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또 아이돌 때문에 논란 "손 떼라고 독촉"

최종수정2021.01.14 13:20 기사입력2021.01.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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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H엔터테인먼트, CJ ENM와의 분쟁에 대한 공식입장
"대기업 믿고 모든걸 내줬는데"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CJ ENM이 또 서바이벌로 탄생한 아이돌 그룹 때문에 논란에 휘말렸다. '아이돌학교', '프로듀스101'에 이어 '월드클래스'를 통해 만들어진 그룹 TOO(티오오)의 일이다.


CJ ENM은 TOO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제작한 연예 매니지먼트 n.CH엔터테인먼트에 계약 종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방적인 번복과 통보라는 입장이 나와 잡음이 일고 있다.


CJ ENM(이하 CJ)과 n.CH엔터테인먼트(이하 n.CH)는 2018년 10월 아이돌 그룹 론칭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연습생 캐스팅과 트레이닝, 매지니먼트 및 홍보는 n.CH가, 음반 제작과 마케팅은 CJ이 분담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과 7월 TOO는 앨범 두 장을 발매하고 활동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 미뤘다"

n.CH에 따르면 CJ는 2020년 5월 7일 7년간 매니지먼트 대행 계약 조건이 합의 완료된 계약서 최종본을 전달하며 계약서 날인본을 우편으로 발송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n.CH 측은 "수개월동안 계약서 날인본을 받지 못한 채 계약 날인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그사이 n.CH는 대기업인 CJ ENM을 믿고 계약 없이 성실히 TOO 매니지먼트 업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n.CH는 "2020년 8월 CJ 측은 '내부 감사팀 이슈'를 이유로 내부 행정 처리를 위해 2019년 12월~2020년 8월까지 n.CH가 선지급했던 매니지먼트 비용을 지급해야한다며 인보이스 개념의 약식 협약서 날인을 요청해 왔다. 하여 본 계약 체결에 대한 확답을 약식 합의서에 넣어달라고 요청했고, '3개월 이내에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다'는 문구가 삽입된 약식 합의서에 양사 날인했다. 현재 CJ가 주장하고 있는 8월까지의 계약상 업무가 종료됐다는 내막이 바로 이 내용인데, 이는 '3개월 이내에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다'는 합의서이지 CJ가 주장하는 매니지먼트 계약서가 아니다. CJ와 n.CH는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CJ ENM 로고

사진=CJ ENM 로고


"일방적 업무 종료 통보"

n.CH 측은 CJ가 일방적으로 조건을 번복하고 업무 종료를 통보해 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약식 합의서 날인 후 3개월간 CJ 측에서는 기존 7년으로 협의 중이던 본 계약 내용을 1년으로 줄이고, 일방적으로 대폭 축소시킨 계약 조건을 제시해 왔다. CJ 내부 담당자는 구두로 '이런 계약 조건의 제안은 사실상 TOO를 포기하라는 의미'라고 귀띔해줬다. 저희는 고민 끝에 속상한 마음을 뒤로 하고 TOO 멤버들을 생각해 이마저도 받아들였으나 CJ 측은 돌연 또 입장을 바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매니지먼트를 이관하라고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저희는 억울함을 누르고,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며 열심히 연습 중인 멤버들을 위해 TOO가 안정궤도에 오를 수 있게 2년 간만 아무런 금전적 대가 없이 무상으로 매니지먼트 업무를 해주겠다고 CJ 측에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절 당했습니다. CJ 측의 거절 사유는 최근 '자사의 경영진 교체 및 내부 경영 방침 변경으로 인해서 CJ에서 직접 매니지먼트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사 비용으로 TOO 활동시켰다"

n.CH는 "2021년 1월 현재까지 약 4개월 반 동안 자사 비용으로 TOO 멤버들을 운영하고 활동시키고 있다. CJ 측에서는 n.CH 측이 합의 종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비용 정산을 미루고 있다"고 했다.


"자사 연습생까지 투입시키며 캐스팅, 트레이닝하여 데뷔시킨 TOO에 대해 무한한 애정과 도의적 책임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CJ의 요청에 대기업이라는 신뢰로, n.CH 소속이던 멤버들의 전속계약을 데뷔 직전인 2020년 3월말, 멤버들을 설득해 원펙트 엔터테인먼트로 이관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양사 간의 대행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고 지속적으로 조건을 변경하던 CJ 측은 최근 일방적으로 매니지먼트 업무 종료를 통보하며 특별한 사유 없이 '내부 방침 변경'만 주장하고 있으니 대기업을 믿고 모든 걸 내어주었던 저희로서는 배신감과 허탈감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n.CH는 또한 "소통과 협의를 원한다고 수차례 노크했지만 CJ는 내부 입장에 변경은 없다고 되풀이하며 TOO에 대한 모든 매니지먼트 업무에서 손을 떼고 이관하라고 독촉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양사가 한 약속이 이행돼 원만한 업무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하루 빨리 CJ 측이 TOO의 세 번째 앨범 발매를 진행해주시길 바라며 힘없는 기획사와 아티스트는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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