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여진구, 과도기 잘 거친 성장의 표본

최종수정2021.04.06 17:19 기사입력2021.04.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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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괴물' 경기 서부 경찰청 소속 경위 한주원 役
함께 출연 중인 신하균과는 15년 전부터 인연?

[뉴스컬처 이상우 기자]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여진구 분)은 문주연 사건의 진범이 한주원의 아버지 한기환(최진호 분)이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극에 몰입감을 더하는 여진구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여진구와 신하균이 이미 15년 전에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드라마 '괴물' 스틸컷. 사진=JTBC

드라마 '괴물' 스틸컷. 사진=JTBC



2005년 영화 '새드무비' 에서 염정아의 아들 박휘찬 역으로 데뷔한 아역 출신 배우 여진구는 '일지매', '자이언트', '해를 품은 달'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이준기, 이범수, 김수현의 아역으로 사랑받으며 성장했다.


그 중 여진구는 2006년 영화 '예의없는 것들'에서 신하균의 아역으로 출연했는데, 두 사람은 15년 후 드라마 '괴물'에서 파트너로 다시 만나게 됐다.


'괴물'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그의 주요 작품을 살펴본다.


해를 품은 달

"잊어달라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미안하구나. 잊으려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


아역으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여진구가 제대로 눈도장을 '쾅!' 찍은 작품이 있으니 바로 '해를 품은 달'이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스틸컷. 사진=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스틸컷. 사진=MBC



김수현의 아역이자 이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그는 김유정과의 달달한 로맨스로 많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좋은 목소리와 눈빛, 게다가 몰입감을 높이는 연기력까지 미친 존재감을 보인 명품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한가인 역시 여진구의 명대사에 "소리 지르며 봤다"고 인터뷰했을 만큼 강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대박

"제가, 왕이 되어야겠습니다."


아역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여진구는 SBS 드라마 '대박'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딘다.


연잉군 역을 맡은 여진구는 왕이 될 수 없는 왕의 아들을 맡아 연기하는데, 그가 이제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 드라마였다.


드라마 '대박' 스틸컷. 사진=SBS

드라마 '대박' 스틸컷. 사진=SBS



복잡합 스토리를 가진 극에서 심리 변화가 상당히 크게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은 '역시 여진구다'라는 말이 나올만 했고, 아역 배우로서 쌓아온 탄탄한 내공이 빛을 발했다.


어쩌면 여진구이기 때문에 젊은 시절 영조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


왕이 된 남자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의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영화 '광해'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여진구는 이 작품에서 하선/이헌 1인 2역을 맡았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스틸컷. 사진=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스틸컷. 사진=tvN



필연적으로 영화의 주연이었던 이병헌과 연기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특유의 연기력과 대본 소화력으로 영화 속 광해의 존재감을 지울 만큼 또 다른 광해군을 연기하는 데 성공했다.


1인 2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면서도 빈틈없는 감정 연기를 그려낸 여진구는 천진한 소년의 얼굴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호텔 델루나

"나의 밤과 꿈을 다 잡아먹고 사라진 나의 달. 안녕."


승승장구하던 여진구는 또 다른 인생 작품을 만나니 바로 드라마 '호텔 델루나'다.


엘리트 호텔리어이자 호텔 델루나의 인간 지배인 구찬성 역을 맡은 그는 강박, 결벽, 집착 등을 모두 갖춘 자기관리가 철저한 완벽주의자라는 설정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 스틸컷. 사진=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스틸컷. 사진=tvN



장만월(이지은 분)과의 환상적인 케미는 환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고, 고청명에 잠시 빙의해 천 년 전 기억을 잇는 연기를 펼쳤을 땐 '갓진구'라는 찬사가 나오기도 했다.


매화 레전드를 갱신하던 여진구는 14화에서 장만월에 대한 그리움과 불안함으로 버스정류장에 앉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해당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 정도로 절절한 열연이었다.


사진=여진구 인스타그램

사진=여진구 인스타그램



이 밖에도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뿌리깊은 나무', '감자별 2013QR3',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로 사랑받은 여진구가 과연 앞으로 어떤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 주목된다.



이상우 기자 newscultur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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