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레전더리 워' 그럼에도 택한 이유

최종수정2021.04.02 09:34 기사입력2021.04.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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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킹덤: 레전더리 워'
고된 경연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혜택
결국 인기투표? 우려도…
'멋진 무대' 남는다는 의미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엠넷의 보이그룹 서바이벌 '킹덤: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가 지난 1일 시작됐다. 첫 회에서는 100초 퍼포먼스로 대면식을 치르고 일부 순위를 공개했다. 다음 주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 1차 경연이 시작될 예정. 말 많았던 '킹덤'이지만 첫방송 이후에는 호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방영 시기 연기
'킹덤: 레전더리 워' 그럼에도 택한 이유

지난해 방송된 '로드 투 킹덤'은 비교적 신인, 루키 아이돌 그룹들의 경연이었다. '킹덤' 출연권을 건 경쟁에서 우승자 더보이즈를 배출한 후 정상급 아이돌들의 서바이벌을 다룬 '킹덤'이 하반기에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와 캐스팅 진행 과정으로 인해 올해 4월로 제작이 연기됐다. 어떤 팀이 라인업을 이룰지 폭발적 관심을 받던 가운데 정작 팬덤 사이에서는 출연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라인업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 때마다 자신이 '덕질'하는 팀이 포함되지 않길 바란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미 자신들의 색깔을 지니고 잘 활동하고 있는 그룹들이 시간, 체력, 정신적으로 집중 투자를 해야하는 경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탐탁치 않다는 시선이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
'킹덤: 레전더리 워' 그럼에도 택한 이유

캐스팅을 고심하던 가운데 10년차 비투비부터 4년차 에이티즈까지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6팀으로 출연자가 꾸려졌다. 의외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명단이다.


비투비와 아이콘의 경우 지난 시간동안 입대로 인한 멤버의 공백과 사건으로 인한 멤버의 이탈이 있었다. 비투비 서은광은 "부담이 가는 연차라서 고민했다"고 했지만 "'군백기'에 더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SF9은 로운을 필두로 연기 활동에서 멤버의 개인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한 건은 2016년 데뷔 이래 지난해 1월 '굿가이'가 처음이었다. 리더 영빈은 "피지컬과 비주얼이 훌륭하다는 칭찬을 해주시는데 실력도 못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음악과 무대로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더보이즈는 '로드 투 킹덤'의 수혜자라 할 수 있다. '로드 투 킹덤'을 통해 팀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스트레이 키즈와 에이티즈는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 받으며 성장한 팀이다. '킹덤'에서 좋은 무대를 보여준다면 더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킹덤: 레전더리 워' 그럼에도 택한 이유

6팀 모두가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킹덤'에 출전했다.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무대에 서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일상에 지장이 생겼고, 음악과 무대를 통해 소통하는 아이돌 가수들은 해외 투어는 커녕 콘서트 자체를 할 수 없게 됐으며 음반 발매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킹덤' 출연자들은 "지금 같은 시기에 팬 분들께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된 서바이벌, 혜택은 달콤하다

'로드 투 킹덤'을 통해 증명된 바다. 해당 경연에 출전했던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베리베리, 온앤오프, 원어스, 펜타곤 등이 방송 이후 일제히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초동, 음원 순위, 글로벌 차트 등에서 자체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우승자 더보이즈는 지난 9월 발매한 미니 5집 'CHASE'(체이스)가 약 21만2600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해 2월 발매한 직전 앨범이었던 정규 1집 'REVEAL'(리빌)에 비해 약 338% 증가한 수치였다.


공정한 평가인가
'킹덤: 레전더리 워' 그럼에도 택한 이유

대면식에서 한 100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평가가 들어간다. 대면식 영상이 공개되고 난 후 글로벌 팬들로부터 약 333만 표가 쏟아졌다. 1회에서는 3위 비투비, 4위 SF9, 5위 에이티즈만 공개돼 나머지 순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앞으로 1차, 2차, 3차, 파이널 경연이 치러진다. 이중 누적점수 1위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 최종 '킹'은 단독 리얼리티, 스페셜 쇼가 포함된 '킹덤 위크'를 부상으로 받는다.


평가 방식은 출연자 자체평가 25%, 전문가 평가 25%, 글로벌 평가 40%, 동영상 조회수 10%다. 연출자인 이영주 PD는 "객관적 평가를 위해 글로벌 팬들도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고, 전문가 30분을 모셔서 투표를 받고 있다. 국내의 음악 관련 종사자나 평론가, 안무가, 뮤직비디오 감독들 등 다양한 분들을 모셔서 평가하고 있다"며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 설명했다.


'킹덤: 레전더리 워' 그럼에도 택한 이유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팬들의 투표 비율이 40%를 차지한다. 게다가 동영상 조회수 10%까지 팬덤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투표율은 50%에 달한다. 각 팬덤에서는 진작부터 '동영상 스밍'에 들어갔다. 결국은 팬덤 경쟁이 아니냐는 추론.


논란 그리고 해명

첫방송 전 특혜 의혹이 있었다. 무대 제작비 상한선이 500만 원이었고, 향후 조율을 통해 그 이상이 가능해졌지만 이 사실이 일부 팀들에게만 고지돼 다른 팀들이 피해를 봤고, 현장에서 항의가 나왔다는 것이다. 박찬욱 CP는 "녹화 때 항의에 의한 중단은 없었다. 특정 팀을 밀어주기 위한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에서의 부족했던 점들을 각 소속사와 상의를 했다. 6팀의 소속사 전원의 동의 하에 각자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조치를 해서 논란에 대한 조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3라운드부터는 모두 동일한 조건 아래 공정한 경연을 치르겠다고 약속했으나 피해를 본 팀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무대는 남는다
'킹덤: 레전더리 워' 그럼에도 택한 이유

1회에서 6팀은 각 팀의 개성을 살린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모두의 색깔이 달랐다. 비록 경연이라할지언정 K팝 아이돌 그룹들의 뛰어난 실력, 예상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6팀 또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이를 통해 더 멋진 무대를 만들어내길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준비된 무대가 많은 만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사진=엠넷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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