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4월에도 영화는 계속온다

최종수정2021.04.02 16:43 기사입력2021.04.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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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봉 영화
사극·스릴러·멜로外
다양한 장르 극장에
'서복'·'낙원의 밤' OTT行
극장 회복에 시간 필요
서서히 상향 전망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영화는 계속된다. 4월 극장과 OTT플랫폼을 통해 신작 여러편이 새롭게 공개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오랜 침체를 겪어온 영화계는 봄을 맞아 관객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영화관에서 또 안방극장에서 크고 작은 신작들이 선보인다. 다양한 차림표가 마련돼 부담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장르도 다양하다. 액션 누아르, 흑백 사극, 멜로, 다큐멘터리 등 다채로운 신작이 새롭게 선보인다.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묵직한 메시지를 지닌 작품부터 오는 25일(현지시각) 개최되는 제93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후보작 등 다양한 작품이 영화관 안팎에서 관객과 만난다. 극장은 언제쯤 예전의 분위기를 회복할 수 있을까. 4월 영화계 분위기와 전망을 들어봤다.


사진=뉴스1, AAA사무국

사진=뉴스1, AAA사무국



설경구·강하늘→오스카 후보작 극장에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준익 감독 '자산어보'가 4월 첫 주말의 문을 연다.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배우 설경구가 생애 첫 사극에 도전했다. 이준익 감독이 '동주'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흑백 영화로 특수관에서도 관람 가능하다.


7년이 지났지만, 우리 모두의 기억에 선명한 그 날. 세월호 참사 이후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당신의 사월'(감독 주현숙)이 1일 개봉했다. 2014년 4월 16일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 두 번째 작품으로 '어른들은 몰라요'를 15일 선보인다. 그룹 EXID 출신 하니가 본명 안희연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돼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 KTH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주목 받았다.


강하늘이 제대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우연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비 오는 12월 31일 만나자는 약속을 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천우희와 멜로 호흡을 맞췄다. '메이킹 패밀리', '수상한 고객들'을 연출한 조진모 감독이 연출한다.


[돋보기]4월에도 영화는 계속온다

[돋보기]4월에도 영화는 계속온다


서예리, 김강우 주연 미스터리 스릴러 '내일의 기억'도 4월 개봉 예정이다. 과거의 기억을 잃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여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사이 긴장감을 그린 영화. 신예 서유민 감독이 연출했다. 서예지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으로 분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올해 오스카는 이례적으로 4월 25일 열린다. 시상식을 앞두고 아카데미 초청 후보작 여러편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작품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안소니 홉킨스·올리비아 콜맨의 '더 파더'가 7일 개봉한다.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완벽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믿은 노인 안소니가 기억에 혼란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찬가지로 6개 후보에 오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15일 개봉한다.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뒤 홀로 밴을 타고 이전과 다른 삶을 시작한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맨드가 주연에 나선다.


이 밖에도 8일 개봉하는 '모탈 컴백'은 90년대 최고 대전 격투 게임을 원작으로 어스렐름의 선택받은 전사들과 아웃월드의 초고수 우주 최강 챔피언들이 지구의 운명을 걸고 벌이는 대혈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돋보기]4월에도 영화는 계속온다

[돋보기]4월에도 영화는 계속온다


'서복'·'낙원의 밤' OTT行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OTT 플랫폼 노선을 택한 작품도 있다. 제법 덩치 큰 영화 두 편이 전통적인 극장 개봉 대신 노선을 틀어 다른 형태로 공개된다. 지난해 CJ ENM이 텐트폴 영화로 선보이려다 두 차례 개봉을 연기한 '서복'과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작 '낙원의 밤'이다. 새로운 시도에 영화계 큰 관심이 쏠렸다.


'낙원의 밤'은 '마녀'(2018), 'VIP'(2017)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베일을 벗는다. 조직의 표적이 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엄태구, 차승원, 전여빈 등이 출연을 맡았다.


공유와 박보검,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의 만남으로 관심을 끈 '서복'이 극장과 OTT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과 함께하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보검이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공유가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을 연기한다. 지난해 개봉을 검토해왔으나 코로나19로 연이어 개봉했다. 텐트폴 상업영화 최초로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극장에도 걸린다.


한 영화 관계자는 "4월 영화계 최대 화두는 '서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복'은 CJ가 지난해 텐트폴 영화로 개봉하려다 표류해 자사 플랫폼인 티빙 오리지널로 선보이게 됐다. 이러한 행보가 굉장히 공격적이고 이례적인 만큼 향후 영화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전통적인 개봉 방식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아닐까"라고 바라봤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4월 극장 분위기 어떨까

이달 영화관 분위기는 반전될까. 코로나19로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은 바. 봄의 한 가운데에 자리한 영화들이 관객을 모을 수 있을까.


한 배급사 관계자는 "당장에 극장 상황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지리라 본다"며 "이달 개봉하는 작품이 예상보다 많지 않고, 규모가 큰 영화들은 여전히 개봉을 조심스럽게 살피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까. 올여름까지 백신 접종이 대부분 완료되고 각 배급사도 영화 개봉을 서두른다면 여름께는 극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조심스럽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상황이 바로 끝나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조금씩 늘고 있고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낙관하기는 힘들다"며 "트래킹 자료를 살펴보면 영화관에 대한 대외적인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조금씩 관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에는 개봉 예정 신작이 대거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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