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할까 말까, 온라인

최종수정2021.01.12 10:53 기사입력2021.01.12 10:53

글꼴설정

온라인 행사에 대한 가요계의 고민
"예상과 다른 판매량에 놀라"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엑소 백현은 11만 명, NCT는 20만 명, 방탄소년단은 99만3000여 명의 시청자가 이들의 유료 공연을 지켜봤다. 'SMTOWN LIVE' 무료 콘서트는 186개국에서 약 3583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안이 된 온라인 공연은 이제 어떤 기획사든 시도하는 콘텐츠가 됐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사정이 존재한다.


대형 아이돌의 유료 공연은 전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지만 중소 기획사들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기존 콘서트를 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무대와 공연 장비, 송출 시스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제작비에 반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예상과 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A그룹의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소속 그룹이 예를 들어 3000석 규모의 오프라인 공연을 하던 팀이라고 가정하겠다. 온라인 콘서트를 하면 전세계에서 접속이 가능하니 더 많은 티켓이 판매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예상에 못 미치는 판매량에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제작비는 똑같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온라인 콘서트나 팬미팅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쇼케이스, 간담회 등도 소속사들에게는 개최 여부에 대한 고민을 던지게 한다. 이전처럼 많은 취재진을 불러모아 집중적으로 보도 기사를 낼 수 없는 상황이지만 대대적으로 컴백을 알리는 온라인 미디어 행사를 하지 않으면 그대로 묻힐 수도 있기 때문.


특히 가요 미디어 행사는 신곡 유출 등의 문제로 비공계 링크를 통해 소수의 취재진만 접속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적게는 50여 명, 많게는 1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든다. 트레저처럼 신곡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공식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오픈하면서 7만여 명의 접속자를 불러모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1월 1일 열렸던 'SMTOWN LIVE' 사진=SM엔터테인먼트

1월 1일 열렸던 'SMTOWN LIVE' 사진=SM엔터테인먼트


B그룹 관계자는 "컴백을 앞두고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할까 말까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힘을 들이는 것에 비해 홍보 효과가 정비례하는 것도 아니고, 비용도 많이 들어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연장되고 있다 보니 행사 자체에 대한 염려가 생기는 것. C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일정이 연기됐다. 일정상 문제도 있고, 혹여나 있을지도 모를 전파가 걱정돼 쇼케이스를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수익 문제로 인해, 투자 대비 효과로 인해, 각자의 사정으로 인한 선택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한 온라인 행사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