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연기자 혜리의 타이밍

최종수정2021.07.18 13:58 기사입력2021.07.18 13:58

글꼴설정

'간동거' 마친 혜리
"연기 변신은 잘 할 수 있을 타이밍에"
"장기용과 성격 다르지만 빨리 친해져"
"배우로서 아직 성장 중"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의 이담과 실제 혜리에게서 비슷한 점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인지 이담을 연기하는 혜리가 자신의 캐릭터와 잘 붙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잘 할 수 있을만한 선택

혜리의 장점으로 꼽히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만한 캐릭터였다. 웹툰 원작과 달리 실제 사람이 말하고 행동하다보니 생동감이 더해질 수 있었다. "담이는 솔직하고 자기생각을 주저하지 않고 표현한다. 저도 그런 편이긴 하지만 담이의 솔직함과는 결이 좀 다른 것 같아서 저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연기자 혜리의 타이밍

발랄하고 긍정적이고 귀여우면서도 가끔은 짠하기도 한 사랑스러운 캐릭터. 그가 연기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응답하라 1998'의 덕선이를 또 다시 소환하게 된다. 워낙 강렬하게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인지 사람들은 혜리에게서 덕선이를 떼놓지 않는다.


"1번으로 드는 생각은 덕선이를 아직도 생각해주고 인생캐릭터라고 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거예요. 저에게도 너무 영광스러운 작품이니까요. 덕선이를 잊으면 속상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히 들지만 적절한 타이밍이 있을 것 같고, 제가 해낼 수 있을 때 하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반대되는 캐릭터를 한다면 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요. 하고 싶은 타이밍에 제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을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말처럼 혜리는 사람들이 그에게 원하는 것,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시야에 둔다. "욕심이 나는 역할도 있고, 도전해 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어쨌든 저의 모습을 제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시청자 분들이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주는, 좋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려놓기로 한 결정
[인터뷰]연기자 혜리의 타이밍

원년 멤버로 함께 했던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에서 하차를 결정하면서까지 '간 떨어지는 동거'에 집중했다. 혜리가 지금까지 찍었던 드라마 중 가장 분량이 많았기에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고, 하차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결정을 하면서까지 집중한 작품인 만큼 다 마친 지금에는 힘들었던 것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혜리는 "정말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찍었다. 애틋하고 소중한 작품이 됐다. 스물여덟살의 이혜리를 불태웠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놀토'에서 하차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혜리와 '놀토'를 떼어놓을 수는 없다. 그때 받았던 감사패와 롤링페이퍼를 지난주에도 꺼내봤다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한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게 정말 행복한 일이구나 촬영하면서 느꼈다"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한 사람들
[인터뷰]연기자 혜리의 타이밍

커플로 연기한 장기용과 극중에서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랑하는 연기를 펼쳐야 하는 배우에게 그러한 칭찬은 큰 힘이 된다. 혜리는 "로코 장르를 처음 접하면서 제일 중요한 게 뭘까 생각했을 때 케미인 것 같았다. 케미가 좋다는 말을 들어서 반은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실제로 성격적으로는 되게 반대인 것 같다. 처음에는 어색한 것도 분명 있었는데, 너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친한 모습이 화면에 비쳐지다 보니 케미가 잘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한 키스신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 14회에서는 베드신도 있었다. "베드신 때 작가님이 '담이와 우여의 사랑을 잘 표현해줬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따로 해주셨다. 사사로운 것까지 상의하면서 찍었는데, 15세 관람가이다 보니 방송에 안 나왔더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장면도 로맨틱해서 좋다"고 시청자들은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담, 수경(박경혜), 도재(김도완) 세 친구가 같이 나올 때는 베스트프렌드 케미가 엄청났다. 원래 그 정도로 격의없고 친한 친구들처럼 보였다. "박경혜 배우는 '간동거' 전부터 워낙 친한 사이여서 당연히 현장에서 엄청나게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김도완 배우는 처음 작업을 했는데 연기도 잘하고 원래 성격도 너무 좋다. 세 명의 성격이 다 다른데, 그래서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날은 피자집에서 제가 전화를 받는 장면이 있었는데, 둘이 사전에 없었던 애드리브를 하는 거예요. 계산을 누가 하냐면서 '네가 먹었잖아!'라는 식으로 하는데, 전화 받는 연기를 해야하는데 그게 들리니까 너무 웃겼어요. 수경과 도재가 티키타카하는 장면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얘네 또 이러네'라는 마음으로 구경한 적도 있어요. 눈만 봐도 웃음이 터져서 촬영이 지체되기도 하고, 그게 죄송할 정도로 즐거운 현장이었어요. 특히 도재, 수경이랑 할 때가 너무 (웃겨서) 힘들었어요."


[인터뷰]연기자 혜리의 타이밍


연기자 혜리의 지금

걸스데이 활동을 하면서 연기에 도전했고, 처음 연기를 시작한 때로부터 거의 10년이 되어가고 있다. 배우로서 성장한 시간에 대해 혜리는 "늘 최선을 다하지만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했다. "저 스스로도 발견 못한 모습도 많을 거고, 욕심을 내본다면 더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중이지 않을까. 사실 이미 시청자 분들이 많이 알아주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차기작은 KBS2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다. 이미 두 달째 촬영 중이다. 사극 장르에 다시 도전하게 된 혜리는 "사극이라는 것에 얽매이기 보다는 우리 드라마가 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푸는 게 어떤 것일까 더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며 기대해줄 것을 청했다.


사진=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좋은번호가 좋은 기운을 나만의 골드넘버 찾기