려는 미명 하에 막장 코드를 즐겨 사용하며, 콘텐츠의 질적인 하락을 초래했다.


[TV비평]'막장'에 지쳤다‥'착한 드라마' 찾아왔다


시청률 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그 이면에는 참신함 드라마에 대한 갈증과 틀에 박힌 듯 자극적인 소재의 패턴 반복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었다.


'황혼의 로맨스'와 '황혼의 도전' 등 등장인물들의 펼치는 감동적인 서사는 마치 대중들에게 '불모지에서 피어난 꽃'같은 느낌으로 다가가고 있다.


결국은 '사람 냄새' 봄바람 타고 전해진 '따뜻한 온기'


'나빌레라'에서 배우 박인환은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 든 은퇴한 우편배달원 덕출 역을 맡아, 56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발레에 도전했다. 그의 상대역 신예 송강은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으로 변신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은 20대 청춘을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까마득한 연기 경력과 나이 차이에도 불구 박인환과 송강은 드라마를 통해 끈끈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스물셋 발레 스승과 그를 케어하는 일흔 제자 겸 매니저라는 특별한 관계는 시청자들의 흥미 지수를 높이고 있다.


웃음기를 쏙 뺀 채 호랑이 선생님에 빙의한 모습의 송강과 열정 가득한 제자 겸 매니저 박인환의 혹독한 발레 레슨은 앞으로 서로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지 두 사람의 동반 성장기를 기대하게 했다.


또한 박인환, 나문희의 현실감 넘치는 황혼의 부부 케미 역시 이 드라마를 즐기는 흥미 요소이다. 나문희는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다 큰 자식들을 아직도 살뜰히 챙기는 덕출의 아내 해남 역을 맡아 우리네 '어머니'와 '아내'의 모습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


[TV비평]'막장'에 지쳤다‥'착한 드라마' 찾아왔다


뿐만 아니라 정해균, 신은정, 정희태, 김수진, 조복래 등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가족의 얼굴을 그려갈 배우들의 열연과 생생한 현실 가족 케미 또한 놓칠 수 없다.


'속아도 꿈결' 역시 온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은 무공해 힐링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며 성공적인 출항을 시작했다. 이 드라마의 주된 주제는 배우 최정우와 박준금이 펼치는 황금빛 황혼 로맨스.


'황혼의 로맨스'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두 가족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새로운 가족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현실 속 우리의 삶을 그대로 녹여냈다. 자그마한 소도시를 배경으로 무뚝뚝하면서도 인정 많은 인테리어 가게 사장 금종화(최정우 분), 동네 사랑방인 작은 미용실의 원장 강모란(박준금 분), 물리치료사 인영혜(박탐희 분), 유도관 사범 한다발(함은정 분) 등 마치 우리 마을에 살고 있는 이웃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로또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전업주부 남편 금상백(류진 분)과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술가 금상민(이태구 분) 그리고 드라마 PD 금상구(임형준 분)와 배우 오민희(윤해영 분), 북마케터 한그루(왕지혜 분) 등 다양한 매력을 안고 있는 등장인물들이 싱그러움을 선사하고 있다.


제작진 역시 "'속아도 꿈결'은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좋은 유쾌한 가족 드라마다. 각 세대별로 펼쳐지는 로맨스와 에피소드들을 통해 부모, 자식 간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당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TV비평]'막장'에 지쳤다‥'착한 드라마' 찾아왔다


新흥행 트랜드? 시청자들도 변화한다! '막장' 없이도 '성공 가능'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바로 첫 방 이후 시청자들의 호평과 입소문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속아도 꿈결'과 '나빌레라'의 드라마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심상치 않다.


'속아도 꿈결'과 '나빌레라'에 시청자들의 긍정적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바로 앞서 언급했듯 범죄, 불륜, 억지 설정이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노년의 삶과 도전 그리고 사랑을 표현하는 원로 배우들의 열연과 그 뒤를 받쳐주는 젊은 연기자들의 신구 조화 역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우리네 인생의 일면을 이 드라마로 인해 느끼게 해줬고, 그래도 우리 인생은 한 번쯤 살만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삶의 끝자락에서 시작한 '황혼의 도전'과 첫 사랑 보다 짜릿한 '황혼의 사랑'이란 시청자들에게 인생의 큰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어떻게 보면 평일 안방 드라마의 소재로는 매우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가족 간의 화합과 꿈과 사랑을 이루는 행복 등 등장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기대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도 수많은 시청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착하고 유쾌한 드라마'의 등장에 칭찬일색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입소문을 내며 해당 드라마들의 홍보를 자처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막장' 없이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점은 이 드라마의 강점이다.


사진=KBS1 '속아도 꿈결', tvN '나빌레라'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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