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배우] 선과 악 공존! 마성의 배우 '오만석'

최종수정2021.05.04 08:26 기사입력2021.05.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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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석, 영역의 한계를 깨부수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캐 '오만석'

[뉴스컬처 최준용 기자] 여러 방면의 일에 능통한 사람을 일컫는 '팔방미인'이란 말이 있다. 연기 뿐만 아니라 연출과 진행자 그리고 후진 양성을 위한 전임교원까지 배우 오만석은 다재다능한 배우로 대중에게 인식 돼 있다.


오랜 경력 만큼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연기에 있어서는 늘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 오랜 경력으로 무르익은 나이처럼 얼굴에는 여유와 넉넉함이 엿보이지만,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 만큼은 신인 시절과 똑같다.


많은 팬들은 그런 오만석을 향해 호평과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영역에 쉼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그의 열정은 동료 배우들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사진=KBS, tvN 드라마 홈페이지

사진=KBS, tvN 드라마 홈페이지


최근 오만석은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KBS2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에서 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야심가 황기남 역으로 출연하게 된 것.


이번 작품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오만석은 바로 이번 작품에서 일촉즉발 인물관계도의 중심에 서게 됐다. 무엇이든 손에 넣고야 마는 잔악한 캐릭터 황기남을 통해 오만석은 다시 한 번 악역을 소화하게 됐다. 앞서 그는 많은 작품에서 메인 빌런으로 극에 긴장감을 높이는 일등 공신으로 활약한 바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선역과 악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배우 오만석에 대해 집중 조명해봤다.


사진=KBS

사진=KBS



# 오만석, 영역의 제한? 내 사전엔 한계란 없다.

1999년 연극 '파우스트'에서 바그너 역으로 데뷔한 23년 차 배우 오만석은 명품 연기자의 산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숨김없이 뽐냈다.


눈길을 사로잡는 점은 그 무렵 오만석은 영화와 연극, 뮤지컬 그리고 드라마까지 폭넓은 영역 확장을 보였다는 것.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아올린 그의 연기력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의 크고, 작은 배역에 캐스팅 됐다.


실제로 당시 그는 영화 '내 사랑 십자 드라이버', '라이어'와 뮤지컬 '록키호러쇼', '오! 해피데이', '사랑은 비를 타고', 연극 '이', '태', '이' 그리고 드라마 '무인시대'까지 무서운 신인 연기자로 주목받았다.


그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각인 시킨 건, 2005년 부터이다. 오만석은 지금까지 대표작으로 회자되는 뮤지컬 '헤드윅'의 타이틀롤 헤드윅 역에 캐스팅 돼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조승우, 조정석, 송창의, 윤도현, 송용진, 오만석, 김동완, 최재웅, 정문성 등 내로라하는 유명 배우들이 한번은 거쳐갔을 정도로 성공하는 남성배우들의 등용문이자 관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만석은 2005년에 이어 2012년, 2017년, 2019년에 헤드윅 역으로 출연하며 독보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2005년에는 뮤지컬 뿐만 아니라 MBC 드라마 '신돈'의 원현 역으로 안방극장에서도 매력을 뽐냈다. 그는 타이틀롤 신돈 역의 배우 손창민의 곁에서 또다른 자아 같은 역할을 완벽하게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그간 작품에서 주연보다는 감초 조연 배우로 활약하던 오만석은 이를 기점으로 2006년에는 KBS2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의 장택기 역으로 인생작을 만나게 됐다. 브라운관 첫 주연으로 맹활약한 오만석은 이후 주연급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사진=KBS

사진=KBS


그해 tvN 드라마 '하이에나'의 최진범 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력을 보였던 오만석은 이후 2007년 SBS 드라마 '왕과 나'의 김처선 역으로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막장계의 대모로 잘 알려진 문영남 작가의 KBS2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에 허세달 역으로 출연, 시청자들에게 공분을 사는 뻔뻔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이후 MBC '검법남녀' 시즌1, 2에 출연한 그는 JTBC '아름다운 세상'에서 만악의 근원 오진표 역으로 악역도 잘 하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차기작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조철강 역으로 주인공 현빈을 끝까지 위기에 몰아넣는 대립구도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진=뉴스컬처DB

사진=뉴스컬처DB


안방극장에서만 사랑받은 건 아니였다. 그는 대작 '그리스'를 비롯해 '김종욱 찾기', '내 마음의 풍금', '드림걸즈', '미녀는 괴로워', '레베카', '그날들', '킹키부츠',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등 블록버스터 대극장 뮤지컬과 유명 작품이 줄줄이 이어졌다.


그중에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시즌3, 4와 '즐거운 인생' '톡식히어로 시즌2, 연극 '3일간의 비', '트루웨스트' 등은 직접 연출까지 하며 남다른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그는 tvN '현장토크쇼 TAXI'의 진행자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연기 외적인 부분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창한 언변과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인정 받아 1회부터 4회까지 충무로 영화제 개막식, 서울뮤지컬 페스티벌 개막식과 갈라콘서트, 제51회 대종상 영화제, 더 뮤지컬 어워즈,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 등 다양한 행사의 진행자로 각광받았다.


이처럼 오만석은 인지도가 높아지면, 보통 한 영역에 정착하는 여느 배우들과 달리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병행하며 폭 넓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초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모교인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전임교원으로 임용되기도 했다. 이로서 그는 후배 학생들에게 현장감 있는 연기 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진=KBS

사진=KBS



#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배우 오만석

오만석은 앞서 언급했듯 연극과 뮤지컬,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연극과 뮤지컬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인 만큼 연기 내공과 경험이 풍부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얼굴에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배우라는 것.


실제로 그는 각기 다른 작품마다 선역을 통해 순박하고 선한 미소를 보이다가도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모습이 인상적인 악역을 매끄럽게 소화해낸다. 업계에서도 오만석 같이 선과 악의 표현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배우는 귀하게 여겨진다.


연기 커리어 대부분 공백기간 없이 다양한 작품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오만석의 매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의 인생 뮤지컬 작품인 '헤드윅'에서도 팬들은 그의 진가를 일찌감치 알아봤다. 당시 ‘헤드윅’에서 트랜스젠더 록가수로 출연한 오만석은 ‘조드윅(조승우) 보러 갔다 오드윅(오만석)에 반한다’는 말을 낳으며 뮤지컬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사진=쇼노트

사진=쇼노트


매년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인 만큼 그의 얼굴엔 다양한 색이 묻어 난다.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는 겉은 쌀쌀 맞으나, 속 깊고 정 많은 농촌 총각으로 윤은혜와 로맨스를 펼쳤다.


이렇듯 선했던 그가 JTBC 금토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180도 달라진다. 학교 폭력 및 이를 은폐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린 이 작품에서 그는 악의 최정점으로 협박과 살인, 매수도 서슴치 않는 잔학무도한 인물로 전율을 선사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인민무력부 보위국 소속 소좌 조철강 역을 맡아 작품의 메인 빌런으로 후반부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1등 공신으로 맹활약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인면수심의 행동들을 망설임 없이 행하는 그의 차갑고 싸늘하게 변한 눈빛에 시청자들은 카리스마와 전율을 느낀다.


얼굴에 다양함이 묻어난다는 건 배우 본인에게도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그를 믿고 쓰는 감독에게도 효용감이 크다는 것. 시청들에게도 역시 오만석은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배우, 오만석의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최준용 기자 enstj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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